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꽃은 지기위해 핀다.

*열무김치 2016. 4. 9. 08:37

 

 

 

 

 

꽃잠으로 화르르 피어난 봄

풋사랑 익기도 전에 내리다.

 

수 없는 봄이 가고

익히 알았는데

봄은 언제나 첫사랑이다.

 

그 사랑을 만나고 돌아와 앉아

쇠락한 담벼락에서를 쓴다.

꽃은 지기위해 피는거지

의연한 내 생의 봄을 위해서

 

 

 

 

*경주 안압지

 

 

 

 

 

 

春子

 

꽃이 지더라

기껏 삼일천하로 끝날일을

가슴에 불 붙이고 달아나는 春子

 

보드라운 입맞춤에

나도 모르게 껴안은 허리

둔탁하게 굳어버린 손마디가

잘록한 허리에 착 감기더이다

 

세상에

내 가슴에 분홍빛이라니

손가락 셈에

情은 모두 흥정을 해 버렸는데

어쩌라구

죽은 줄 알았다.

가슴이

 

春子야

매정한 春子야

 

 

 

 

*보문호

 

 

 

 

여긴 지금 절정인거 같은데 그쪽은 벌써 지고 있군요.
꽃은 지기위해 핀다고 생각하니 져버리는게 아쉽지 않네요..
제가 꽃 사진을 찍으면 왜 그리 직접 보는것과 다른건지요.ㅎ
아니예요.
제가 있는곳은 이제 절정이랍니다.
제가 내려갔던 경주는 이미 많이 졌더군요.

살았던 고향쪽은 5월에도 산벚꽃이 핀답니다.
사진에 나타나는 꽃사진은 실물보다 훨씬 못합니다.
꽃을 표현하는게 한계가 있잖겠습니까.
꽃 잎 내리는 것까지 카메라가 잡았습니다. 낮 하늘에 달이 아닌 낮 하늘에 별 같기도 합니다.
경주 보문호 벗꽃길을 두번을 걸었습니다.
경주 보문호는 규모도 크고 벚꽃의 행렬도 대단했습니다.
강릉 경포호의 벚꽃도 대단한데 이에 못지 않더군요.
다만 생명이 며칠내여서 아쉽지요.

제가 갔던날은 벚꽃잎들이 마치 가을의 낙엽처럼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지어야 또다시 피겠지요
경주 언제갔는지
생각도 안나요
막내동생 때문에 갈수없는곳이 되었지요
막내가 너무 일찍 저세상을갔어요
이아침 막내생각에 금 우울모드...
그러면서 전 관광버스에서 진도 동석산을 향해
가고있습니다
진도의 동석산?
처음들어보는 산인데 아무래도 은하수님의 블에서 구경을 해야겠군요.

마음이 많이 가라앉으신 듯 합니다.
화사한 봄 풍경으로 쓸쓸하신 마음을 풀어 보십시요.
"춘자야! 매정한 춘자야!"
매년 오는 춘자에 대한 상념이 재미있고도 서늘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서 못 올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춘자는 자꾸 오는데......
봄바람에 벚꽃잎들이 마치 눈처럼 날리더군요.
3~4일간의 잔치를 보겠다고 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듭니다.
모두 가슴엔 봄날의 아쉬움, 아니 자신의 봄날이 저물고 있다는 아쉬움 떄문이겠지요.
그러고 보면 모든 사람들이 다 시인이고 작가입니다.
봄나들이 확실하게 하셨습니다 그려
경주는 아이들 어렸을 적 양동마을과 경주를 거쳐 부산까지 봄방학 내내 차를 움직여
논섶에서 라면도 끓여먹고 그러면서 다녔던 추억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때 함께 나들이를 다니는 일은 후일 아이들에게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기억의 선물을 남기지요.
제 아이들도 가끔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추억은 어려운일을 만났을때 이를 극복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정말 꽃은 지기 위해 피는 것 일까요?

혹시 자랑하려고 피는 것은 정녕 아니겠지요?

春子야

매정한 春子야! ^^*
져야 열매가 맺히겠지요.
사람도 같겠지만.
아닐 수도 있겠네요.
사람은 자랑도 해야 하니까.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꽃의 생은 너무나 짧고 ..
아름답고..
돌아보면 우리인생 닮았습니다
자연을 보며 우리를 알자.~
뭐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꽃대궐 그곳에서 즐겁게 봄을 만끽할 때입니다!~
딩동~
정답입니다.
딱 우리모습이지요.
피고 지고 열매맺고.

자연을 보고 핑계치 못한다고 표현합니다.
만끽할 봄날이 서서히 물러가고 있네요.
블 벗님(!)
(안녕)하십니까요(?) (굽신)
여유로운 주말을 가족과 함께 잘 보내셨는지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어김없이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 다가왔습니다.
월요일 날은 원래 웃고 또 웃으면서 힘차게 한주를
시작하시고 오늘도 좋은 날 좋은 하루를 열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올려주신 글에 (즐)감하고 공감하고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방문 갑사드립니다.
선거날이 끼어있는 이번주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요.
내 가슴에 봄꽃이 화르르 불을 지르더니
웃음 한번 크게 웃고나니 사르르 떨어져 당황스럽네요.
나쁜 춘자....ㅎㅎ
춘자가 사르르 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염장을 지르고 갑디다.
열무김치님 (안녕)하세요(?)
며칠 간 세상이 온통 희부연 미세먼지로 뒤덮였었는데
오늘은 공기도 맑고 하늘이 참 쾌청하네요.
따뜻하고 화창한 봄날
정다운 사람들과 함께 활짝 핀 꽃길을 걸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오늘 되시기 바랍니다(~)(~)
일요일의 서울하늘은 정말 견디기 힘들더군요.
꽃이 화사하게 핀 거리에 미세먼지군단의 습격.
모처럼 맑은 하늘이 드러나니 살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봄 = 화르르
꽃 = 화르르

*^^*

열무김치 님, 제주랑 경주 찍고 다음엔 어디로?
화르르, 우주로 날아가진 마세요!ㅎㅎ
갈데 없어요.
쫓겨날까봐.

이곳은 아직도 화르르 할만한 꽃이 남아 있습니다.
강원도 내륙의 산골은 4월말에도 유효합니다.
해마다 연말이 오면 말들 합니다.

가는 년 잡지 말고
오는 년 막지 말자....

춘자도 그년(年)들처럼 무정한 것이겠지요. ㅎㅎ

ㅎㅎ~
요즘은 잡으면 다시 온답니다.

남녁은 이미 초여름의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이런 걸 보면 한국이 작은 나라는 아니예요.
꽃은 지기위해 핀다...
경주 안압지를 다녀가셨군요.
동궁과 월지와 벚꽃... 멋지게 어울리는 곳이지요.^^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꽃이 피니 화장을 한 여인처럼 화사하더군요.
사람들의 물결이 꽃 같았습니다.
제가 갔던날(4월8일)도 벚꽃잎들이 마치 가을의 낙엽처럼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경주...^0^ [비밀댓글]
아..
같은 날 , 같은 공간에..
서로 마주치고 갔을 수도 있었겠습니다.
그런 행운을 놓치다니.. [비밀댓글]
ㅎㅎ
고맙습니다. [비밀댓글]
두 편의 시 좋네요.
꽃은 지기 위해서 핀다.
그렇지요.
꽃을 피워야 벌과 나비를 불러 들이고 수정을 마친
꽃은 어느시인의 표현처럼 자폭을 할지도 모르지요.
편안한 날 되세요.
자폭하는 봄 꽃..
테러는 사람만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꽃은 지기 위해 핀다...

그렇긴하나 봄비로 후두두 떨어져버린
분홍꽃잎들이 너무나 아쉽기만 합니다.
분홍꽃비가 내린듯..
떨어지는 몸짓도 어여쁘기만 합니다^^
예쁘지요.
짧아서 그럴겁니다..

마음 가라앉는 휴일 되십시요
지난해 경주 안압지를 밤에 찾았었지요
그래서 일까요 이와 다른 풍경을 만나고 왔습니다.

세장의 사진을 들여다 보며
제가 그 속에 빨려 들어갑니다.

대단해요 !!
아..
오셨었군요.
저도 아내와 모처럼 갔습니다.
제가 사는 중부지방은 깜깜이도 있는데 경주는 이미 벚꽃이 낙화하고 있었습니다.
남녁은 역시 다르더군요.

좋게 보셔서 감사 드립니다.
ㅎㅎㅎ
꽃은 지기 위해 피는군요
역시 김치님 답습니다
경주 벚꽃 저는 못봤지만

보신분이 멋지다고 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