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가을 이야기 ****

*열무김치 2019. 10. 3. 20:12

 

 

 

호수와 나무

 

 

세상이 보아주지 않는다고 怨望하지 않는 것은

가끔씩 거드는 가을볕

그대 민낯이 낯설지 않아도 될 하늘과 바람

부끄러움을 간지럽히는 수줍은 물결

 

가을 아이야

고백을 하고 또 해도 가슴이 타는 건

보일 듯 말 듯 한 호수의 속내

파르르 떨리는 물결에게 물어 보련

꽃단장 落葉으로

 

 

 

 

 

 

 

 

 

 

 

 

 

 

 

 

 

 

 

 

 

 

사랑이 지고

묵은 그리움이 스멀거리면

어느 덧 섬이다.

그대가 닿지 않아

노 저어가는 섬

필경 老眼으로 남아

눈물에 가리 울 가을 섬

 

강가에 앉아 듣는

서걱이는 억새 이야기

億劫이 남긴 갈잎의 彼岸

그리고

결국

당신이라고 부를 섬

 

 

 

 

 

 

 

열무김치님 늘 건강하시고 힘내셔요.

유튜브로 보는 한국정세는 참 마음을 답답하게 하네요.
가을 붉은색처럼 나라가 변해가고 있으니,통탄할 노릇입니다.
그런 정신에 물든 뇌를 가진 사람마다 뇌혈관이라도 터지는 벼락이라도 내리셨으면 좋겠어요.

이 가을에 자연속에서 많은 힐링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국땅에선 그렇게 느끼실만도 합니다.
우리가 지금 어디로 가고있는지...
가을호수처럼 좀 잠잠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수많은 고난의 내를 건너왔고 이내 우리의 갈바를 깨달으리란 믿음을 둡니다.
신이 우리나라를 지켜주실겁니다.
그제 오늘 그나마 가을을 조금이라도 맛보고 돌아왔지요
허나 가을이란 그리 마주보지 않아도 그냥 절로 느껴지던걸요..
그냥 느껴져요
마음으로 부터..
이렇게 올리신 음악으로 부터 벌써 가슴이 아려오니 말입니다.
늘 아름다운 사진과 음악을 선물로 올려주시니 감사드려요,,
저절로 느껴지는 가을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닿습니다.
남쪽지방은 수해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계절은 어김없이 짙어갑니다.
시월은 이래저래 가슴이 시린달입니다.

늘 감사드려요.
아름답고도 또한 쓸쓸한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 계절이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다시 내년 가을이 다시 온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어쩌면 다시 시작할 수 없는 것이 더 좋다 싶기도 합니다.
짧은 가을이 지면 긴 겨울이 기다리고 다시 봄을 그립니다.
준서님네 옥상화분들이 그렇고 준서님 마음도 그러하겠지요.
다시 시작한다는 얘기는 참 가슴설레는 말인데 끝을 맺어야 한다는 말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태풍으로 가슴앓이를 하는분들이 많아서 가을이라는 계절이 화려하지만은 않네요.
정치와 경제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닐진데도 요즘 주변을 보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고운 시와
가을 풍경이 멋지게 어울림니다
나무나 섬이나 강물이나
어느 무엇이든 혼자서는 가을이 될수없듯이
그렇게
자연은 오늘도 어울림과,평화를
주문합니다 ^^
주신 댓글이 한편의 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 가을이 될 수 없지요.
혼자 맞는 가을도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풍경도 그렇고
시도 그렇고
붕 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묘한 느낌을 줍니다.
가을의 강가, 섬, 낙엽
모두 내 마음으로 들어왔네요.
그러섰다면 성공입니다.
강가나 호수를 찾아가는 이유니까요.

내일부터 기온이 급하게 내려간다는 소식입니다.
이제 가을 복판으로 들어서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많이 보아주지 않는 것들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입니까?
혹 보는 이가 많으면 무슨 정수 같은 게 다 빠져나가서 겉으로는 예뻐도 정이 가지 않는 건 아닙니까?
저 가을호수나 가을나무나 그걸 알려주는 듯해서 이렇게 여쭈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사람이나 동물 그리고 식물도 때를 덜 탄 것들이 좀 나아보이는 건 사실이니까요.
기를 쓰고 동강의 험준한 바위에 붙어피는 할미꽃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심리가 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찾는 이 별로없는 횡성호의 가을빛이 그러했습니다.
가을이 와버렸네요
성큼 성큼
중부지방, 그 중 강원도 내륙은 이미 가을복판입니다.
사랑하는 블벗님.
건강하시죠? 일교차가 점점 커지네요.
10월 첫주말 편한쉼 하셨는지요!
낮엔 따가운 햇볕에 덥지만,
아침저녁 특히 새벽엔 공기가 많이 차가워요.
잠깐 방심하는 틈을 타서
반갑지 않은 손님 감기가 많이 찾아온데요.
몸조심하시구요 감기랑은 절데 친구하지마셔요.
오늘도 님의 고은글이있어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은밤 되십시요.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운주말 보내세요.
비가 왜 자꾸 오는 것인지 ..
만수에 찬 호수 ..
그러므로 저절로 분리 된 섬을 봐라보며

저 섬에도 새들은 날고
소박한 구절초가 피어나고
밤이면 별이 가득 찾아 들고 ...
무섭지도 외롭지도 않기를 바래봅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여간해서 비가 내리지 않는 이곳도 올해는 비가 자주 내렸습니다.
만수위를 보이는 가을호수에 많은 이야기들이 내려앉았네요.
블로섬님네 농사가 순조롭게 마무리되시길 바랍니다.
강 위에 떠 있는
울긋불긋 물든 키 큰 나무 숲 반영의 모습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오늘 밤도
시 한편 읊조리며 이불 속으로 가서 좋은 꿈 꾸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