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교과서
*소금강
가을 교과서
나무와 꽃과 바람이 敎師가 된 가을
삶은 아름답다고 들과 하늘에 쓰고 또 썼다.
받아쓰기만 하던 수많은 세월이 가고
다시 가을이 가도 미련은 남았다.
내년의 가을도 붉을거라고
사랑하던 사람도 빛이었다.
밤하늘 별똥별이 대기로 빛나 듯
우주의 먼지로 흩어질 빛이었다.
기억 저 너머 그리움으로 사그라들 빛이었다.
추락하는 것은 空白이다
다음을 위한 아름다운 여백
욕심껏 주어담은 수많은 이야기들을
전설속으로 떠나보낸 후
돌아 갈 수 없는 江에서 마주친 막역한 인연이다.
*치악산
홍천 공작산
가을은 질긴 인연을 가르친다.
실타래처럼 엉긴 숙명같은 인연
수많은 고독들이 멋대로 떠돌다가
季節의 끝에서
마지못해 조우하다.
가을 교과서가 쓴 허무한 탄식은
마지막 남은 화려한 빛으로
거만한 봄에게 매달려야 하는 슬픔이 남았다.
500
가뭄이 걱정되는데 다행스럽습니다.
소중하고 값진 자료 감사히 보고 갑니다.고맙습니다.
편안한 일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산이기도 하고요
감사한 맘으로 잘 보았습니다.
올가을 단풍은 작년같진 않아요.
가뭄으로 말라 떨어지는게 많습니다.
가을빛이 우리들의 삶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
사진을 담을때마다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비가 오고 쌀쌀해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길...
정말, 날이 가고 해가 바뀔수록 변화하는 계절이 새삼스럽게 고마움을 느끼게 합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살아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삶이란 본래 이런 것이겠지요.
시가 압권입니다
물론 사진도 한 몫 부추키고요
어쩜, 세상에 가을 교과서라는 제목으로 은유를 얻으셨을까요 ?
정말 아름다운 시 입니다
이 노래를 카카오뮤직에서 자주 듣던 노래였는데 이곳에서 듣는군요
이곳은 가을이 시작하는 느낌인데요...
마지막 연
'이다'를 줄였으면 그 담백한 느낌일텐데요.
여러번 혼자 낭송하며 이른바 '즐감'했습니다.
온통 알록달록 아름다운 빛이 채색되어 있습니다.
어쩜 시제를 이렇게도 멋지게 지으셨는지
열무김치님의 깊은 시선과 시어 속에서 한참을 멈춰 섰습니다.
익어가는 가을 좋은 일들만 가득 하시길 빕니다^^*
예람님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닮아 있다라는 생각을 여러번 했습니다.
전 남성인데다 하는일도 거친데 마음은 참 약한 편입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꼭 뵙기를 소망 합니다. [비밀댓글]
저도 번번이 느낀 거지만 하시는 일과 상관없이
영락없는 문학소년이십니다.
자칭 시인이라고 뻐기고 다니는 사람들 보다 감성도 깊고
바라보는 시선도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아마도 여린 성품과 풍부한 감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나이 들어도 지금처럼 고운 심성 버리지 마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그러하실 거라 믿지만요.
저도 꼭 한번 뵙고 싶답니다.
열무김치님 시간 되실 때 연락 주십시오
가을 마실 다닐 때 계신 곳 가까이 제가 갈게요.ㅎㅎ [비밀댓글]
홍천 공작산 단풍도 만만치 않군요!!
공작산 깊은곳은 그나마 낫더군요.
가뭄이 단풍색도 바꾼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이 드는 설악산에 가본지가 한 3년 된듯합니다.
작년 겨울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는데 또 가보고 싶네요.
"가을 교과서" 란 아름다운시를 읽고 또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