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여름으로

*열무김치 2019. 6. 22. 19:03

 

 

 

하지

 

그윽한 6월 바람이 불면

흙이 품은 단맛이 하늘로 오른다.

삶이 잠시 변덕을 부려도

가냘픈 꽃대 하나로 버틴 세월

태양이 벌어다 준 금쪽같은 보라 빛 돈주머니

보란 듯이 꿰어 차고

여름으로 나선다.

 

꽃과 줄기를 타고 흐르는 6월의 내는

수만리 타고 온 머나 먼 강줄기

 

6월 하늘은

채워지지 않는 그대 가슴에

성근 열매 몇 알 쥐어주며

실바람 영그는 날을 기다리라고 한다.

 

 

 

 

 

 

 

 

 

 

 

 

 

 

 

 

 

 

 

 

 

 

 

 

 

 

 

 

 

 

 

 

가을을 품은 애기 밤송이

 

 

 

 

 

 

 

 

 

 

 

 

 

 

 

 

 

 

 

마침내 여름에 관한 파일이 올라왔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올해에 볼 수 있었던 열매들 중 가장 탐스러운 열매를 보여주신 것 아닌가 싶습니다.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보려면 열무김치님에게 가보면 돼.'
이 블로그를 찾는 분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드넓게 펼쳐진 감자밭에는 지난 날 꼬맹이들이 뛰어 노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농촌도 수익사업이 목적인 삶으로 바뀌어 가지만 그 그늘아래 감추어진 옛 모습들이 여전히 향수를 불러옵니다.
여기도 벌써 체리가 수줍은 빨간색이 올라오고 있고
오디는 거뭇거뭇 벌써 티를 내기 시작하네요
이제서야 여름인듯 한낮엔 더워서 나가기가 싫어집니다
하지가 지나면서 감자를 수확하고 옥수수 수염이 붉게 나오고 밭콩이 제법 색을 냅니다.
모두들 제 할일을 하는 바람에 먹고삽니다.
말씀처럼 밖으로 나가기 점점 싫어지는 계절이 됐네요.
일정이 바뀌어 토ㆍ일욜 쉬게되어서
경주로 가는데
하늘 구름 바람 ᆢ날씨가 쨍하니
어찌나 맑던지ᆢ
차장밖을 바라보며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감자꽃을 보고있노라면
맘이 절로 순수해지는듯 합니다
가을을 기약하는
저 열매들이 토실토실
영그러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밋밋하던 가지에 잎이 돋는 거 하나만으로도 세상이 바뀝니다.
저도 그맛으로 다닙니다만..
하지 지나고 슬슬 감자를 수확하는데 봄가뭄이 심해서 작황이 그저 그렇다는군요.
말씀처럼 요즘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으니 살만합니다.
동남풍이 부는 계절이니 북서풍이 불때와 정 반대현상인 것으로 보아 미세먼지 주범이 중국인 것은 확실하네요.
시원한 풍경사진과 고은글에 쉬어갑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덥지만 좋은 계절입니다.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
앵두가 빨갛게 익고 살구는 탐스럽게 생겼습니다.
어제 올해 나온 자두를 처음 먹어 보았지요.
자두 서리할 때처럼 맛이 좋네요.
싱그러운 풍경사진 감사합니다. ~~^^
요즘은 자두도 하우스재배를 하는지 일찍나오더군요.
대신 제철에 비해 맛은 좀 떨어집니다.
저의 집에도 자두나무가 몇 그루있어 이제 슬슬 붉은빛을 내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제주도에 가보고 싶네요.
원주 공항에서 1시간이면 가는데...
음악 배경
저는 아직 공부 부족이어요 ㅎㅎ

유월 눈이 부시게 왔다가
하지를 깃 점으로 떠나는 준비를 하고요

저 감자꽃 아래는 얼마나 튼실한 감자가 열렸을까요 ?

유난히 감자를 좋아하는 저는
벌써 햇감자 쪄먹기도 했지만 ...
여름은 맛있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열무김치님의 글도 참 맛깔스럽지요

싸리꽃 우리들의 싸리꽃도 피었던걸요
아..아직이군요.
조금만 더 해 보세요. 그리 어렵지 않아요.

하지를 깃점으로 여름 시작입니다.
이제 60~70일은 더위와 전쟁을 치러야겠지요.
그 전쟁이 겨울에 먹을 식량비축기간입니다. 하하~

싸리꽃 아주 많이보고 다닙니다.
댑싸리꽃이 특히 예쁘지요.
가실님~ 많이 바쁘시겠다.
꽃과 줄기를 타고 흐르는 6월의 내는
수만리 타고 온 머나 먼 강줄기~~
여름을 노래한 시편에 한참을 머물며 생각에 잠깁니다
열무김치님이 올려주신 영상과 글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서정 속으로 깊이깊이 젖어듬을 느낍니다.
땅 속 깊이 영글어가는 감자꽃이 예쁩니다.
저는 사정상 아직 여름을 보지 못하고 지내고 있는데
덕분에 여름향기 흠뻑 느끼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오늘도 무탈한 하루를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반가워요 예람님~!
늘상 다니는 길의 풍경입니다.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지요.
가끔 블에 들어가 봅니다.
목회는 하시고 계신지..

꼭 만나보고싶은 분 중의 한 분 입니다. [비밀댓글]
저 역시 반갑습니다
늘 다니시는 풍경이 동화처럼 아름답습니다.
솔직히 열무김치님 방에 머물면 감성이 되살아나고
고향에 온 듯 서정적인 글과 사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전도 사역은 4월말 사임을 했습니다.
이제 시간 제약은 받지 않아 여유롭습니다.
제가 두 주 전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저도 한번쯤 뵙고 싶다 생각했는데 몸 추스르고
뵈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님도 다니시는 길 안전운전 하시고
날마다가 평화롭기를 기도합니다. [비밀댓글]
아 여름을 이렇게 느끼고 이렇게 보내는구나,,,
감자꽃이 피면 여름시작의 신호지요.
저 수수한 감자꽃이 안기는 여름향기로 여름초입이 풍성합니다.
즐거운 주말 맞으세요.
아- 감자꽃
강원도에 감자꽃 담으러 갔다가
해가 뉘엿뉘엿 높은산 골짜기로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못 담고 왔던 아쉬움이 지금까지 남아 주변 친구들에게 다시 가자고 조루고 있는 중이랍니다.^^
인제나 봉평, 홍천등지에 가면 드넓은 감자밭의 풍경을 만납니다.
지금은 대관령에 올라도 색다른 감자밭 풍경을 볼 수 있지요.
친구분들과 한 번 떠나보시지요.
흙이 품은 단맛.....
예전에 시골동네길에 소낙비가 나린후 맡았던 그 흙냄새 같습니다.
이대목에서
불연 청포도 사랑이라는 흘러간 가요가 떠올려지네요. 헛허허허
파랑새 노래하는 청포도 넝쿨아래로
어여쁜 아가씨여 손잡고 가잔다
그윽히 풍겨주는 포도향기
달콤한 첫사랑의 향기
그대와 단둘이서 속삭이면
바람은 산들바람 불어준다네~~~ㅎㅎㅎ

올 여름은 마음만은 이렇게 상큼하게 나십시다 헛허허허
전에는 감자품종이 별로 없었는데다 수확량도 시원찮았지요.
요즘 개량종들이 쏟아져나오면서 컬러감자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개량종이 인체에 유익한건지는 여전히 연구대상이랍니다.

유년시절 식량사정이 시원찮던 때 감자가 갑이어서 지겹게도 먹었던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서 감자꽃을 보면 그 생각부터 납니다.
식구들이 많았던 탓에 커다란 함지에 산처럼 쌓인 감자를 놋쇠 숟가락으로 껍질을 벗기던 누이...
이제 노인이 되어 그때 일들을 기억이나 하고 계실지.

소나기 내린 후 맡았던 그 향기가 지금도 남아 있을런지요.
그렇다면 청포도 사랑을 부르며 그 향기를 한 번 맡아보렵니다.
하지감자.....
어렸을적에 큰집에 가면 평상에 한소쿠리 감자를 쪄내오면
모두 둘러앉아서 껍질을 벗겨가면서 소금 찍어 먹던 그 시절이 떠올려집니다.
한개라도 더 먹을려고 눈치보면서 ㅎㅎㅎㅎ
입천장도 데이고.... 포근포근한 그 감자맛이 최고의 요기이자 간식이었지요.
오늘 첨으로 감자 쪄먹었습니다. 근데 설탕에 찍어먹었네요 ^^
저감자는 하지가 지났으니 캣겠지요
어릴때 저희 친정에는 보라색 감자를 심어서
그 감자 껍질 벗기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꼭 숟가락으로 했어요
지금은 칼로 아님 감자 깍는 칼로 하지만
그래서 삶아서 먹으면 참 아렸던 기억이 나요
하얀색 감자가 나오는데 우리집은 보라색 감자만 심어서 항상 그 하얀 감자가 먹고 싶었는데
지금은 지천에 감자가 있어도 잘 삶아 먹지 않는답니다
그만큼 먹을게 많다는 거겠지요
지금은 컬러감자가 나오면서 감자도 전성기를 맞고있지요.
전에 보라색감자를 심었지만 수확량이 작아서 어쩌다 맛을 보았지만 지금은 원하기만 하면 감자를 골라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네요.
사실 구황작물이었던 감자의 수고와 위력이 감자가 흔해지면서 그 역할을 다한 것 같습니다.
요즘 감자꽃 , 고구마꽃, 대나무꽃,,, 전에는 꽃이 없던 곳에서 꽃들이 만발하네요..
뿌리식물이 꽃이 피어서 , 참 신기한 것 같아요 . 꼭 남자가 가슴을 달고 나온 느낌이랄까요(?)
꽃의 이유..
아름다움 뒤에 감춘 대를 이어야 하는 신이 주신 사명감

댓글이 재미납니다.
잘 계시죠(?)
열매만 봐도 풍성한 가을이 연상되네요.
저 연한 보랏빛 감자꽃을 저렇게 많이 본 것은 처음입니다. ㅎㅎ
감자꽃 군락지. ㅎㅎㅎㅎ
설마 열무님것은 아니겠죠.

요즘 감자 삶아먹으면 진짜 포슬포슬 맛있던데요.

뜨거운 여름, 건강 유의하세요.
그래도 조석으로 시원해서 살만합니다.
요즘 강원도 내륙은 감자수확철입니다.
하우수에서 생산되는 감자도 많지만 강원도 노지감자가 맛이 더 낫지요.
감자꽃이 무리로 피면 여름시작의 신호탄입니다.

작년보다 덜 덥지 않나요?
며칠 전 평창지방은 밤에 문을 꼭 닫고 잤어요.
비가 많이 내리네요.
비에젖은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흰 감자꽃이 만발했네요
하양 감자가 7월과 함께 굵어 가고 있겠지요.
자연의 위대함에 찬사를 보냅니다
열매들이 익어 가고 있는 모습에요
한양분들을 위한 아름다운 몸단장
포동포동 살 찌워 선보러 가야지요.
자연에 찬사를 보내시는 마음이 더 위대합니다.
오늘 많이 더웠지요?
이곳 김천도 끓는 가마솥같은 폭염의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리겠고
모기를 비롯한 여러 해충들의 심술도 많겠지요.
건강관리 잘하시고 칠월의 첫주말 즐겁게 보내십시오.

오랜만에 들어와 좋은 사진보고 갑니다.
반갑습니다.
김천이면 제 고향에서 그리 멀지않군요.
다행인 것은 올해 해충들이 작년보다 좀 덜하다는 것입니다.
대신 나무잎을 갉아먹는 해충들을 더 늘어났어요.

중복이 지났지만 작년보다는 더위가 덜합니다.
모르지요.
8월 후반전이 또 어떨지.
좋은 주말 맞이하세요.
요즘 저도 이런 풍경들 잡는 재미에 쑥 ~ 빠져들었습니다 ㅎㅎ
좋으네요 마치 오늘 새벽 제가 찍은 사진들 처럼 ㅎㅎ
블로섬님은 복받으신분입니다.
비록 생업의 일부지만 그 가운데서 자연을 만끽히시니 이런 환경도 그리 쉬운 게 아닙니다.
복채 내세요~!
열무김치 선생님!
여름 풍경 감사드리며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참으로 오랜만에 안부 놓습니다
그동안 개인 사정으로 인하여 이제사 찾아 뵙니다
앞으로는 종종 찾아 뵙겠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아~
반갑습니다.
늘 마음에 있었지요.
다시 활동을 하시니 반갑네요.
산마을님의 글을 읽게되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글 읽으러 갈께요.
6월의 풍경이 고스란이 가슴으로 전달 되는 듯 합니다
감자 한 알 속에 스며든 인생살이가
삶의 무게만큼 다가오는 글 향기에 비오는 밤 적셔 봅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고운 여름밤 되시기 바랍니다,열무김치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바쁨을 핑계로 답글이 늦었네요.
비가 많이 내려서 모처럼 pc앞에 앉습니다.
비내리는 주말 평안하십시요.
감자꽃 처음 봅니다.
땅 속에 열매가 있어서 꽃이 피지 않는줄 알았습니다.ㅎ
아이들이 다 커서 맘이 훨씬 여유가 있을줄 알았는데
이제 부모님일로 자주 바쁜일이 생기네요.
시골에서 마늘이 풍년이라 마늘을 가져가는 중간상인이 없다고 하고
농협에서는 말도 안되는 가격에 수매를 한다고 하고..
친정 아버지께서 마늘을 썩게 그냥 내버려 둔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이 나누어 차로 실고 가서 지인들께 판매를 하기로 했죠.
이번일로 우리 남편의 인맥을 확인할수 있었는데요.
거의 200여접을 순식간에 팔아 버렸습니다.ㅎ
너무 싸게 팔은거 같긴 하지만요. 참 재밌는 경험이었을 한거 같습니다.
음악이 참 좋습니다.

하~
순식간에 200여접을 ..
아저씨의 인맥이 대단하네요.
열접 정도는 몰라도 그러기 쉽지 않은데.

올해 마늘, 양파, 배추 등 농산물가격이 그리 좋지 않아요.
풍년이 들어도 탈이고 흉년이 들어도 탈인 이상한 세상이 됐어요.
사실, 수입산이 대폭 줄어들면 당장 난리가 날 상황인데 우리는 피부로 이를 실감하지 못하고 삽니다.

감자꽃을 처음 본다는 분이 의외로 많네요.
마늘을 팔면서 느낀건데요.
제 주변 가정주부들은 거의 한접씩만 사 주더군요.ㅋ
근데 남편 친구들은 10접씩 사는거예요. 사서 주변사람들과 나눠 먹겠다는거죠.
어떤 친구는 아파트앞에 30접을 내려놓으라는 친구도 있었구요.(동대표라 금방 팔았다는군요.)
저희가 평촌에서 학원을 28년째 하고 있는데 학부모님들.. 학원 상가 사람들 그리고 주변에
친분있는 분들이 다들 사 가셨어요. 학원 차량으로 마늘을 실고와서 안팔리면 아이들 차량운행을
어찌하나 걱정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답니다.
다 팔고나니 제가 판것은 20접이 조금 넘었더군요.ㅎㅎ
저희 친정 아버지는 동네 사람들 만나기만 하면 사위들 자랑을 하고 다니신다고 해요.
참 재밌고 행복한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