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가을로**

*열무김치 2017. 9. 10. 08:36

 

 

 

 

 

 

 

슬그머니

마음이 하늘을 노크하는 날

나는 내 가슴에

파란 바람이 숨어사는 걸 몰랐다.

 

그리움은

장리쌀 얻어 목 가누다

여문 낟알 헤아리는 가을 같은 것

 

삶이 지운 빚 

가을빛 하나로 모두 갚고 남았습니다.

 

 

 

 

 

 

 

 

 

 

 

 

 

 

 

 

 

 

 

 

 

 

 

 

 

 

 

 

 

잠깐 머물다 갈 것인데

뭐 저렇게까지 고울 필요가..

수 십 년 밥상을 받고 물렸는데

가을이면 난 더 작아져

영락없이 푸석한 검불

 

가을꽃이 치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갈수록 고약해지는, 특히, 네 놈

성질머리엔 특효지

 가을빛 화려한 이유라면

 

 

 

 

 

 

 

 

 

 

 

 

 

 

 

 

 

 

 

 

 

 

 

가을心思

 

손 뻗을 땐 모르다가

멀어지면 못내 아쉬워

그러다

이내 잊히는 우리네 心思

 

凋落이 잉태하는 끝없는 우주를

찰라의 생으로 엿보려고

밥그릇 수를 따라 나서다

끝내 토라지는 삶

 

 

 

다독임은 내 마음만이 아니어서

가을이 남루해지는 까닭이다.

 

 

 

 

 

 

 

 

 

 

 

 

싸리꽃이 창공을 향해 기지개를 폈네요 ~
아마도 가을 바람을 느끼는 중이지 싶습니다
야생의 꽃들이 들풀들이 잡초들이 색색이 옷 갈아 입을 준비 하는 모습 보이지요.

저도 쪼매하게 폈다가 사라져갈 초가을 꽃들을 만나지는 순간순간마다 사진에 담고 있습니다.
가을이 사라진 후에는 " 이들도 가을 초입에 다녀 갔노라 ~ "전설처럼 말 하렵니다.

블로섬님이 담아내시는 사진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행사진에서 자주 느낍니다.
그런 마음이시라면 블로섬님 시선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물은 다 아름답게 남을 것입니다.
가을로 제2편이군요!
아직 늦여름이고 초가을인가 싶은데 여기 와서 이미 제대로 보이는 가을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시편(詩篇)들은 이 사진과 함께 감상하면 더 서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모 시인이 호텔방을 무상으로 빌려주면 호텔을 홍보해주겠노라 제의를 했다지요.
구차하게 사느니 죽는 게 낫다고 밝혔다니까 솔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시나 소설을 써서 나름의 여유로운 삶을 살수 없다는 걸 독자들도 알고 있으니까 이해를 하겠지만 이 시인은 그래도 한때 베스트셀러 작가로
이름을 날렸으니까 그 분의 솔직함이 호텔에도 통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새삼 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들여다보노라면 내가 쓴 글이나 다른 사람이 쓴 글이 얼마만큼 사실적이고 진실할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밀댓글]
벌초 때 남원 운봉에 갔습니다. 운봉 고향엔 아직도 아버지 소유의 논이 닷마지기가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피반 벼반입니다.
남에게 맞겨놓은 논이 그렇지요뭐~ 그런데 아버지는 바둑판같은 논을 보고 어디가 우리논인지 헷갈려 하십니다.
80이 다 되셨지만 아직 총기는 있으셔서 그나마 다행이긴 합니다. 열무김치님이 올려 놓으신 사진은 시골에서도 많이 봐온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저 곳에서 뛰어놀던 어린시절이나 추억이 많은 것은 아니라 아~ 그렇구나 공감만 하게 됩니다. 그래도 코스모스를 보니 왜이리 마음이
어린애같은지 원~
7~80년대엔 논농사에 제초제가 그리 많이 쓰이지 않은탓에 논에는 피가 정말 많았어요.
속담에 피죽도 못 먹은 놈이라는 표현도 나오지만 그 피가 병충해도 강해서 웬만하면 논을 점령했지요.
심지어 피를 훑어다 먹기도 했답니다.

고령이시니 농사를 하시기 어려우시겠지요.
다랑논 반듯하게 만들어 놓으니 보기는 좋은데...
마치 잘 다듬어 놓은 도로 같아서 옛 어른들께는 익숙하지 않을겁니다.

그림을 잘 그리시니 코스모스 핀 들녁으로 나가셔야겠습니다.
벼가 고개숙이고,그리고 코스모스꽃이 바람에 넘실대면 가을이지요.
고등학교때 졸업 엘범사진찍으러 남이섬엔가 갔었는데,
저렇게 벼이삭도 보고,옴몸이 푹파묻히도록 키큰 코스모스꽃이 예뻤지요.
친구들이 다 게서 사진들을 찍었었지요.
이제 고국에 그 가을이 되었나 봅니다.
오래전엔 초등학교에서 코스모스를 의무적으로 심기도 했지요.
그렇게 심은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며 피어나면 그 길을 따라 개구장이들이 내달리곤 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 말고도 큰 자연학습을 한 셈이지요.
지금도 그리했으면 좋겠지만 아마도 항의가 많이 들어올겁니다.

네 한국은 가을복판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 사진들을 보면서 익어가는 벼이삭이 가을 하늘과 같이 만들어 내는 풍경,
코스모스가 강물과 만들어 내는 풍경,
코스모스가 하늘과 만들어 내는 풍경,
잠시 있다 가는 것이 아니고, 가을은 가면서 만들어 내는 하늘 인데 나도 나도 하는 싸리꽃,
다 주인이고, 다 손님 같은 것이 가을이지 싶습니다.

만추라고 쇠락의 계절도 있지만, 낙엽 떨어져 도로에 몰려 다니는 그 때는 우리 가을이 떠난 때라구요.
가을은 이렇게 고울 때라구요.
사람들이 만추라고 가는 가을이 애틋해서 붙인 이름이지 우리는 이렇게 색을 입고 어울려 좋은 풍경 만들면서 간다우라 할 듯 같습니다.
오가는 길에 만나는 그렇고 그런 풍경들입니다.
다만 자연이 색을 바꾸면서 사람 못지않은 치장을 합니다.
곧 겨울이 온다고 사람의 후일을 매일 메세지로 보내지요.

며칠 보지 않았더니 들판이 금새 변했고 가을 김장배추며 무가 몇 뼘 씩 자랐더군요.
작년에 가을풍경을 썼더니 다시 고추를 말리고 열매들을 말리는 자신을 봅니다.
봄도 가을도 아주 잠깐입니다.

끝까지 고운 색으로 우리를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주변 풍경들이 참 고맙습니다.
준서님댁 옥상 풍경들도 그렇구요.
비가 내리는데 곧 가을복판으로 들어설 것 같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성당순례하시는 김치님
저도 항상 풍수원성당 기억하고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대중교통으로는 좀 난감해서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는 가까워서 금방 갑니다.
한가롭고 경치도 좋고..
시간 내셔서 다녀가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불친님 주말은
잘지내셨나요 여기는 아침부터
빗님이 많이 오시네요 그래서
그런지 날씨는 더없이 시원합니다
오늘도 월요일 힘찬 한주를
힘차게 출발합시다 한주내내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사랑으로 응원 할께요.^^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운 한주 보내세요.
가을 풍경들이 시원스럽습니다
좋은 계절입니다
고운 한 주 되십시오
반갑습니다 하늬바람님.
좋은사진 잘 보고 있어요.
그동안 하늬바람님 블로그덕에 얻은 것도 많답니다.
감사드립니다.
참 김치님
개총각님 친환경 고구마 진짜 맛있어요
저는 작년에 사서 먹었거든요
캐면서 상처가 있는데
빨리 먹는게 좋더라구요
그 상처가 썩기도 해서
올해는 10킬로씩 구매하려구요
전 벌써 여러 번 샀어요.
근처에 여주고구마가 있지만 이왕이면 블친 고구마를 삽니다.
올해도 고구마를 심었지만 초창기 가뭄에 땅이 달라서인지 그저 그래요.
많이는 사지 못하지만 올해도 구매를 하려고 합니다.
아 그렇군요
ㅎㅎㅎ
저는 작년에 아주 맛있게 먹었거든요
'잠깐 머물다 갈 것인데/ 저렇게까지 고울 필요야...'

이 부분을 읽다가 갑자기 떠오르는 싯구가 있었습니다.

'별것도 아닌 인생이 / 이렇게 힘들 수가 없네'

오늘은 한여름을 연상시킬 정도로 더운 대낮이었습니다.
저질 체력인 저는 에너지가 방전되어 힘든 하루였구요...
사진을 보니 농촌의 흙냄새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합니다.
부산에 비가 많이내렸다는데 계신곳은 괜찮습니까?
오늘은 또 더웠다구요.
이곳은 밤에 이불을 덥지 않으면 잘 수 없습니다.
이미 해발 700 이상엔 단풍이 들고 기온도 10도 이하로 떨어집니다.
그리보면 한국이 결코 작은나라가 아니예요.
내일부터 기온이 떨어진다고 하니 부산도 곧 가을바람이 불겠지요.
간밤에는 오랜만에 선풍기를 틀지 않고 푹 잤습니다.
아침 출근시에는 윗도리를 걸쳤구요.
이제 가을이 오겠지요.
뭣 하나 해놓은 것이 없는데...
책장 구석에 위치한 새로 구입한 카메라를 보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