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 2016. 12. 28. 22:39

 

 

 

 

 

영업을 다니면서 가끔 시골에 들어가면 예상치 않은 일을 더러 만난다.

전에도 썼지만 점포를 그만 두면서 (말이 좋아서 그만  두는 거지 사실은 쫄딱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간 밀렸던 물품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더러 생긴다.

고약한 것은 그동안 신뢰 하나로 지내온 오랜 사이가 그 놈의 돈 때문에 서먹해진다는 사실이다.

손해를 보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모질지 못 한 (?) 나는 언제나 시원찮은 구석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아서 여차하면 떼이거나 반타작으로 끝내는 일이 많았다.

돌아가신 아버지는 돈이라는 게 눈이 달려서 돈이 사람을 따라 다녀야지 사람이 돈을 쫓아가면 안 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난 돈으로 인해 생기는 좋지 않은 일들을 빨리 잊는 편이었다.

그것은 오랜 시간 돈 때문에 일어나는 여러 시행착오가 가져다 준 일종의 신념 같은 것이었다.

아내는 그런 나를 별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사람이 딱 부러지지 못하고 무른 구석이 많으니까 항상 당하는 거라고 했다.

 

누렁이를 데리고 왔을 때 왕짜증이 나 있었다.

아니, 툭하면 그 놈의 개는 왜 그렇게 자주 데리고 오느냐, 여기가 시골도 아닌데.

무슨 외상값을 개로 갚느냐.

주는 사람도 희한한 사람이지만  받아오는 당신은 더 이해 불가라며 언성을 높였다.

아내의 말이 하나도 틀린 게 없기에 난 할 말이 없었다.

억지로 주니 마지못해 차에 싣고 왔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한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끝까지 거절하지 못 한 것은 개가 물건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였고 분명 이 개도 나와 인연이 있다는 생각에서였지만 한심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시골의 작은 점포는 숫자만 채웠을 뿐 매출이라야 손에 꼽을 정도여서 그러다 문 닫으면 그만이었다.

그렇다고 대리점 성격상 일정부분 거래를 중단할 수 없어서 한 달에 두어 번 가는 정도였지만 외상거래는 여전해서 여차해서 문을 닫으면 물품대금을 받기 힘이 들었다.

같잖은 경우겠지만 시골사람들의 인심은 죽지 않아서 닭이나 개, 염소를 가져가라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거절하기도 여간 힘 드는 게 아니었다.

아내가 째려보는 날카로운 시선에  꼬리를 뒤로 내리고 눈치를 살피던 누렁이는 단 이틀이 되지 않아 직방으로 시골로 쫓겨 갔다.

 

처갓집 대추나무아래 제법 널찍한 개집이 있었고 누렁이는 팔자 좋게 늘어져 오수를 즐기고 있었다.

잘 얻어먹어서인지 누렁이 털은 윤기가 반드르르 했고 쫓겨날 때보다 몇 배로 자라 있었다.

단 며칠간만 눈을 마주쳤을 뿐인데 누렁이는 오랜만에 만난 나를 보자 꼬리를 치고 반가워 했다.

"허, 기억력이 좋네. 옛 주인을 다 알아보고. 많이 컸네. 잘 있었어?"

소프라노 음성이 이내 가로막았다.

"그게 아닌데, 걔는 원래 그래요. 동네사람 아무한테나 꼬리치고 그래요. 도둑놈이 와도 그럴걸요. 아주 멍청해요."

아홉 살 배기 꼬맹이가 먹다남은 치킨조각을 던져주며 나를 보고 웃었다.

"정말?"

"네, 그래서요. 개 이름을 멍청이라고 지었어요. 한 번 보실래요."

꼬맹이가 멍청아 하고 부르자 누렁이는 이내 꼬리를 치며 달겨 들었다.

"것 보세요.좋대잖아요."

 

"보신탕 어때?"

처남이 능글맞게 웃었다.

"닭 잡으려고?"

"무슨,보신탕을 닭으로 하나? 저 멍청이 없애려고 하는 거지. 원래 주인이 왔으니 겸사겸사."

"아이고, 무슨 그런 끔찍한 소리를... 기르던 개를 잡아먹는 사람이 어딨어?"

"우아한 척 하기는 , 개나 소나 닭이나 다 사람이 길러서 잡아먹는 거지, 무슨 그런 이상한 편견을 갖고 있나."

"아아, 됐고, 여하튼 난 보신탕 안 먹으니까 잡지 마."

"한 번 맛이나 보라고. 아마 더 달라고 할 걸?"

"난 못 먹으니까 절대로 잡지 마."

그러나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 누렁이는 대추나무에 목이 달려 있었다.

나는 기겁을 하고 누렁이를  내려주었다.

거품을 물고 헉헉대던 누렁이가 한참을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향해 꼬리를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보니 기가 막혔다.

"잡지 말라니까 왜 그러냐 구."

내가 소리를 지르자 처남이 쫓아 나왔다.

"아니, 왜 개를 풀러주고 그래. 거, 별나게 굴지 말라 구."

한참동안 누렁이를 바라보다가 방안으로 들어갔는데 그사이에 누렁이는 다시 목이 달려있었다.

쫓아가 보았으나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처가 식구들이 상앞에 둘러앉고 동네사람들도 와 있었다.

푹 고아진 누렁이를 건져다 모두들 고기 판이 벌어졌다.

몇 순배 술잔이 돌고 얼굴들이 불그레해지자 나도 모르게 고함이 나왔다.

"뭘, 날 위한다더니, 난 보신탕을 먹지도 않는데 왜 내 핑계를 대고 잡은 거야?"

술잔을 기우리던 처남이 몹시 못마땅했는지 맞받아쳤다.

"고상한 척 하기는..보신탕이 뭐 어때서.

소나 돼지나 닭이나 염소나  개나 도데 체 뭐가 틀리다는 거야. 너무 잘난 척 하지 말지."

내가 불편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자 처남은 외국의 모 배우의 사례까지 들어가며 열심히 설명을 했다.

"알고 보면 그놈들이 야만적인 행동은 더하더라.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 눈의 티는 나무라는 이중인격자들이지.

한국의 개 식용이 뭐가 어떻다는 거야.  넓게 보면 문화의 차이지. 원숭이 골을  꺼내먹는 것 보다는 낫지 않나?"

더 대꾸할 주변머리가 없어서 얼른 마당을 나섰다.

"많이들 자시게.그리고 살 포동포동 찌라 구. 난 가네."

안 가겠다는 아내를 강제로 차에 태우고 처가를 빠져 나왔다.

"꼭 그런 식으로 하고 나와야겠어요? 먹는 시늉이라도 하면 되는 거지. 앞으론 다른 고기도 먹지 마요."

"그래도 기르던 개를 어떻게...더구나 그건 내가 외상값으로 받아온 거 아니오."

"그럼 소나 돼지 닭도 기른 거지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사실 아내도 개고기를 썩 내켜하지 않았지만 내 행동이 몹시 거슬렸던 모양이다.

 

시내로 나오는 동안 한 마디도 하지 않자 아내도 눈을 감고 있었다.

너무 과민반응을 보였나?

사실 전혀 먹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그러나 물품 값 대신 화물차에 실려 고향을 떠나온 짐승이 다시 낯선 곳으로 가서 단 1년을 살지 못하고 보신탕으로 변하는 게 너무 마음에 걸렸다.

물품 대금을 주지 못하는 가게 주인이 마지못해 주었던 무생물이 아닌 생명체 아니었던가.

그 뒤 나는 까탈스러운 사람으로 보였고 처가의 토종닭을 삶아 먹을때도 앞과 뒤가 다른 사람으로 찍혔다.

더구나 한때 개구리나 오소리 등 소위 보양식으로 통하는 음식을 하는 경우가 생기면 (지금은 법으로 금지되어 이런 거 먹다간 큰일난다.) 아예 왕따를 시켰다.

 

 

 

 

 

 

 

지금?

세월가니 사람 마음도 변하는지 아주 쬐끔은 먹는다.

그러는 나를보고 처남이 일갈하기를

사람이 지조를 지키지 못하고 저렇게 변덕을 부리면 심상이 편하지 못 하다고 한다.

그 뒤로 처가에 강아지를 데려다주는 일은 일절 없었다.

 

 

 

 

 

헐~
사진에 있는 개가 누렁이인가요?
너무 불쌍하네요. 너무 예쁜데...
저도 개고기는 안먹습니다. ㅎ
저는 지조있게 쭉 안먹어요 ㅎㅎ
개보다 더 큰 소고기는 먹으면서 개고기는 왜 못먹겠는지요...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저는 뭐가 그리 바쁜지 늘 헤매고 있네요.
열무김치님은 늘 바쁘실텐데도 늘 성실하게 포스팅하시네요.
이곳에 들르면 늘 마음이 푸근해집니다.

2016년도 며칠 안남았네요.
세월은 잘도 가고 육신은 점점 쇠락해갑니다.
그래도 큰탈없이 한해를 보내니 감사하지요.
열무김치님 올한해도 든든한 블친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세요~^^
반갑습니다.
넵..
앞으로도 지조있게 쭈~욱 드시지 마세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야지요.

한 해가 밝았다 싶으면 언제 가버리는지 금방 한 해의 끝에 섭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세월의 속도에 가속도가 붙는 것 같습니다.
늘 블로그 이웃으로 남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계셔주세요.
17년 닭의 해에도 가정내 좋은 일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종합재래시장 규모가 큰 곳에 가면 돼지고기를 삶아 파는 상가도 있고, 양쪽 상가는 개고기를 삶아서 팔기도 하고
생고기로 팔기도 하고, 통로 중앙에 과수원 작업프라스틱 상자를 엎어 놓고, 개 다리를 얹어 놓은 상가가 있습니다.
그 길로 가지 않으려 하면서도 다른 상가로 가다보면 그 길로 접어 들게 되는데, 개고기 비린내에 속이 거북하게 됩니다.

예전 시골에서는 여름 한 철 복중에는 마을의 개를 잡아서 동네분들 모여서 먹었지요.
그나마 아이들 보는데 잡지 않으려고 갱변에 나가 잡아 오기는 했지만요. 잡수시는 분들은 고기 중에 제일 맛나는 고기가 개고기라 하시던데요.
외상값 대신 차에 실어 주는 개를 기여히 떨치지도 못하시고, 데리고 와서도 그렇다고 집에 두고 키우지도 못하시고, 한 심정이 이해가 됩니다.
과거 우리의 농촌이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았고, 더구나 육식을 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탓에 여름철 보양식으로 보신탕을 해 먹은일은 기호를 떠나 필연에 가까웠지 싶습니다.
따지고 자시고 할 겨를이 없었다고 봐야지요.
우리가 좀 살만해 지면서 애완견에 대한 애착도 높아지고 가리는 것도 생겨났다고 봅니다.
하지만 집에서 애지중지 기르던 개를 식용으로 하는일은 그리 유쾌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같은 입장의 가축을 구분을 지어 편가를기를 하는 일도 힘이 드네요.
각자의 기호에 맡기는 게 최선 같습니다.
이제는 거의 없습니다만 시골을 다니다가 개나 고양이, 닭, 염소등을 가져오는 일이 꽤 됐는데 지나고 보니 이것도 다 인연입니다.

한 해동안 찾아주시고 늘 격려의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17년에도 가정내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누렁이 마지막 가는 길을 열무 김치님께서
한편의 코미디를 보듯이 표현하셨네요..
그래도 이 글을 읽는 독자는 물론이고
많은 이들에게 선한 눈을 가진 누렁이로
알려지게 하고 가서 그 이름이 남은 개로군요.
멋지게 해석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푸른하늘님을 만난지 꽤 됐습니다.
그동안 좋은 글로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비록 같은 땅이 아닌 타국에 계시지만 17년 새해에도 좋은 이웃으로 남아주시길 바랍니다.
푸른하늘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길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네 생이
순리에 역행하지 않고
정의를 외면하지 않으며
사랑에의 베풂으로 주위를 정화할 때
우린
의연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올 한해도
역사 속으로 저물어 갑니다.
아픈 기억들을 오래 기억하지 마소서
긍정의 마인드로
새해를 품어 안으소서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벗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늘봉 한문용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ㅎㅎㅎ~
쬐끔 드시려면 아주 왕창 드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이야기가 적나라하고 생생해서 끔찍한 면이 없지 않습니다.
저렇게 애교를 부리는 놈을 잡아서 얌얌 맛있게 먹어야 하는 것도 고역이긴 하겠다 싶고요.
그나저나 조심해서 다니십시오.
어찌 하다가 입에 대긴했는데 동행이 있으면 모를까 일부러 먹게되진 않습니다.
조상들이 여름을 잘 나기위해 보양식으로 먹은 개들은 대부분 누렁이나 검둥이로 불리는 집에서 밥찌꺼기를 먹이는 개였는데 요즘은 국적불명의 개들이 거의 대부분이어서 보신탕도 과거의 보신탕이 아닙니다.
애완용과 식용이 구분이 가는데요.
사실 그것도 사람이 정한 것이지 개의 입장에서는 황당한 일이겠지요.
앞으로도 이 문제는 두고두고 설전을 벌일 것 같습니다.

오늘이 30일이니 이제 하루 남았네요.
다녀 가신지 4월인데 참 빠르긴 합니다.
꽃피는 계절에 선생님 다시 뵙기를 바라면서 17년 건강 하셔서 바라시는 일 성취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잘 계시지요..글 읽으며 열무 김치님의 여리신 맘씨가 보이는 듯합니다
요즘 뉴스를 보세요..조금 가난해도 죄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지
느끼며 살아요..열무님도 착하시고 좋은 분이시니
행복하게 사시지요..돈이 뭐 먹고 살면 돼는거 않인가요.
늘 그래도 행복해 보입니다 이곳 님의 방에서는 부자이심을 느껴요..
저에게도 나눠 주셈요..ㅎㅎㅎ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오셨네요.
잊지않고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자주 놀러 오세요.
들꽃향님 17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 강아지를 무척 예뻐해요 아이나 짐승이나 어려서는 얼마나 예쁜지요
그렇다고 보신탕을 안먹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즐)겨 먹는것도 아니지요
그리고 강쥐를 그저 이뻐만 하는거도 아닌것이 아무대나 오줌싸면 악구신 처럼 소리도 잘 질렀고 때려도 줬지요..꼭 고백성사 보는것 같구만요 쩝(~)(ㅋ)
그런데..한참 무슨 잼나는 이야기가 펼쳐질까(~)하고 읽고 있고 .,.장난이겠거니 하고 읽고 있다가
(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꾸 눈물이 나요
그래도 그렇지 ..정말 너무해요
일년밖에 안됀것., 그리고 멍청해도 키우던것을,,다른집거면 또 몰라도 (ㅠㅠ)ㅠ
여기서 오늘 댓글 줄일납니다 (ㅠㅠ)ㅠ
에공..
국화향님이 눈물이 나시면 안 되는데..
보통 시골에서는 그래요.
닭이나 돼지도 그렇고.
어쩌겠어요.
괜히 이런 글을 올렸나(?)

한 해동안 국화향님으로 인해 행복했습니다.
성실하게 살아가시는 이야기에도 힘을 얻었구요.
새해에도 변함없는 이웃으로 푸근한 블로거로 남아 주세요.

국화향님 가정과 하시는 일에 하느님의 은혜가 가득하시라고 기도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즐기는 사람이 가자고 하면 따라서 가긴 합니다.
시내 중심지에 흥남보신탕이라는 50년 된 가게가 있었는데
의외로 정갈한 맛이어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최근 근처를 가다 그곳을 살펴보니 폐업했더군요.

위의 글을 읽다 보니 열무김치님 의견이나 처남분 의견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겠습니까?
이럴 때는 침 많이 튀는 사람 말이 맞습니다. ㅎㅎ
저와 비슷하시네요.
일부러 먹게되진 않다보니 일년에 한 두차례 기회가 닿는데 올해는 거의 없었네요.
저는 이길 자신이 없어요.
사실 외국의 모 여배우말도 듣기 싫거든요.

그동안 올리신 글 읽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즐거움을 많이 얻었는데 제가 드릴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얼마동안 더 유지를 하실지 걱정입니다만 바라건데 오랫동안 계셔주시길 바라는 게 제 마음입니다.
블로그 이웃이 이웃 사촌보다 더 가까울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구요.
새해에도 건필 하시고 하시는 일도 올해보다 더 나아지시라고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바램은 역시 건강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실 개나 소나 닭이나 별반 다른게 없지요. 길러서 식용으로 한다는건.
그러나 집에서 눈맞추며 귀여워 하다가 잡아먹는건 좀 무신경하지않고야 힘들죠.
언젠가 병아리를 키워서 큰닭이 되었는데 그걸 두어마리 잡아먹다보니
닭고기가 맛이 없어지더라구요.
모두 생각 나름이지만 개는 식용으로 키우는놈과 애완용 따로 있지않나요?
그러나 집에서 키우던 놈은 개나 닭이나 소나 모두 좀 힘든일이예요.
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가축을 식용으로 보지 않으면 아마 우리사회는 대 혼란이 올겁니다.
그럼에도 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이중 잣대가 엄연합니다.
각자의 개성이니 딱 부러지는 결론을 얻기가 힘드네요.

올해는 작품상도 받으시고 보람있는 일을 많이 하셨네요.
건강 하셔서 새해에도 기쁜일 보람찬 일 많으시길 빌겠습니다.
그동안 블로그 이웃으로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도 전원에서 살고 있는 친구집에 가면
토종닭도 잡아주고
오리도 잡아주고
오골계도 잡아주고 ㅎㅎㅎ
맛나게 잘 먹고 옵니다.

그리고 보신탕 식당가서 먹어보면 먹을만 하던걸요 ㅎ
맞아요 소도 돼지도 염소도 ...먹는데
개만 구분 지어 분리시킬필요까지야 ㅎㅎㅎㅎ

돌 날라올라 ~~~~~~~ 전 내년에 뵐께요 ~
돌 날라오면 제가 막아드릴께요. ㅎㅎ~
여성분들 가운데도 애호가들이 많던걸요.
각자의 기호이니 자기주장만 내세울 이유가 없겠습니다.

내년에도 농사를 하실까나.
언젠가 남녘으로 가면 한 번 뵈올 날 기다리며..
행복한 새해 맞으세요.
사실 조금이라도 안면이 있으면 잡아먹기 쉽지않죠
예전에 닭과 오리를 키웠는데 못 잡겠어서 결국 다른 집에보냈지요
전 열무님을 이백 퍼센트 이해하는데요
맞아요.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길러서 식용으로 해야하니 사실 별 방법도 없습니다.
시골에서 살때는 여러 가축을 길렀지만 대부분 팔았지요.
기르던 짐승을 잡는다는 게 어렵긴 합니다.
blog.naver.com/lkl7383
오래전에 올리신 '외상개'라는 글이 생각납니다.
저도 나이 든 후에는 보신탕을 먹지만
기르던 개를 잡는 건 좀 그렇군요.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계셨는지요.
오래전의 글을 기억하시네요.
그간 시골에서 개와 닭 등 가축을 여러 번 받아왔지요.
참 이상한 모양새였지만 시골 인심을 거부할 수도 없었습니다.
대부분 시골로 보내졌습니다만 얼마 살진 못했습니다.
오랫만에 다니러 가겠습니다.

새해 하시는 일에 기쁨이 있기를 빌겠습니다.
발랑 누어 반기던 누렁이
어치피 죽을 운명이었겠지만
에구 가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