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아내와 통장

*열무김치 2016. 1. 13. 22:28

 

 

 

 

 

"이 통장 당신이 갖다 드려요."

"그게 뭔데?"

"그건 묻지 말고 아버님께 갖다 드리면 아실거예요."

아내가 건네주는 통장과 도장을 받고 궁금한 마음이 생기긴 했지만  별 생각없이 아버지에게 건네 드렸다.

"아버지, 무슨 통장이예요?"

아버지는 대답을 하지 않으시고 얼른 통장을 상자에 넣으셨다.

 

그로부터 몇 달 뒤 , 아내는 다시 통장을 나에게 내어 밀었다.

"아니, 이게 무슨 통장인데 또 주는거요?"

"아버님께 드리면 돼요."

"나한테 시키지 말고 직접 드리면 될 거 아니요. 거 참, 희한한 일이로세"

궁금증이 일어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 통장을 열어 보았다.

통장엔 거금 2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아니, 아버지가 이렇게 많은 현금을 가지고 계셨나?

통장의 금액을 보고나자 슬그머니 욕심과 함께 호기심이 동했다.

"여보, 그 통장을 왜 당신이 갖고 있다가 다시 드리는거요?"

아내는 얄궂은 미소를 지었다.

"알 거 없어요."

"그럼, 왜 나한테 심부름을 시키는거요. 적은돈이 아니던데."

"직접 드리기는 좀 그래서.."

아내는 계속 웃기만 했다.

?

 

끈질기게 묻자 아내는 그간의 얘기를 털어놨다.

아버님이 어느날 자신을 부르시더니 통장을 내어 놓으시며, 아무래도 내가 오래살 것 같지 않으니 이 통장을 네가 잘 보관 하라며 부탁을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절대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를 하셨다는것이다.

아내는 자신을 믿어주는 시아버지가 고맙고 감사해서 감격을 했다는데..

열흘 쯤 뒤 아버지는 며느리를 불러 통장을 주고 나니 너무 허전 하시다며 다시 돌려 달라고 하셨다고.

그럴 것 같아서 얼른 돌려 드렸는데 한 달 뒤 병원에 입원을 하셨을때 의사의 말을 전해들은 아버지가 다시 아내를 불러 통장과 도장을 쥐어 주시더라는 것.

오랜세월 같이 살아오면서 잘 해드리지 못한 것만 생각나고 한편으로 자신을 믿어주는 아버님이 고맙고 감사한 생각에  눈물까지 나더란다.

역시 돈의 파워는 막강하다.

 

아버지는 그 해 겨울에 돌아가셨다.

그러나 그 통장은 보이지 않았다.

"그 통장 어디 간거요?"

아내는 슬며시 웃더니 통장을 내어 보였다.

아내의 이름으로 바뀐 통장엔 1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나머지는?"

"어머님이 갖고 계시지. 어버님 돌아 가시면서  아무도 주지말고 어머님 드시고 싶은거 사 드시라고 "

"그럼, 이제까지 나한텐 비밀로 했단 말이요?"

"아버님이 그러라고 하셨거든."

왠지 서운함이 밀려왔다.

"아니, 내가 그렇게 미덥지 못했나?"

"어이구, 이 쪼잔한 양반아. 그건 그런 성질이 아니지 .그동안 내가 아버님께 크게 미움받지 않았으니 선물로 남겨 주신거지."

"그거 반땅 합시다."

나는 군침을 삼키며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아내는 얼른 통장을 집어 넣었다.

"흑심을 품지 마시요."

"그럼 , 한 백만원만 어떻게 안 될까? 그래도 명색이 내가 이집의 장남인데 나에게도 권리가 있는거 아니오?"

"서쪽 하늘에 해가 뜨기를 바라시요."

결국 그 돈은 어머니 와 장모님의 보청기 값으로 쓰여졌다.

사업자금에 늘 쪼달렸던 나는 못내 서운했지만 그렇다고 우격다짐으로 빼앗아 쓰기엔 자존심이 상했다.

 

항간에 우스개말을  들으니 요즘 세대들의 노인공경이 전같지 않으니 금전이나 부동산을 내세워 그를 구실로 대접을 받으라는 권고가 있다고 한다.

돈이 많거나 재산이 많으면 자식들이 오지 말라고 해도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든다니 효과로만 본다면 이만한 게 없는 셈이다.

어차피 같이 살면서 이래저래 고임 받기는 틀린 세상이니 돈의 거드름에라도 기대는게 나쁠 게 있겠냐는 얘기다.

그러나 씁쓸함은 남는다.

아무리 물질만능의 시대라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근본은 변하는 게 아니지 않는가.

금전으로 받은 노인대접에 사랑이 있을리 만무다.

금전적인 효과가 사라지면 객사를 한다고 해도 상관 없다는 뜻으로 들린다.

오죽하면 그러겠느냐 하는 동정론도 있지만 그런 방법을 권하는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일까.

돈이 많아서 행복한 경우도 분명 있지만 오히려 화근이 되는 경우도 많은 세상이다.

노년이 길어지고  노령인구가  많아지면서  사방에서 원치않는 경고음이 울린다.

오나 가나, 젊으나 늙으나, 그놈의 돈,  항상 돈이 원수다.

 

 

 

 

 

훈훈한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열무김치님을 비롯한 가족분들 모두 참 착하시고 다정다감하신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열무김치님은 아내복이 참 많으신것 같습니다. ㅎㅎ
글로 쓰려니 제 좋은 부분만 드러내려 착하고 좋은 척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사업상 급전이 많이 필요했던 저는 그 돈을 주었으면 하고 아내에게 떼를 많이 썼거든요.
아내는 마음이 여리고 다정다감한 면이 많은데 전 그렇칠 못합니다.
사업하는 아들 손에 가면 2,000만원이 큰 돈이 아니고, 또 자금이 쉬 돌지 않으면 쓰게 될 것이고,
살다 특별하게 쓰일 수도 있고, 남으면 부친께서 모친께 남겨 주고 싶으셨던 돈이었겠지요.
그렇게 정리하고 가신 돈을 아내분은 두 어른들 보청기 해 드렸구요. 정말로 훈훈한 이야기 입니다.

그냥 돈을 보이면서 자식들 억지로 불러 들일 필요 없습니다.
먹고 살 걱정 없으면 경노당 나가면 말 벗 있고, 뜨신 점심 먹을 수 있고, 저녁에 집에 와서는 밥 해서 냉동실에 몇일 먹을 것,
얼려 두고, 생선 사다 냉동실에 넣어 두고, 나물 반찬 동네마다 요일장 있는데 나가서 사람 구경, 나물 구경 하면서 조금 사 와서
먹고 살면 됩니다.
억지로 돈 보고 오는 그 넘들 오면 보고 지내고 오지 않으면 그대로 살면 됩니다.

이제 앞으로는 부모 세대도 냉정 해 져야 합니다.
친구는 저보다 8살 적은 사람인데, 반찬을 해서 서울 일부 지역은 당일에 간다면서 떨어질만 하면 또 만들어 부치고,
어린이 집에 가는 외손주들 수두나 전염성 병이 들면 어린이 집을 못 가니 또 올라가서 보아 주고 오고 했습니다.

친정이라고 오면 반갑기는 한데, 2박3일 해 먹이는 것도 큰 일이라 하면서도 알뜰살뜰 잘 했습니다.
갈 때는 반찬 해서 차에 실려 주고, 그 계절에 맞는 과일도 늘 두 딸들에게 택배로 보내 주었습니다.

이제 일 할 수 있는 턱걸이 나이라면서 집도 아파트 평수 적은 곳으로 옮기고, 한 옥 마당을 정원으로 꾸며 놓고, 원 없이 꽃을 가꾸었는데,
다 친구들 집으로 보내고, 너그들 보고 싶으면 우리가 올라 간다 하고,
집으로 딸들 오지 않게 할 거라면서 우선 직장 구 해서 나갔습니다. 살림살이도 정리 할 것은 정리 했습니다.
우리들은 다 잘 했다고 했습니다.

딱 맞추셨습니다.
사업자금이라는게 끝이 보이지 않고 그거 얻어 썼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아내가 잘 챙겨서 그나마 의미있는일에 쓴게 결국 남은거지요.

냉정해 져야 한다는데..
그게 말씀처럼 쉽지 않다는게 문제겠지요.
예로 들어주신 그분의 삶에대한 정리정돈은 정말 새겨 들어야 할 부분입니다.
늙어 갈수록 간단해지고 단순해 지라고 하는데 시간이 가면서 명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겨울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이 날씨가 매우 추워졌네요.
추운 날씨에 늘 건강조심 하시고
즐거움이 함께 하시기 바라며
정성 담은 블로그 다녀갑니다.~♣
감사 합니다.
겨울이 모처럼 밥값을 합니다.
찾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처럼 추운 날
겨울답다 하면서도 새벽출근을 하다보니 정말 춥네요

ㅎㅎ 통장의 돈은 양 어머니의 보청기값으로 쓰셨다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런이야기가 있어요
노후에 아이들 대접 좀 제대로 받으려면
이런 슬픈 ? 방법도 있었다는 ...
지금은 이런 것도 먹히지 않겠지만요

어느 노부부가 애지중지 간수하고 있는 안방 윗목에는 나무괴가 하나 있었는데
노랑색 보자기에 항상 뭔가를 소중히 싸서 그 안에 보관하시고 자물쇠를 채워놓으니
가끔 자식들의 눈에도 띄었더랍니다
자식들끼리 하는 이야기인즉
" 아무래도 우리부모님께는 소중한 뭔가가 있나보다 혹시 금두꺼비가 아닐까 ? "
그러면서 서로 서로 잘해드리기가 이어졌다 합니다
지혜로우신 아버지는 자식들이 온다고하면 미리 꺼내놓았다가 방문을 열고 들어올 시간에 맞추워 후다닥 나무괴속으로 넣고서 자물쇠를 채우니
날이 갈 수록 자식들은 그게 궁금하여 분명 금덩어리이거니 했더랍니다
살아생전 그 노부부는 자식들로부터 아주 대접을 잘 받았다 합니다
세월이 지나 노부부 세상뜨고 자식들이 열어본 그 보자기속에는 예쁜 차돌멩이 한개가 들어있었으니
기대가 깨진건 사실이었겠지만 그 자식들이 행여 뭔가 깨달음이 있지않았을까 ...?

오래 전 들은 이야기인데 문득 생각이 납니다
제 고향에도 그런 분이 실제 계셨습니다.
옆집에 살던 할머니였는데 아들 삼형제가 서로 모시려 했지요.
할머니 치마에 주머니 하나 달고 다니셨는데 주머니 속에 금덩어리가 있다고들 했지요.
할머니 돌아가신 후 주머니 열어보니 돌멩이였습니다.
ㅎㅎ
어떤 사람은 그 할머니의 그런 행동은 영악하다고 하든데
누구라도 그럴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옛부터 나라가 어려우면 덕망있는 신하를 생각하게 되고
집안이 어지러우면 어진 아내를 생각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시부모님 봉양을 잘 하시는 어진 아내를 뵙게 됩니다.
그렇군요.
어르신들이 오죽하면 그럴까 싶다가도 이렇게 해야 할 만큼 우리가 변했을까 싶어 슬퍼집니다.
곧 나의 이야기가 아닙니까.
열무김치님도 아내분도 참 짝을 잘 만나셨습니다.
요즘 그런 부부 흔치 않은 것 같은데.
저도 아버님사랑을 많이 받은사람중 하나인데 보청기도, 의치도 해드리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습니다.
치매에 걸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시면서도 "우리 큰며느리가 이거디 이거야" 늘 주위사람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셨지요.
잘 해드린것 하나도 없는데 없는집에 시집와 살림 알뜰하게 해서 집사고 아이들 교육 잘 시켰다고 만날때마다 칭찬을 해 주셨던
우리 아버님 오늘따라 더 잘 못해드렸던게 아쉽기만 합니다.
시아버지 사랑은 며느리라는 말이 어느날 나온 건 아니겠지요.
아무래도 같은 여자끼리보다는 상대성의 성격도 한 몫 했을겁니다.
살아생전에 잘 해드려야 한다는데 그게 쉽지 않음은 완전하지 못한 사람이기에 그렇겠지요.
부모 돌아가시고 후회하지 않는 이 없음은 만고의 진리입니다.
옛 며느리들은 설령 부모님께 잘 해드리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너무도 어렵게 살았고 살림 일으키며 자식들 교육 잘 시킨것만으로도 큰 효도를 했다고 봅니다.
위글을 읽으면서 해보지 않았던 두가지 생각을 해봅니다
역시 며느리. 또 큰며느리.
옛어른들은 큰며느리를 젤로 치셧지요 딸이 아무리 잘해드려도,,그래도 큰 자식 큰며늘..

열무님의 아내께선 물론 부모님 마음에 드시는 며느님이셨겟지요 그러니 마음이 오고갔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집만봐도.. 시댁에선 작은 며느리..제가 아무리 예쁜짖을 햇어도 재산을 가를땐 그게 아니드라고요 ㅎㅎ
그리고 친정.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흔을 바라보는 아버지 홀로 되셧는데
가지고 계신 돈이 있으신지라 전혀 기가 죽지 않으십니다
어찌보면 그게 그리 나쁘지만도 않고요
우리 형제들은 그닥 그리 욕심들을 부리지 않고 가능한 잘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만.
그래도 외로우신 아버지는 니들 그렇게만 해봐라. 국물도 없다 란 말씀을 늘 달고 사시는데.
저는 막내입니다만 그중 젤 가까이 사니 주에 한번씩은 꼭가서 보살펴드리고 오는데..
이젠 다른 형제들도 그저 손님처럼 저에게 다 미뤄놓고 있는 형세가 되어 가고 있죠
아버지는 미안하신지 다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씀하시지만.
그 것을 생각하고는 꾸준히 몇년을 변함없이 하기란 쉽지않지요
아버지니깐...부모님이시니..마음에서 애뜻한 마음이 우러나야 보살핌이 이뤄진다고 생각듭니다.
그 돈이 뭔지.그 힘으로 저렇게 꿋꿋하게 ..사시니.
어찌되었든 겅강히 사시라고..
백세를 사셔도 좋으니 오래오래 사시라고 그리 말씀드립니다

옛 어르신들은 시대가 확 변했어도 마음은 아직 예전에 머물기에 큰아들 큰 며느리가 우선입니다.
서서히 그 기준이 희석이 되고 있습니다만..

어르신들 재물과 돈 있으면 어깨 펴시고 당당하시지요.
우리라고 다르겠습니까.
더구나 자식들의 어른 고임이 전같지 않으니 금전의 파워는 더 기세가 등등합니다.

친정아버님의 국화향님을 향한 마음은 변함이 없을실 것으로 보입니다.
말씀처럼 어떤 댓가를 바라고 부모에게 효를 하는 경우가 얼마나 오래 가겠습니까.
형제들 많아도 가까이 사는 자녀가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게 마련입니다.
국화향님이 잘하시고 있으신거 같구요
그리 마음을 쓰시니 무슨 일이던 스스로 잘 풀려 나가실겁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내일 아침 상엔
이 통장이야기가 우리집 밥상에 올라가겠네요

며칠전 아침상엔
비싼 음료수 곳간에 쌓아놓으시고
팔렸다 말씀하시던 노 부부 이야기를
올렸었거든요

글을 진솔하게 참 잘 쓰십니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훤 합니다
통장
보청기
효심깊은 며느님 ...()...
밥상까지 오른다니 영광이고 보람 있습니다.
그 정성을 생각 해서라도 열심히 잘 해야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참 쓸쓸한 내용입니다...
양가부모님 살아 계실때 유산한푼 없이도
순종하며 살며 매달 드리는 생활보조금 부담에도
속 내 드러내지 못했었는데 ..
앞으로 10년뒤 20년뒤 우리 모습은
지금과는 또 다를 텐데 ...

돈이 있어도 없어도 그리움 핑게로
효를 강요 할 수도 없는
그런 외로움 잡고 있겠지 합니다 ...
우리세대의 숙제가 아닌가 합니다.
다 겪어나갈 방법이 나타 날겁니다.

날씨가 좀 풀렸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100세 인생이라고들 하지만 늙으신 시어머니와 친정엄마를 보면
길어봐야 얼마는 더 사실지..걱정이 되곤 해요.
80이 안되신 분들인데도 작년부터 각종 수술과 약물치료를 받고 계시니
늘 마음이 쓰입니다.
아버님의 마음을 잘 알고 곁에서 지켜드린 며느님이
계셨기에 편안한 노후를 보내셨을듯해요.
아내분한테 살갑게 더 잘해드리셔야 겠어요^^
고맙습니다.

80줄이 넘으면 크게 아프지 않고 지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지요.
활동을 겸하지 않은 장수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말하지만 오래 산다는게 인간의 의지보다는 하늘의 뜻이라고 보면 좀 거동이 불편하더라도
오래 살기를 바랍니다.
옆에서 바라보면 그렇지만 막상 본인의 입장이 되면 더하겠지요.
어르신들 열분이면 그 중 8~9분은 약으로 버티며 삽니다.
그런점이 힘드는 부분이지요.
참 재미있는 일화입니다. 너무나 훈훈한 얘기입니다.
전에 제가 어떤 글에서 쓴 적도 있지만 요즘 세태를 보면 좀 속된 표현으로 "동방예의지국 좋아하시네"입니다.
OECD 여러 국가 중에서 부모를 찾아보는 횟수가 가장 적은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도 있습니다.
부모가 재산을 많이 가지고 있을 때의 자식이 부모를 찾아보는 횟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또 우리나라라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할 말이 없습니다. 가장 약아빠진 인간들이 사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거죠.
잘난 척 할 것 하나도 없는 나라이고 갈 데까지 간 썩어빠진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거죠.
저는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
지도자들이 그런 얘기는 하지 않는 걸 보면 왜 이럴까 싶을 수밖에 없습니다.
제 주변을 보면 웬만해지면 모두 요양원으로 갑니다.
문제는 그곳에 가신 어르신들이 못견뎌 하신다는거지요.
분명 할짓이 못 되는데 이제는 당연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지요.

우리의 끝이 어디일까를 가끔 생각 합니다.
외로움으로 마감하는 것일까..
어디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다가 갈까..

가끔 돈이나 억수로 많아서 그것으로 한 껏 거드름을 피우면 모두들 어떻게 바라볼까 싶기도 합니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말씀에 마음이 시립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겠습니까.
아주 회의적입니다.
저도 지금 시어머님 통장을 관리하고 있는데 남편한테 다 말했는데 어차피 어머님 일에 쓸거라서요
착한며느리임을 입증하네요
잘 하셨습니다.
감추는 게 되려 이상하지요.

보통 날씨가 아닙니다.
주말 따스하게 보내십시요.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성이 참 좋아서 보기 좋습니다.
돈을 잘 쓰면 이렇게 고마움의 표시가 되기도 하구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나이 들면 바보처럼 자식한테 다 물려주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론 우리세대는 우리 부모님들과 다르겠지요.
올드세대들이 처신을 잘 해야 하는데 마음같지는 않습니다.
지금 세대들이 여러모로 어려우니 보고 있을 수만도 없구요.
그래도 전문가들은 눈 딱 감고 냉정하게 하라고들 하는데...
정말 글을 잘 쓰십니다
오늘 저녁에 김치님이
사모님 한번 업어드리세요

정말 귀한 돈을 며느리에게 준 아버님의 지혜가 저는 존경스럽습니다
흐흐..그래야 하는데..
덩치가 커서리..

내일아침이 가장 춥다는데 어려운 어르신들 아무 탈없이 이 한파를 잘 이겨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날씨가 널뛰기를 이렇게 심하게 한답니까.
지혜로우신 아버님의 결정과
아버님의 마음을 훤히 이해 하시면서
순종 하시는 속이 깊으신 며느님의 마음을 배워 갑니다.
반갑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 드립니다.

혹한의 날씨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사모님께서 시부모님을 공경을 잘 하셨다는 것을 이글을 통해서 느껴지네요.
그리고 아버님께서 정말 며느님을 믿고 아껴주셨네요.
아마도 현명하시고 착하셔서 더 믿고 싶으셨으리라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이글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겁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도 이런 글을 읽고 부모님 아니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날 되세요.
사실 공경을 잘 하고 못하고의 마음보다는 그래도 옛 사람들이니 응당 그렇게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했을 뿐이지요.
시부모 업연한 집에 시집와서 별수는 없잖습니까.
당연한걸로 여기고 살았는데 요즘들어 마치 이런일이 별난 것 쯤으로 보이니 세상이 변하긴 했습니다.

아내에게 할말도 없습니다.
낼 모래 환갑인데 여전히 홀몸이 아니니 입이 열개라도...
초암님도 그렇지 않습니까.

혹한에 어르신의 건강을 빕니다.
역시 어르신 말씀이 마누라 잘 얻으면, 집안이 평안하다고 하신 말씀..
훈훈한 이야기로 좋은 것 같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전 아직 미혼이라 부모님 눈밖이라서..
시어른 한데 인정 받는다는 것은
정말 흐뭇한일 이지요.
시아버님과 며느님의 따스한 분위기를
확인하시는 김치님께서는 더 행복하셨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