습작

가을이야기 16..歸路

*열무김치 2019. 11. 1. 22:32

 

 

 

 

물로 된 내 몸이 본능으로 되돌아가는 季節

어느 쯤 에선가

모든 인연을 털어내고

내와 바다에 들려줄 이야기만 실은 채 떠내려 갈 것이다.

유유한 내는 나를 물끄러미 볼 것이고 바다는 모른 체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잠깐이다.

아주 잠깐이면 족하다.

이미 꽃과 나무가 오래전 나에게 일렀으니까

 

학습

반복적인 학습

가을은 우리의 煩悶을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먹음직하게 구어 낸다.

가을이 차려낸  애틋한 상차림에 앉아

나는 농익은 그리움을 먹는다.

 

 

 

 

 

 

 

 

 

 

 

 

곱디 고운 단풍 낙엽이 햇살을 모으고,
주위를 저녁노을처럼 물들게 하는 듯 합니다.

공기청청한 곳이지 싶습니다.
단풍이 아주 곱게 들었었나 봅니다.
공기가 좋은 곳은 맞지만 요 며칠간 짙은 미세먼지로 상황은 비슷합니다.
울릉도 말고는 미세먼지를 피해갈 수 없네요.
11월인데...
벌써 미세먼지를 걱정하고 살아야 하니 저희보다는 후대들이 걱정입니다.
맑은 환경에서 살아가는 일이 물질의 풍요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걸 절감합니다.
대체로 시와 사진과 음악이 비슷한 높이에 있는 듯한 느낌이어서
'좋다!' 생각하게 되는데
오늘은 왜인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시가 제일이다 생각하며 감상했습니다.
가끔 저곳을 갑니다.
작은 책 한 권과 사진기를 들고 갑니다만 사진촬영을 즐기다보면 책 읽을 시간이 적네요.
호수가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을 더러 만납니다.
따지자면 최고의 도서관인데 보는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립니다.

사진과 글에 어울리는 음악선정이 생각처럼 쉽진 않네요.
또한 노래나 음악의 내용이 알고나면 블로그의 내용과 정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스님의
햇살 시주를 받는다란 글 한 줄이 생각납니다
농익은 그리움 ᆢ
산다는 건 그리움죠

시비뤌은 이렇게 가을속으로
깊숙히 걸어갑니다
우리들과 함께 ᆢ
그 스님은 풍류를 아시는 분이네요.
햇살시주
노후세대들에겐 이만한 시주가 없지요.

작년 이맘땐 나무가 겨울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정 반대입니다.
경상도에 가니 진달래가 피고 벚꽃이...
가을이 오래 남아서 좋기는 한데 계절이 하수상 합니다.
저 느낌 저도 이번 부산 을숙도에서 봤지요 새하얀 갈대의 아름다움도 함께
아무래도 부산 을숙도를 가봐야겠습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나 억새를 보러요.
시간내서 아주 여유롭게 가셔야 합니다
저도 바보처럼 여러번 갔는데
을숙도를 제대로 보지 못했더라구요
도로를 두고 양쪽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는 아주 조그마한 일부만 보고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고 왔는데

바보가 따로 없구나 했어요
반대 도로편에 철새가 날아오는 도래지가 있고
핑크뮬리는 잠깐 있지만
참 아름답더군요

다행히 이번에 블친이 을숙도 근처에 사신다고 해서
제가 호출을 했더니
10분만에 휘리릭 나오셔서
우리 부부 사진도 찍어주시고
안내를 해주셨어요

끝나고 부산역 호텔앞까지 데려다 주는데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여행이 참 행복했어요
세상에 이런분도 계시는구나 하구요
연세도 있으신데
비비안나님이 성실하시고 남다르시니 누구라도 이심전심 알아보는 겁니다.
가을이 차려낸 애틋한 상차림에서/ 농익은 그리움을 적셔내시는.....
그 가을 감성이 씰루엣으로 비쳐진 벤치의 여인 모습에서 그대로 보여집니다.
잔잔한 음악 연주또한.....가녀려서 더욱 가을 의 센취함에 빠지게 하네요^^
필통님이 저곳에 가셨으면 분명 텐트를 치고 한밤을 지새시며 빼곡하게 가을서정을 쓰셨으리라.
실제 그런 사람은 별로 없지만 분위기 하나는 그만이거든요.
호수길을 걷는 사람들은 길을 걷는다기보다 마음을 달래고 있다는게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꼭 한 번 다녀 가세요.
煩悶 이라는 자를 몰라 한참 찾았습니다.
가을 이야기에 남 다른 해석이
노당의 마음을 숙연하게 하는군요.
그래도 가을엔 한점 정도 점수를 주어도 좋을것 같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되도록이면 한자를 쓰지 말아야 하는데...
가을이 깊었습니다.
새로운 한 주 기분좋은 일 많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오셨으니 가끔씩 놀러갈께요.
이런 풍경이 올해는 오늘 마지막이 될터인데
아쉽네요.
덜 추웠던 가을이었음에도 즐겨 보지 못한 가을 호수 입니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 했지요?
처음 사진에서 제 2 의림지를 떠올립니다.
의림지는 횡성호수에 비하면 작은 연못에 불과합니다.
횡성호는 소양강 댐에 버금갑니다.
아니다.
더 크지 싶네요.
올해는 갔으니 내년봄이나 가을에 꼭 오세요.
제가 모시고 가겠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감기 주의하시고
따듯한 한주되세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춥지 않은 날씨에
활기찬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