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 2019. 4. 14. 23:27

 

 

 

 

 

 

 

 

 

 

 

 

 

 

봄날을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아내와 밖을 나서다.

어디 근사한 찻집에 들러 여느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리라.

치악산자락 호젓한 찻집

봄날이 건네는 오수에 합석하여 평소 잘 하지 않던 이야기를 꺼내다.

그러나 절약이 몸에 밴 아내는 6000원짜리 커피가 과하니 오늘만 기분 내고 다음부터는 이런 곳에 오지 말자고  한다.

그리고..

어머니 떠나시고 생활의 폭이 좀 간단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지금까지 살던 습관을 하루아침에 버리기도 힘드니 예전처럼 살잔다.

"당신이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어디 여행도 좀 다니고.."

아내는 물끄러미 나를 바라다보았다.

"당신 뜻은 알겠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되겠어요? 그런 일도 연습이 필요한 거지."

따스한 햇살과 화사한 꽃들이 부서져내리는 찻집 창가에 앉은 우리는 달콤 쌉싸름한 커피만 마시고 얼른 일어섰다.

"여보, 참 화려한 봄 날 아니오?"

"그러네."

"이왕 나왔으니 기분 좀 더 내다 갑시다. 내가 잘 아는 요리 집이 있는데 저녁 먹고 가는 게 어때요?"

"무슨 요리씩이나.. 미장원 골목에 중국집이 오픈했다는데 이달 말 까지 짬뽕을 반값에 준답디다.

얼큰하게 한 그릇 하는게 낫지 않을까?"

몇 번 입맛을 다시다 아내의 권유를 뿌리치지 못한 나는 미장원골목 새로 개업했다는 중국집에서 짬뽕 곱배기를 시켜 먹었다.

"얼큰하니 맛도 괜찮네. 두 그릇에 7000원이니 돈도 굳었고.  내 말대로 하 기 잘했지?"

 

 

 

 

 

 

 

블로그 이웃이신 결이님이 만들어 선물해주신 예쁜 가방을 메고

 

꽃샘추위에 엄살을 떨다가 성급해진 봄은 화르르 피었다가  속절없이 진다.

우리가 봄의 속내를 눈치 챘다면 좀  유연하게 살았으리라.

짧게 피었다 급하게 가버리는 봄. 

그 짧음은 우리들의 生을 대신한다.

그렇다면 미움과 원망이 설 자리가 자꾸만 줄어들지 않을까. 

 

 

 

 

 

 

와~ 멋쟁이세요.
정말 잘 어울리십니다.
제가 보내드리고도 사실 잊고 있어서 사진을 보는순간 깜짝 놀랐네요.ㅎㅎ

근데 사모님 절약하는 습관이 저랑 비숫해서 웃었습니다.
저는 커피값이 왠만한 밥값과 비숫하면 정말 아깝습니다.
특별한 만남이 있을땐 어쩔수 없이 그런차를 마시지만 일부러 분위기내려고 비싼 찻집을 찾는건
참 망설여집니다.

이제 사모님 좀 여유있게 편안하게 사셨음 좋겠네요.
물론 친정 어머니가 계시지만 훨씬 수월해지셨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좋은 취미 생활을 찾아서 빠지신다면 두배로 행복해 지실텐데요.

짬뽕곱배기값이 무지 저렴하군요.. [비밀댓글]
열무김치님
알콩달콩 재밌게 사시는 모습 굿입니다
감칠맛 나는 글솜씨에 환한 미소가 절로 ...
댕큡니다
함께하는 것만으로 보기 좋으네요
고운 봄날 되십시오
멋있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썩 좋은 외출을 하셨습니다.
또 그렇게 하시면 좋겠습니다.
바라보기에 좋으니 좋은 것입니다.
가끔은 남편 손잡고 다니는 외출도 좋더라고요,
6천원짜리 커피도 마시고~ 멋지셨어요.
사실 우리들 여자들은 가끔 식사하고 마시는 커피인데..
남편들은 ..거의 안마셔봤을것 같아요
술을 마시지요 ,,
짜장면이라도 외출해서 함께 먹는맛은 더 있고요
저도 다음주에 부활 끝나면 남편이랑 차이나타운 가려고 합니다
약속 했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갈지 모르겠어요. 간다면 글 올릴께요 ㅎㅎㅎ

앞으론 그간 고생한 착한 아내분하고 가끔 이벤트를 하고 지내셨음 해요
인생 모 있어요? 하루가 얼마나 빠르게요..........
가방이 참 예쁘네요
금방이라도 가보고픈 그곳 ᆢ
치악산 자락 ᆢ
당연한 일이지만
또 그리 당연하지가 않은
요즘 세대 부모님 모시기 ᆢ
착한 아내분 덕분에 효도를 다했으니 ᆢ
자주 이렇게 나들이 하시며
맘 헤아려 주시길 바래봅니다
늘 그리운 강원도
대화면 신리5리2반
그곳은 나를 잊었을까요 ᆢ
수고하신 착한 아내와 함께 봄맞이를 잘 하고 오셨습니다.
때로는 그럴때도 있어야지요..

앞으로도 봄 가버리기전에 봄맞이 자주 다니셔요.
행복이 별거 있나요.
서로 부부가 마음 맞으면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열무김치님!
개나리, 벚꽃, 목련 만개한 찻집인 듯한 풍광이 동화속의 한 장면 같습니다^^
정성들여 올리신 고운 글과 아름다운 영상 감사히 즐감하고 갑니다.
가는 곳 마다 봄꽃 만발한 아름다운 계절
생동감 넘치는 계절의 향연과 더불어
늘 건강하시고 매일매일 봄날처럼 좋으날 되세요!
두분이 함께 하신 외출이 즐거우셨을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저도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일부러 외출하는 일을 만들곤 하지요...ㅎ
치악산....
치악산 산행이 생각나서~
말만 들어도 좋네요.

두분의 오붓한 데이트...
서로 생각하고 위하는 마음속에
함께 한 세월이 아름답게 묻어납니다.

살면서
이렇게 서로의 뜻에 맞춰 가면서 살아야 하는데..
주변을 보면 내 뜻대로 따라오라고 강요아닌 강요를 하는데

보기만 해도 흐뭇한 미소가 번집니다.
정말로 봄꽃은 화르르 소리소문없이 피었다가
눈 깜작할 사이에 구경도 못했는데 꽃이 져버려
아쉽기만 합니다.
종종 두분 데이트 하세요~
자주 자주 여행도 다니시고 나들이도 하세요.
좋은 선물을 받으셨네요.
편안한 봄날 되세요.
예사롭지 않은 가방 같아서 사진만 보고 또보고 했더니 ㅎㅎ
역시나 솜씨 좋으신 분이 선물로 주셨군요.
꽃도 사모님도 가방도 봄 봄 봄 입니다 ~
딱 봄 만큼 곱네요 !!
두 분의 대화 속에서 선하신 모습만큼이나 진솔한 삶을 엿봅니다.
이날의 외출이 시모님을 모시고 살아왔던 아내에게
마음으로 전해주는 값진 선물이라 여겨집니다.

“그 짧음은 우리들의 생을 대신한다.
그렇다면 미움과 원망이 설 자리가 자꾸만 줄어들지 않을까.”
덧붙인 문장이 오래오래 머릿속을 맴돕니다.

앞으로 더 많이 즐거워하고 더 많이 웃으시는 행복한 삶이되시길 빕니다^^*
조금은 운치 있고 싶은 맘과 지극히 현실적인 맘
두맘중 현실적이신 사모님 맘이 더 예뻐보입니다
결이님의 선물 이였군요 결이님의 그 고운 맘을 저도 압니다
예쁜 다육이를 선물 받았어요 지금 아주 잘자라고 있답니다
작은 인연을 소중히 간직할줄 아는 멋진 분이시지요 결이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