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낙엽

*열무김치 2016. 10. 5. 00:34

 

 

 

 

 

 

 

 

 

 

 

 

 

 

 

 

 

 

 

 

 

 

               낙엽

 

枯葉이 아니다.

영영 가버리고 말거라면 저리 고울리 없다.

 

화려한 마술에 걸린 가엾은

윤기 나는 기름과 짙은 연지로 가린 애틋한 눈속임

찬 가을비 속에 끝내 빛으로 숨어버리면

서러운 이야기는 우리의 몫이다.

 

 

돌아와 책상앞에 앉으면

얼마나 대견스러운 가

저 묵직한 이별이 없었다면

우리는 갈 바를 몰라 끝내 죽었으리라.

수많은 이별에 다 가슴 아파 했다면

우리는 벌써 우주의 먼지가 되었으리라.

 

필연으로 다가올  生의 가을 

도적같이 찾아올 이별을 위해

먼저 누운 낙엽

 

언덕을 넘으면 다음 풍경이 기다리 듯

이별은 결코 낯설지 않아

화려한 옷을 걸치고 덤덤히 손 내미는 가을

아름답게 떠나요.

 

 

 

 

 

 

하늘인지 호수인지 정말 분간이 안 가는 아름다움입니다
벌써 낙엽을 이야기하느 가을입니다
중부의 산간은 이미 늦가을입니다.
파란 하늘이 차갑게 느껴지는데 남녘은 태풍과 많은 비로 큰 피해를 입었네요.
남녘은 올 가을이 편치 않습니다.
좀 평안해졌으면.
"언덕을 넘으면 다음 풍경이 기다리듯"
그렇다면 굳이 슬퍼 할 까닭이 없겠지요.
가을의 모습이 찬란합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고만고만한 일상이다보니 다니는 길이 눈에익어 다음풍경은 아예 외웠습니다.
다만 가을은 걸친옷이 화려해져서 다음풍경도 실증이 나진 않습니다.
슬러할 이유가 줄어듭니다.
멋진 시한 편 즐기고 갑니다.
이 또한 가을이기에 푹 젖었다 가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같은 마음으로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하늘이 하늘이 물 속으로 몸을 숨기려 했으나
요렇게 또 열무김치님 초점에 예쁘게 들키고 말았네요.
가을 하늘 가을 풍경 가을시 ..
우주의 먼지로 사라지지 않고
그저 마음 한 점 편안히 위로 받고 갑니다
블로섬님께 들켰네요.
마음 한 점 위로받으셨다니 제겐 제일 큰 선물입니다.
언덕을 넘으면 다음 풍경을 기다리듯......
(언덕에서 님...이 부분 좋아하시겠어요!)

열무김치 님 사진 한 장 한 장이 너무 알흠답습니당^^
어쩜 이렇게 잘 찍으셨대요??ㅎ
언덕님이 좋아 하실까나. ㅎㅎ~
그랬으면 좋겠는데..
"언덕을 넘으면 다음 풍경이 기다리듯.."
이라지만 슬프지 않은 이별은 흔하지 않을 듯요.

고운 가을빛입니다.
짙어가는 가을을 보고 슬퍼하는것은 우리들 뿐이 아닐까요.
물론 아주 잠깐이겠지만.
내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오래 전부터 나를 아는 듯이
내 마음을 활짝 열어본 듯이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

눈빛으로 마음으로
상처 깊은 고통도 다 알아주기에
마음 놓고 기대고 싶다

쓸쓸한 날이면 저녁에 만나
한 잔의 커피를 함께 마시면
모든 시름이 사라져버리고
어느 사이에 웃음이 가득해진다

늘 고립되고
외로움에 젖다가도
만나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겁다

어느 순간엔 나보다 날
더 잘 알고 있다고 여겨져
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만다

내 마음을 다 쏟고 쏟아놓아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들어주기에
나의 피곤한 삶을 기대고 싶다

삶의 고통이 가득한 날도
항상 사랑으로 덮어주기에
내 마음이 참 편하다>>>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시고 건강하세요
-불변의흙-
늘 좋은글로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하, 마음이 짠해지고 말았습니다.
아름다운 글과 그림입니다...
이번 태풍과 비로 부산도 피해가 났다고 하는데 계신곳은 괜찮습니까.
바닷물이 밀려드는 장면을 보니 공포감이 들더군요.
그동안 한국이 안전지대로 인식이 되었는데 요즘들어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변하는대로 학습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부산의 정중앙이어서 저 멀리 바다가 약간 보이는 정도입니다.
지대가 낮은 곳이 아닌 관계로 별 피해가 없었습니다.
그것보다는 날씨가 계속 더워서 곤혹스러웠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니 이제서야 가을날씨가 될 모양입니다.
기나긴 여름이 이제야 끝나는 모양입니다.
다행이군요.
이번 태풍으로 미관이나 형식보다는 자연재난에 대한 만일의 경우를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곳은 밤에 보일러를 돌려야 합니다.
두번째 사진에서의 잔가지들이 수 놓은 듯 해서 새 봄이 되어도 겨울 내내 그 세찬 북풍한설에도 삭정이가 되지 말고,
봄을 기다리라고 부탁 하고 싶은 애절한 맘이 되어 봅니다.

내장산이나 좀 깊은 산으로 관광을 가서 고와서 그 중 고운 것만 주워서 손 안에 포개었다가 펼쳐 보면 색감도 그 사이에 퇴색을 하고
마른 듯도 해서 차를 타기 전에 버리고 왔었지요.
자연 속에서 즈그들끼리 어울려 있을 때가 아름답지요. 너무도 고와서 내면 봄에 다시 오라고 부탁합니다.
네.
자연속에 그대로 있을때가 가장 아름답지요.
공책이나 시집 책갈피에 예쁘게 물든 단풍닢이나 은행닢을 꽂아두었다가 어느날 펴보면 좀 바래긴 했어도 가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젊은날 이런 기억 한 두가지 쯤 다 있었지요.
가을이라는 계절은 우리에게 세월의 흐름만이 아닌 젊은날도 데려다주니 고맙기만 합니다.
어머나 벌써 낙옆이 저렇게 졌군요
그렇게 무서운 바람을 몰고 온 태풍이 지난 오늘입니다
계신곳은 괜찮은지요.
기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감기조심 하세요.
벌써 가을이 이렇게 깊었답니까
아직 폭염에서 헤어나지도 못했는데 ...

봄에 다시 올거같았다면
저리 고울수는 없겠지요
마지막이니 찬란한거 아닐런지요

사람의 하늘여행도
저리 곱기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중부내륙의 산간은 가을복판입니다.
아마 남부지방과 한달은 차이가 나지 않을까.

우리의 후일이 저만큼이면 감사한 일이지요.
분명 그럴거라는 희망으로 삽니다.
일찍 가을이 오는 곳이군요.
떨어진 화려한 낙엽이 제 눈에는 보석보다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물빛같은 하늘,하늘같은 물빛 모두가 가을엔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단풍닢, 은행닢, 다 좋지만 그중에 벚나무잎이 가장 예쁘게 듭니다.
맑은 호수에 떨어진 붉은 단풍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도 남지요.
이 계절에 느껴보는 누구나에게 주어진 선물인데 못 보고 지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계신곳의 가을도 대단하지 않습니까.
벗나무 잎도 아름답지만
담쟁이 넝쿨의 가을은 한잎속에 오색이 다 들어있지요
가히 낙엽을 대표할만큼이요 ...^^

푸른님의
참 고우셔요 ....
감사합니다 .로마병정님,열무김치님 ,저도 눈을 크게뜨고 오늘 단풍구경가고 싶네요.
점심을 간장게장과 잡곡(쌀, 현미쌀,수수,조,찹쌀조금)밥으로 먹고,
지금 남편이 나가자고 차에서 기다립니다.
고일하고 채소사고 나서 동네 호슷가로 가자고 해봐야겠습니다.^^
물빛에 반사되는 가을하늘이 예술입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만 가는거같아요...
벌써 한주도 후딱이네요...
그동안 가을날씨치고는 좀 더웠는데 이번 테풍이 지나고 급격하게 변하는군요.
가을이니 서늘해져야지요.
시월이 중순으로 갑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