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가을이야기 ***호수길

*열무김치 2019. 9. 25. 23:26

 

 

 

 

 

 

 

좀 쉽게 살 방법이 없을까?

주머니에 손을 넣고

손가락을 꼽다가

 

아차

호수에 잠긴 하늘에게 들켰다.

 

두리번 거리며

가슴이 두근거리던 날

 

 

 

 

 

 

 

 

 

 

*횡성호

 

 

 

 

 

 

 

 

호수에 물이 가득찬풍경이가을 하늘 만큼 푸근합니다.
산이 붉게 물드는 계절이 오면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겠네요. 건강하시지요?
시월 중순이면 아주 따나라로 변합니다.
호수가 몇개의 얼굴을 하지요.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듭니다.
사람 마음은 같지요.
저 곳으로 가는 길은 어디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저 호수 앞에 서면 숨을 잠시 멈추고
눈도 감고 그러고도 물속이 훤히 보일듯 하고요.
귀뚜라미 우는 소리도 있었을까...궁금해지는 ...
감성이 남다르신 블로섬님은 그러고도 남으리라란 생각이 듭니다.
S자로 굽은 호수길을 가노라면 저절로 시인이 되고 신선이 됩니다.
빈 주머니로 가도 모두 무료입니다.
와우~ 데깔코마니다.
호수에 잠긴 하늘...

이 호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세상만사 고민도 호수에 잠겨버릴듯 하네요.
실제 그렇게 됩니다.
2~3시간 품질보증
특히 제가 아는 순수산님은 200% 변한다에 열표.
하늘 길이 호수에 그대로 담긴 저 길을 가면 하늘일까?
호수 속일까?
가을 한 중간이지 싶습니다.
봄의 미세먼지는 늪 같았는데, 청명한 가을 하늘과 호수가 가슴을 펴게 해 줍니다.
횡성에서 청일 방향으로 20분정도 가다보면 구방리가 나오고 그 중 제 5코스는 다리가 아픈사람도 호수를 끼고 그리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습니다.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단체로 오니까 준서님께서도 오실수만 있다면 의견을 모으셔서 한 번 오세요.
단풍이 물드는 시월이면 더 좋습니다.
제가 가이드 해드릴 의향도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저 정도면 아무리 깊은 것도 다 드러내어야 하지 싶습니다.
하늘도 비치는데 무엇인들 감출 수 있겠습니까?
보는 이 없으면 누추한 마음을 비춰보면 후련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내려서 호수도 만수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물도 맑고 가을하늘도 푸르니 이길을 걸으면 오랫동안 앓던 병도 나을것만 같습니다.
아직 소문이 많이 나지않아서인지 평일엔 사람도 거의 없어서 한국땅에 이런 곳도 있구나 감탄이 나옵니다.
저런 호수 언제나 가 보나?
요즘 답답한 마음 저 호수가에 서면 후련해질것도 같은데....

아름다운 시와 함께 저 호수를 보고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갑니다.
서울에서는 물론 멀리 남쪽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옵니다.
사과꽃님은 사진을 좋아하시니 동행하실분들만 있다면 한 번 다녀가세요.
길이 험하지 않은데다 가는내내 호수와 연결되어 있어서 요즘말로 힐링코스로는 아주 딱입니다.
맑은물과 감미로운 바람 그리고 청명한 하늘은 공짜입니다.
하늘이 호수인지 호수가 하늘인지...
속내를 들키실만 하겠습니다
가끔 인적이 드문 저런길을 걷노라면 굳이 경계선을 긋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신의 경지에 이른다는 표현을 백분의 일이라도 이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합니다.
검은 속내를 들키고나니 ...
공연히 움찔하다가 시원했습니다.
가을이 오기전의 딱 그모습이네요
사진이 올라오면 계절을 알수 있네요
저도 며칠전 경기도 광주 도척면에 있는 화담숲 일박이일로 다녀왔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호수는 이미 깊은 가을을 품고 붉은낯을 드러내고 있더군요.
삶속에 여유로움의 사치를 누려볼 시기가 이 무렵이 아닐까 합니다.
비비안나님이시라면 더 그러하시리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