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겨울바다

*열무김치 2018. 11. 27. 19:23

 

 

 

 

 

*화진포

 

 

 

 

 

 

 

 

 

밀려와 거품만 남기고 사라지는 썰물처럼

다시 겨울이 오고  또 봄이 왔다가 가고

내 사랑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간다.

억겁의 바다는

머나먼 인연들을 주려안고

수많은 이야기들을 포말로 쓴다.

어둠에서 밀려와 빛으로 부서지는 순간까지 

사랑하라고

 

 

 

 

 

 

 

 

 

 

 

 

 

 

 

 

 

 

 

 

 

제철을 맞은 도루묵

 

 

 

 

 

 

 

 

항구에 앉아 막걸리 한 잔에 도루묵 구이

 

 

 

 

 

 

 

 

 

 

 

 

 

 

 

 

 

 

 

 

여기 오자마자 바다가 그리워집니다.
바다는 늘 그리웠고, 갈 적마다 특별한 의미를 새겨주었습니다.
바다는 온갖 모습으로 다가와 주었으므로 늘 새롭고 늘 그리워지는가 봅니다.
바다 소식, 고맙습니다.
시간 내시기 어려우시니..
겨울 동해안은 찾는 이 별로 없으니 한가로운 풍경을 만나서 좋습니다.
우리나라가 삼면이 바다지만 서해안은 동해와 극명한 차이를 보여서 처음엔 좀 놀랐습니다.
강원도, 그 중에 휴전선 근처로 올라갈 수록 바다물빛이 더 좋았습니다.
겨울바다 낭만적입니다. 좋습니다.
포말이 손에 잡힐듯 합니다.
빛으로 부서지는 순간까지 사랑하라,는 말씀
마음에 새기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가는 11월이 아쉽네요.
좀더 부지런한 하루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도 생각과 몸은 따로 노네요.
지금 이순간부터 잘하면 되겠지요.
하시는 일이 많으니..
그래도 시간관리를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책 내는 일은 거의 되었는지요.
바다풍경과 도루묵 구이와 막걸리
편안한 발걸음이셨을 듯 합니다
고운 날 되십시오
반갑습니다.
항구에 앉아 먹는 도루묵구이
같은 생선이어도 항구여서일까요.

우리에게 바다가 있음은 참 다행입니다.
윗글 참 공감 가는 멋진 글입니다.
저도 특히나 겨울바다를 좋아해 늘 나가고 했는데
...
그런 저를 두고 남편은 철 없는 여자라 하지요.ㅎㅎ

도루묵
강원도에서 자라서인지 전 이 생선을 참 좋아합니다.
엄청 많은 양을 보니 군침이 돌아요.
무우 넣고 자작하게 국물 넣고 찌개를 해 주신 어머니 생각도 나구요.
그리고 세치란 생선 아시지요?
이게 엄청 먹고 싶어 강능 갔을때 먹지 못했는데
세치가 이면수라는걸 나중 알았습니다.ㅎㅎ
요즘 제철이지만 전처럼 많이 잡히지 않아 체감상 가격이 그리 싸진 않아요.
그래도 어부들의 고생을 생각하면 싼거지요.
전에는 도루묵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는데 쥐구멍이 볕이 든 게 바로 도루묵입니다.

철 없는 여자..
아닙니다.
감성이 그만큼 풍부하시다는 뜻이지요.
저 바다...
그러니까 도루묵이 지천인 저 항구는 어디입니까?
11월 중순에서 12월 초 까지 동해안의 속초, 주문진, 물치항에서는 도루묵축제를 합니다.
그 시기가 가장 풍어기이고 산란기여서 맛이 제일 좋은때지요.
다만 인기가 있는 도루묵알은 산란기가 가까워 오면 질겨져서 먹을 수가 없어요.
결국 종족보존을 위한 방편은 마련되어서 다행한 일이지요.
도루묵 사진은 물치항입니다.
사진속 풍경이 우리가 몇년전 들러온 항구인거 같습니다.
똑같은 생선도 잔뜩 사가지고 왔었지요.
올해는 강원도에 갈 여유가 없었는데 앞으로 여유가 생길 예정입니다.ㅋ
남편은 남편대로 저는 저대로 바쁜 일년이었네요.
올해도 한달만 남겨 놓고 있군요.
여전히 한가지 일이 해결되면 또다른 일이 신경쓰이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아, 화진포를 다녀 오셨군요.
바다물빛이 참 좋은 곳입니다.
요즘이 도루묵철입니다.
속초항은 이미 끝났고 물치항이 12월초까지 도루묵축제를 한답니다.
바다구경도 하고 도루묵도 구워먹고 겨울바다 해변도 거닐어보고 동해안으로 가보시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바쁘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ㅎㅎㅎ 저도 오늘 도루묵 찌게를 끓였습니다
조금 남았는데 남은 도루묵은 구이로 ??? 유혹 강한 사진이네요 ~ ㅎ
내일 아침 찬은 도루묵구이 하렵니다 ㅎㅎㅎ
넵~!
내일아침에 한 번 화덕에 올려보시지요.
막걸리 한 잔 곁들이면 더 좋구요.
그렇지 겨울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이재 하면서 감탄을 합니다.
도루목은 저기 앉아서 저 도루목 많이도 아니고, 한 마리 먹고 싶어 집니다.
그러면서 겨울 바닷가를 한참 걸으면 춥겠다 싶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거의 없는 해변에 서면 많은 생각들이 교차합니다.
바다에 가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모두들 마음이 개운해져 오는 것만은 공통이 아닐까 합니다.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는 이들은 모르겠지만 뭍의 사람들에겐 바다는 여전히 동경의 대상이니까요.

도루묵, 요즘이 한창인데 시장에 가도 바닷가와 다름없어서 20마리 정도만 사도 식구들 모여 저녁만찬을 즐길 수 있습니다.
준서님 솜씨 좋으시니..
하얀 파도가 밀려오는 화진포를
저도 이번 겨울에 가고 싶어요.
깨끗하고 조용한 곳입니다.
주변에 김일성별장도 있구요.
출사지로도 괜찮습니다.
도루묵 보고 생각나는건 뭘 하다 잘못 고생만 하게 됐을때 말짱 도루묵 이라고 했을까요?
전 안먹어 봤는데.. 맛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제가 새댁때 어떤 언니가 약혼자랑 화진포에가서 아이를 만들어왔다고 태명을 진포라고 불렀던게 영 잊히지 않아요 ㅎㅎㅎ
그리고 저 시퍼런 바다를 보면 아이셋 키우면서 얼마나 힘들고 정신없던지.. 저 시원한 파란 바닷가에 가서 소리라도 실컷 질르면
속이 확 뚫어질것 같단 생각을 했었지요..

지금은 저도 좋은사람들이랑 걸어보고 싶어지네요.
(야화)
전에 임금님이 전쟁이 나서 피난을 가게 되었는데 궁궐밖이니 수라상 차리기가 쉽지 않아서 이 생선을 올렸는데 굶주리던터라 맛이 매우 좋아서 물었답니다.
이 생선 이름이 뭐시더냐?
네, 이 생선이름은 묵이라 하옵니다.
기래? 거, 맛이 좋구마이. 근데 무식하게 묵이 뭐시더냐 . 이 생선 이름을 은어라고 불러라.알긋제?
네이~!

전쟁이 끝나고 다시 궁궐로 돌아온 임금이 야전에서 먹었던 자신이 이름 붙여준 은어라는 생선이 생각나 요리를 해오라고 했는데
먹어보니 예전맛이 전혀 아니라 실망을 했는데
"이거이 왜 맛이 이러냐? 주방장이 군기가 빠졌구마이."
"본래 그런디유?"
"에이, 틀렸다 은어라고 했던 거 취소, 다시 묵이라고 해라."
"기럼, 도루묵이 되는 겅가유?"
했다나 뭐라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화진포 겨울바다로 가서 소리 한 번 지르고 오세요.
바다야 국화향이 왔다~~!
아~ 이제 도루묵 철인가요
도루묵 굽는 냄새가 풍겨오는듯합니다
요즘이 한창때지요.
전에는 생선취급도 않더니 이제는 임금님 행세에 콧대가 높습니다.
동해안 물치항에서는 12월2일까지 축제도 한다니 시간 되시면 가볼만 합니다.
겨울바다가 낭만을 불러 옵니다^^
모래에 부서지는 하얀 물거품마다 이야기거리가 숨어 있는듯 비밀스럽게 보이네요.
도루묵 굽는 냄새가 코끝에 와서 입맛을 다시게 합니다...ㅠ
네.
보는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바다가 주는 묘한 감정은 많은 이야기거리들을 불러오지요.
바다의 서정에 빠졌다가 먹는 즐거움으로 ㅎㅎㅎ~
먹어야 양반입니데이~!
화진포의 풍경이 아름답군요.
ㅎㅎㅎ 도루묵 구이까지...
안녕하세요?
11월의 마지막 밤도 깊었습니다.
짧디 짧은 11월...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계절이었지요.
이렇게 겨울의 길목에서
무심한 세월을 탓도 해봅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자
올 한해의 마지막 달 12월을 맞아
밝게 웃는 그런 날 되시기 바랍니다.~~
연말과 함께 하는 12월에도 기쁜일 좋은일 많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도루묵'이 생선 이름이었던 겁니까?
말짱 도루묵이 말이죠?

열무김치님 사진엔 행복이 뚝뚝 묻어납니다.
선입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부서지는 파도들도 '행복하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것 같죠.
70년대엔 도루묵이 너무 많이 잡혀서 푸대접을 받던 도루묵이 지금은 특사대접을 받고 있답니다.
지방분이 거의 없어서 담백한 맛으로 인기가 많지요.

그렇게 느끼셨나요.
감사합니다.
가끔 이런저런 일들로 동해안을 갑니다.
즐거운 주말 맞으세요.

도루묵 축제기간이군요
비린내가 나지않아 좋아하는 생선

80년대 초 속초에 살 적에는 많이 먹었는데 ...

겨울바다 다음 주에나 갈 계획인데요
그 때 도루묵 생선구이 먹어야겠습니다
아..
도루묵축제는 끝났지만 동해에 가면 드실 수는 있지요.
산란기가 끝나면 알도루묵은 먹기 어렵긴 합니다만.

맑고 푸른 바다를 보러 갑니다.
화진포는 친정식구들이랑 매년 갔던 휴양지라 반갑네요
도루묵찌개가 먹고 싶네요
아..
awl님 반갑고 반갑습니다.
이렇게 오시니 기쁘기 그지없네요.
이제 많이 좋아지신거지요?
하나님이 기도를 들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더욱 건강해 지셔서 엣날처럼 씩씩하게 사시길 빕니다.
도루묵찌게를 해드리고 싶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비밀댓글]
하얀 거품이 얼마나 소곤거렸으면....모래밭도 가지런 하네요.
수없이 그렇게 하얀 포말로 소곤거렷을....
태평양 건너, 인도양 건너, 대서양건너...이야기까지 다 조곤거렸을거 같아요.
요즘은 귀한 도로묵...^^
예전 기억나실테지요, 말짱 도루묵 이라고 ㅎㅎㅎㅎㅎ
네..
표현이 아주 정갈하고 다정합니다.
소곤거리는 바다
그 소곤거림을 들으러 바다로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아이구 맛있겠네요..
잘계시죠..언제나 오면 풍성함이 있는곳입니다
잘 보고 느끼며 즐거움 함께 합니다 열무 김치님
도루묵 구이가 소맥에도 잘 어울리나요?
요새 쐬주는 너무 써서
소맥으로 부드럽게 넘기거든요.
우리 친정 가족들의 아지트는
화진 해수욕장입니다
솔밭 그늘에 돗자리펴고
죽도시장에서 떠온 회와
엄니텃밭에 야채쌈과 매운탕을 끓이고
푸른바다와 포말로 부서지는 수많은 언어들을
들으며 ᆢ바다의 너른품에 잠시 기대어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 놓곤 하지요
복사꽃 필 무렵 ᆢ
지금이 딱 좋은 시절인데
바이러스란 걸림막이 있네요
오늘은 완젼무장하고 엄니뵈러 갈까 하다가
날씨탓을 하며 뭉게고 있네요
빗소리가 시원스레 들려
방충망까지 열고 심호흡해봅니다
쉬는날은 마스크 없이 시간보내니
이리 좋을수가 없네요

항구에 앉아
도루묵 구이에 막걸리 한잔!
세상 부러울것 없는 시절입니다
늘 그리운 강원도!
먼곳까지 오셔서 댓글을 주신 걸 오늘 알았습니다.
아니다
그전에 보았나?

낮에 마신 몇 잔의 커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앉아있어요.
소곤거리며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수채화님이 쓰신 글이라고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