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난 가을... 가버린 사랑
시간이 약이려니
엄한 세월에 덤탱이를 씌우고
밑지고 팔 리가 없는 엿장수 가위질 같은
제 맘대로 세월인 줄 알고
난 추억을 헐값에 팔아넘겼다.
막걸리 지게미 같은 잔설 발악이 꺼부러지면
본전 생각에 찾아드는 해묵은 그리움
微風 고 놈은 야속타
문드러진 속 긁지 말고
묵정밭 오래인
이마나 간지러 줄 것이지
안녕~!!
내 꼬깔모자 어때요?
기다림, 그리고 봄
음지는
분홍 봄날이 저축한 속내
무채색 가지에 감추었다가
그 님 꼬시러
꼬까옷 입고
선 보러 가는 날.
나도 아침에 언니 빼니 좀 훔쳐 발랐지.
수줍어..빼꼼~나 좀 따가지 마. 두릅이 세상과 인사하는 날
다 수줍더라
영자 순자도 그랬고
이제 그만해도 좋을
봉달이 엄마도
낯 선 남자만 보면 그랬다.
골바람 나즉해 지면
여전히 수줍게 피는 봄
약속을 했는지
세상살이 다소곳하면 깔본다고
우리 모두 씩씩해졌다.
동화나라로 가버린
그 어느 날의 수줍음
한 성깔 하지만...
가시로 감춘 연하디 연한 봄
목단의 아침
명자꽃
방년 18세 명자씨~
그 봄날이 지기 전에
내 마음 던지거든
연분홍치마로 받아 주.
얘야..조금만 더 용기를 내렴.햇님이 벗겨 줄거야.
첫사랑 그 날처럼
날 보러 와요.
봄 날
해묵은 뒤란
갈색 김치 독 말고는 갈일이 없어
어쩌다 만나는 묵은 지 붉은색이 다였는데
그 음울한 잿빛 둔덕에도 앉는 날이 있더라.
봄바람 그게 뭐라고
스무 살 누이가 버리고 간 물푸레나무 호미를 들고
연두 빛 배어나오는 둔덕에 앉아
머나먼 기억을 캔다.
가슴에 부는 바람을 캔다.
봄을 먹다
평생 숟가락질도 춘삼월 달라서
코 끝 간지르는 봄 妖邪에 홀딱 넘어가
미간 찡그리는 맛도 괜찮지
어디서 볼까
잎 짙어지면 달아 날 그리움
잠시 객기를 부려도 너그러운
봄빛에 취한 날.
햇살이 좋아 머리 감았어요.~
잘 지내시죠
주말로 가는 행복한 금요일
즐거운 저녁되시고
온 가족이 화목하고
좋은 시간 되세요
감사 하는 마음으로
잘 보고 갑니다 ~~~~~~*
이 모습을 보면 저것들 가까이 손을 가져갈 수가 없을 듯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가나 하겠지만 그건 다음의 일일 것 같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봄, 좋은 일들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퍼래지는거 막아보려 검은비닐천에 싸맨 감자
어찌
봄인줄을 알았을까요
붉으레한 싻들이 앞을 다투데요
참 신기합니다
꽃샘추위라는 괴물에 놀라
잔뜩 어깨를 움츠리고 운신을 못하는 사이
시간개념이 투철한 이애들은
봄날을 실천 중
고 찬라를 대작으로 이끌어내신 열무님
예사롭지 않은 열성이십니다
글과 사진과 봄날과 ...^^
나 좀 따가지마 ~
세상살이 다소곳 하면 깔본다고
동화나라로 간 어느날의 수줍음.
마디마디 글들이 어쩜그리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지요
그래도 아직 수줍은 할매도 있답니다 ㅎㅎㅎㅎ
그 때는 찔래 덤불 밑에서 뱀 걱정도 없었지요.
캐는 아가씨도 아니고, 청소년도 아닌 열살 넘은 그 삼년의 세월이었지요.
사진과 글을 보면서, 봄은 녹색으로 시작하기도 하면서 수줍어서 붉은 연지 찍고 나서야 한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좋은 봄날 되시길요.
꽃망울이 터지다 이제는 꽃동산이 되었네요.
저는 '꽃이 피었구나'하며 그냥 지나치는데
일일이 담은 접사 사진을 대하니 감탄사를 금할 수 없습니다.
마치 무슨 보물을 다루듯 신경을 써야한다는 점에서 사진은 제쳐두고라도 점수를 주고싶은게 무언가에 열중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오늘 여주 이천쪽으로 다녀왔는데 기후변화로 작년보다 일찍 개화를 한 대신 모진 추위로 꽃나무들이 상당량 고사를 했습니다.
거기에다 심한 미세먼지로 봄꽃에 둘러쌓인 고향같은 마을은 도무지 마음이 편지 못했습니다.
이제 연례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요즘 출사는 나가시는지요.
모두 모두 즐거운 멋진 봄 맞으시길요.^^*
- ★ 미다스 kan7ry
- 2018.04.05 21:51 신고
- 수정/삭제 답글
글은
시는
더 예술입니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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