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가을로*****

*열무김치 2017. 9. 16. 14:36

 

 

 

                                                                    

깊은 산에는 이미 가을복판이다.

해거리로 열매를 떨구는 굴암나무가 올해 자신의 할 일을 모두 끝냈다.

 

 

 

 

 

 

도토리 키재기

 

멋 적게 키만 훌쩍한 미류나무 아래엔

고만고만한 녀석들이 종일 코를 훌쩍거렸다.

딱지치기 대장 봉선이는 딱지가 그리워

인쇄소 사장이 되었고

구슬치기 왕 끝순이는 그때 구슬들이 보물이라고 우긴다.

 

알록달록한 종이가 왔다 였지

특히 우리 누나 예쁜 연애편지로 접은 딱지

그거 먹으려고 뒷집 봉선이가 씩씩댔거든.

그 녀석 입고 다니는 요란한 빽바지는 분명 그 탓 일거야.

나도 단색이 싫어 졌어

무지개 색을 고르는 마누라에게

자네도 갈닢 일세

그 색 아니면 자신이 없단 말이요.

 

군말 말고

이 때때옷 걸치고 면경이나 한 번 보시요.

 

아..

때때옷이 이렇구나.

요 면상이 좀 사 네

 

 

 

알록달록 연애편지로 접은 딱지

기를 쓰고 딴 이유가 있었네.

가을 속으로 보낼 도토리 키재기

 

 

 

 

 

 

 

 

 

 

 

 

등산로 밭에 김장 무를 심었더니 열무김치를 담가먹을 정도로 자랐다.

열무김치란 닉네임이 어울리는 계절.

식욕의 계절 가을이다.

 

 

 

 

열무김치님댁 텃밭엔 열무김치를 담으실 열무가
올해는 잘 자라서 풍년인것 같습니다.
어째서 열무김치님 닉네임이 열무김치인지모르지만 아마도 무척 좋아하시나 봅니다.

저 위 열매는상수리열매가 아닌지요?
도토리는 더 길고 갸름한 것으로 압니다만 ....
도토리묵을 저도 잘쑤어 보고 싶습니다.어떻게 하는 것인지 가르쳐 주십시오.

저희집에는 도토리도 많고 참나무 열매도 많아서,
열매가 너무 많이 잔디밭에 떨어지면 갈쿠리로 긁어서 버려야 합니다.
아니면 비오는 날이나 그 다음해 봄에라도 거기서 싹이 틉니다.
잔디밭에서 온통 자라니까 그때는 꽃삽으로 파서 버려야 합니다.

생고추갈아서 담으신 열무김치도 아주 맛있게 생겼습니다.
아내분께서 어떻게 담으셨는지 레시피도 좀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파,양파도 보입니다만 무슨 풀을 쑤셔서 넣으셨는지요?^^

도토리와 열무김치생각만 하다가 누나 연애편지로 만든 딱지치기얘기는
나중에 거슬러 올라가서 다시 깨달았네요.참....
딩동~!
잘 보셨습니다.
열무김치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닉네임을..
누가 들으면 실소가 나올 일이지만 진짜 그래요. ㅎㅎ~
사실은 강원도에서 채소농사를 할 때 열무김치를 많이 먹었거든요.
그때 입에 배였던 것 같습니다.
실상 산골에서 특별한 찬거리도 없었으니..

계신곳에는 도토리가 그리 환영을 받지 못하나봅니다.
워낙 넓은나라고 도토리를 이용한 음식이 없다면 그럴만도 하겠습니다.

아내의 열무김치 레시피는 알아두었다가 푸른하늘님 블에 달아놓을께요.
안녕하세요 불친님
늘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가을이 깊어갑니다.
이 가을엔 좋은일도 많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날씨 참 좋네요
가을 날씨만큼
행복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사랑과 웃음 가득한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그러네요.
날씨 참 좋습니다.
가을날씨가 좋아야 들녘이 풍성하지요.
농민들 걱정도 많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열무김치님께서 열무김치님 얘기를 하시니까 재미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도토리 키재기까지는 어린시절 얘기를 꺼내셔서 다시 올 수 없는 그리운 날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을 복판입니까?
마음이 좀 초조해집니다.
배추김치보다 열무로 만든 김치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닉도 그리 지었습니다.

대관령이 이미 10도 이하로 내려갔으니까 그곳에서는 가을복판입니다.
주로 산간지역이지요.
제가 다니는 곳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올 가을은 따스해서 가을이 깊을 것 같습니다.
단풍도 늦겠지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마음이 아닐까요.
겉으로 그런 척 하지 않을 뿐이지요.

어릴 때 그 모습이 나이들어서도 변하지 않는 친구들이 많네요.
결실의 계절임을 새삼 느껴봅니다.
안녕하세요?
어느새 9월도 중순이 지나고 있군요.
지난 주말은 잘 지내셨는지요?
또 다른 시작 월요일입니다.
내내 좋은 일로 가득 하시기 바랍니다~~
정말 그렇네요.
9월이하순으로 갑니다.
들녁은 이미 황금색이 되었더군요.
좋은 계절입니다.
고운추억 많이 만드세요.
늘 감사드립니다.
잠이 오지 않아서 도토리가 몇개인지 세어보고 갈까 합니다
다 못 세고 잠들면 다행이구요 ㅎ

저도 열무김치 억스 좋아합니다
보리밥도....
사모님께서 솜씨가 좋으셔서
열무님은 더욱 행복이시네요
잘 주무세요^^ [비밀댓글]
다 세셨나요?
저 역시 가끔 잠이오지 않으면 창문을 열고 별을 세어본다던지 책꽂이 꽂힌 책의 권 수를 세어보기도 합니다.
누구나 비슷하지 않을까요.

아내가 요리를 잘합니다.
오랜간 부엌살림을 했으니까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들어 아내의 이런 모습이 애잔하게 보일때가 많아요.
부엌에서 벗어나도록 제가 요리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열무김치 좋아하시는 분 만나서 기분이 좋은데요. [비밀댓글]
아이고!
열무김치가 맛깔스럽게 보입니다.
저걸...
국수와 비벼 먹으면 천하일미지요.
왜 열무김치를 좋아하시는지 알겠습니다.
열무김치와 국수...
환상의 조합이죠.
특히 산간 고랭지에서 솎아낸 얼갈이열무를 김치로 담아 얼음을 띄운 국수와 비벼먹으면 말씀처럼 천하일미로 표현을 할 만큼 좋습니다.
시골로 가면 예전에 하던 방법대로 열무김치를 담아보려 합니다.
깊은 산골에서 나는 산초열매로 짠 산초기름을 이용해 손두부구이를 하면 처음엔 약간 이상하지만 그 맛을 들이면 중독이 됩니다.
열무김치가 딱 그래요.

클 났구만, 열무김치 이 양반...
와우~열무김치 정말 맛있게 생겼어요~~~~
어케 한그릇 안됄까요?
꿀떡 침넘어가는 소리 들리실겁니다 ㅎㅎㅎ
흠...
방법이 없을까나?
여기까지 들리네요.
근데요...............

조거, 담아서 벌써 다 먹어버렸어요.3=3=3=3=33=333
모르지요.
좋은 날이 올지도.
어우~~~^^증말
다들 침흘리게 한 죄 어쩔꺼유ㅎㅎ


한 점 주지도 못 하면서 자랑질만 한 죄를 물어 블로그 문을 3개월간 닫도록 판결을 내립니다.
땅 땅 땅..

판사님, 이왕이면 한 1년 때려 주세요.
와 참 맛있게도 보입니다
열무김치
ㅎㅎㅎ
얼갈아 무는 약간 맵고 거친데 김장무는 쓰지않고 무 도 연해서 요맘때의 크기가 김치감으로 좋습니다.
올해 김장가격은 어떨지 모르겟지만 지금 봐서는 무 배추의 수급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해마다 잘 되지않던 저의 밭 무 배추가 모처럼 잘 크거등요.
그럼 다른 집 꺼는 보나마나입니다.
풍성한 가을이네요
고운 한 주 되십시오
진정한 가을은 자연이 누리지 싶습니다.
구경꾼인 우리들이 옆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하늬바람님의 사진처럼 말이지요.
열무김치님이 열무김치를 올리셨네요.
톡 쏘는 열무 김치맛이 느껴집니다. 저는 어렸을 때 묵은 김치는 먹지 않았습니다.
김장김치도 익지 않은 김치만 먹었고 좀 익었다 싶으면 손을 떼었지요.
세월이 지나고 나이가 드니 이제는 푹 묵은 김치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나이들면 입맛도 변한다 하던데 저도 어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햇김치가 더 좋은건 변함이 없습니다. 꼴딱~
딩동~
저하고 판박이입니다.
저역시 묵은지를 먹지만 금방 절인 겉절이를 더 좋아합니다.
특히 금방 담근 열무김치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중에 맵고 알싸한 무우가 달린 걸 좋아해서 아내가 희한한 사람이라고 놀려대지요.
제가 생각해도 이상합니다.ㅎㅎ
오죽하면 닉을 열무김치로,,,,
가으내 주어모은 도토리가 여섯말 정도가 되었었습니다
도토리 앙금 만드는 동네서도 못살아본 내가 시어머님께 아양을 떨었지요
외삼촌댁까지 몰려오시었답니다

그전엔 방아간에서 빻아주질 않았어요
돌절구에 죽어라 찧고 광목보에 넣어 큰 다라에 물을 붓고 또 죽어라 짰습니다
홋이불에 풀메기려고 주물럭 대듯이 ...
장갑을 끼고 벗기 귀찮아 그냥 주물렀다가 겨우내 그물 빠지질 않아서
더군다나 머슴손이 더 볼상 사나웠구요

알갱이만 빻으니까 옆집 아주머니 껍질을 함께 찧어야 그 껍질이 가루를 만들어 준다고 ..
암튼 삼년을 두고 묵을 쑤어 먹었는데
그 맛은 정말 일품이었지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열무김치
정말 맛나겠습니다
짤짤 끓는 밥에 고추장 조금 넣고 이 열무김치 넣고 들기름 한숫깔 넣고 ...^^

누나의 연애편지 ...^^ ^^ ^^
많이 모으셨네요.
요즘은 도토리를 갈아주는 곳이 많아서 힘이 들지 않습니다.
문제는 간 도토리를 물에 담그었다가 곱게 갈아서 녹말가루를 내기위해 자루나 망에 넣어 걸러내는 작업인데요.
그게 힘이 듭니다.
수마노은 그릇에 담긴 물을 하루 이틀간 놔두면 앙금이 가라앉는데 딱딱하게 굳은 앙금덩어리를 잘게 부수어가며 말리는 작업 또한 힘이 듭니다.

도토리 묵만 바라보면 참 간단해보이지만 묵 한 모를 만들기 위한 공정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이 듭니다.
맨손으로 만지셨다면 도토리물이 한동안 빠지지 않았을텐데요.
도토리물이 한 번 들면 잘 빠지지 않거든요.
껍질째 갈면 텁텁하다하여 잘 하지 않는데 괜찮았나 봅니다.
도토리껍질이 암이나 성인병에 좋다하여 일부러 갈아먹는 사람도 있기는 합니다.

ㅎㅎ~
열무김치를 제대로 드실 줄 아시네요.
결이네님댁에 놀러 갔다가
열무김치라는 닉네임이 갑작스런 향수를 느끼게 하여
찾아 들었습니다

가을냄새가 물씬 풍겨나오는 코스모스와 도토리가
기분좋은 가을을 느끼게 하네요
열무김치에 침을 삼키고 말이지요
반갑습니다.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가끔 닉네임을 보았지요.
이렇게 찾아주셨으니 이도 인연이지요.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와......
맛있게 보이내요
열무김치...
열무김치 얻으려 가야겠내요.
사모님이 김치를 맛갈스럽게 담그내요.
부러워요?
맛나게 드세요.지금처럼 건강하시고요.
반갑습니다. 첫마음님.
늘 잊지않고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게신 곳도 가을이 익어가고있겠네요.
이곳은 앛 저녁으로 아주 서늘하여 이불을 덥지 않으면 못 잡니다.
1년이 참 빠르게 갑니다.
올 가을도 좋은추억 많이 만드십시요.
저 열무 밤에 서리하러 나서야 겠습니다.
하루 밤 사이에 집으로 돌아 와야 하는데, 될려나.....
맛갈스럽게 솎음 무로 김치를 담아 놓으면 많다 싶어도 많지가 않았습니다.
동네 시어머님 친구분들 모여서 비단홀치기 하시면서 찐 고구마 잡수실 때 가져 가시고, 막걸리 한 잔 하실 때도 가져 가시고,
넉넉하게 담을 때는 시동생 둘, 시뉘까지 줄려고 담았으니 일만 실컨하고 우리가 정작 먹는 것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 때는 일도 아니고, 그저 재료가 있어서 맛나게 또 푸지게 담는 것이 신이 났던 젊은 날이였습니다.

지금 이 쏙음 무 서리 해 온다면 저는 오이를 길이대로 칼금 넘어서 소박이를 담습니다.
열무김치 위에 오이 소박이, 그렇게 번갈아 담아서 아이들을 주고 싶습니다.
우리 준서는 저가 데리고 있으면서 밥을 먹여서 보름 나물들도 잘 먹고, 이런 열무김치도 잘 먹습니다. 하하

서리해가시라고 대문을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비교적 넉넉하게 심었으니 서리를 해 가셔도 표가 안 날겁니다.ㅎㅎ~

아내도 그리합니다.
담가서 여기저기 퍼주는 맛으로 한답니다.
무 시래기,무 말랭이, 호박고지, 깻잎지 만들기,기름짜기 등은 실상 만들어 먹는 것 보다는 나누어주는 재미지요.
그 신나던 시절이 참 좋으셨다는 말씀 공감이 갑니다.
그런데...
이제는 점점 그런 신나는 일들이 줄어들고 찾는 이들도 줄어듭니다.
귀찮아질때도 됐고 그거 말고도 먹을 게 지천이니까요.
단 열무김치는 예외입니다.하하~
저도 열무김치를 심심하게 담궈놨습니다.
명절은 긴 연휴를 달고 왔고
시집간 딸도 잠시 다녀간다 하니
냉장고 문 열고 서서
무얼 더 준비 할까... 생각만 하네요.
덜 먹어도 안 먹어도 배고프지 않는 계절에
자꾸만 허기를 느끼는 마음 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란 말이 괜히 나왔을까요.
보통 가을이면 식욕이 왕성해집니다.
긴 겨울을 보내기위한 자연의 섭리이지 싶습니다.

따님은 왔나요?
저의집은 시끌벅적하다가 지금 모두 돌아갔습니다.
갑자기 조용해지니 쓸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