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 2015. 8. 20. 18:25

 

 

 

 

 

 

 

 


 

 

 

부모님이 계신데다 집안 살림이 많은 아내와 여행을 떠나는 일은 여간해서 실천에 옮기기 힘들다.

작심하고 떠나봐야 하루나 이틀이다.

여름이 다 가도록 아내와 함께 떠나보지 못한 까닭에 예정에도 없던 당일치기 여행에 나섰다.

여름내 가족이나 친지들의 방문이 잦았던탓에 아내는 피로해 있었다.

바닷가에 가서 무념 무상으로 있고싶다는 아내의 지나가는 말을 듣고 몇군데를 생각하다가 바다열차가 떠올랐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아침바다를 보기위해 새벽에 길을 나섰다.

 

나이를 먹는다는것과 어떤 행동을 한다는것은 정비례 하지 않는 것 같다.

도무지 가슴 설렐일 없는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일상생활은 어느날 불쑥 분홍빛 카드를 내밀고 흥정을 한다. 

그렇게 살아본 들 달라질게 뭐가 있냐고 하면서.

 

해가 지기 바쁘게 먼저 아는체를 한다.

그렇게 살아서 달라질게 없어도 그래도 그렇게 사는 게 마음 편하다고.

여행은 지겹게 먹은 된장찌게의 맛을 다시 돋우는 일이다. 

 

 

 

 

 


정동진

 

 

 

 

 

 


 

 

 

 

 

 

 

 

 

 

 

 

 

 

 

 

 

 

 

 

 

 

 

 


바다열차안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푸른물결...

오늘 바다열차를 탄 사람들은 저 바다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틀림없이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꺼냈으리라.

푸른 바다를 핑계로.

 

 

 

 

 

 

 

맹방

 

 

 

 

 

 

 

 

 

 

 

 

 

 

 

 

 

바다열착 종착역인 삼척역

 

 

 

 

 

 

 

 

 

 

 

 

 

 

 

 

 

삼척 장미공원

 

 

 

 

 

 

 

뽀?

 

둘레길 어느 민가에서 만난 고양이 모자

 

 

 

 

어느 동네를 가도 살아가는 살림살이는 비슷하다.

 

 

 

 

 

 

 

 

 

 

 

 

 

가을이 눈짓을 한다.

 

 

 

전망좋은 집

 

 

 

 

 

 

 

 

 

 

 

 

 

 

 

역시 젊음은 아름답다.

바람처럼 가버리는 빛나는 젊은 시절은 꽁꽁 숨었다가 되돌아 갈 수 없을때 눈짓을 보낸다.

아주 비밀스럽게.

 

 

 

 

 

 

삼척역 앞에서 가을을 기다리는 청포도 손님

 

 

 

 

열차안에서 음악신청을 받는다기에 문자를 보냈다.

아내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아직도 날 모르는걸까?

 

 

 

 

 

 

 

바다열차는  정동진 역에서 바다가 보이는 철길을 따라 삼척역까지 운행 하는데  운행하는 동안 모두 바다가 보이진 않는다.

전 구간의 반 정도 바다를 볼 수 있다.

해서 정동진을 출발할때 강릉방향으로 10 여분정도 올라 왔다가 다시 정동진방향으로 내려간다.

그 방향이 바다를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어서 관광객들을 위해 코레일에서 배려를 한 것 같다.

열차는 특실인 1호에서 일반인석의 4호까지 4칸으로 되어 있는데 특실은 좌석이 개별적으로 되어 있다는것 말고는 특별한 건 없다.

이밖에 단체 관광객들이 탈 수 있는 객실과 젊은이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등의 특별한 행사를 할 수 있는 칸도 있다.

여행하는동안 음악신청을 받아 원하는 음악과 사연을 들려주기도 하고 빙고게임을 하여 상품을 주는등의 간단한 이벤트도 한다.

요금은 특실기준 1인당 15,000원이고, 4호 일반객실은 12,000원으로 거리상의 요금으로만 본다면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바다를 주제로 특별한 여행을 한다는 입장에서 본다면 이해 할 만 하다.

어차피 바다를 보러 간것이니 이왕이면 동해의 푸른바다를 마음껏 감상하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동해바다에 던지고 올 수 있도록 열차구간을 바다방향으로 옮겼으면 하는 욕심이 들지만 그게 어디 간단한 일이겠는가.

말타면 종 두고 싶다는데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

 

 

   
 
 
 
 


 
주말아침열차 07:10 07:26 07:38 08:02 08:13 08:22 08:26 08:33
정동진-삼척
(연중운행)
10:30 10:46 10:58 11:22 11:33 11:42 11:46 11:53
14:10 14:26 14:38 15:02 15:13 15:22 15:26 15:33
주말아침열차 08:50 08:58 09:02 09:12 09:22 09:46 10:02 10:13
삼척-정동진
(연중운행)
12:30 12:38 12:42 12:52 13:02 13:26 13:42 13:53
15:45 15:53 15:57 16:07 16:16 16:40 16:56 17:07
 
    * 삼척해변역, 추암역, 묵호역은 승차권이 발매되지 않습니다.
    * 열차 운행시간은 현지사정으로 인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주말아침열차는 주말 및 공휴일 그리고 일부 평일에만 운행합니다.
    (* 원주 ~ 강릉 간 철도건설사업으로 인해 2014년 9월 15일부터 정동진역 출발로 변경됩니다.)
*8월22일~9월21일까지는 점검 관계로 운행을 하지 않는다니 무작정 가지말고 알아보고 가는게 좋을 것 같다.



 

 

 

 

 

 

 

영여로 Breathtaking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정말 숨이 멎을듯한 아름다움입니다
제가 마치 그곳 동해안을 달리는 기차에 타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날씨도 정말 청명하고 아름답네요
배려심이 많으신 열무님입니다
극찬을 해 주시니 용기를 더 내어볼까 합니다. 하하~
가끔 불로그를 그만 둘까 생각도 했는데 이런글을 읽으면 다시 힘이 솟습니다.
기쁨이란게 사실 알고나면 큰게 아니라는 걸 다시 깨우치게 해 주셔서 감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싸리나무꽃이 인연이 되어 이곳까지 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여행
좋은 것이지요
특히 아내를 위한 여행이라니
더욱 좋아보입니다
정동진 여름바다에서 저 푸르름 많이 적셔오셨겠지요

천천히 들러보겠습니다
이렇게 찾아 오셨으니 앞으로 좋은 인연으로 남기를요.
"또 강원도 구경을 왔습니다."
들어와서 그렇게 인사를 합니다.
인사를 덧붙입니다.
"이번에는 초가을 구경을 겸하게 되었네요?"

제 여행 속에서 열무김치님 내외분이 바다열차를 타셨으니까 여행 속의 여행이 되었습니다.
참 좋은 여행을 하셨군요.
바다열차안에 젊은이들만 있는게 아닌가 했는데 연로하신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회상의 여행이랄까요.
바다는 참 묘한 이끌림을 줍니다.
시간 나시면 한 번 타 보세요.
"여행은 지겹게 먹은 된장찌개의 맛을 다시 돋우는 일이다."
이 표현은 서정적이면서 매우 사실적이어서 외워서 사용하고 싶어집니다.

저 정동진을 보니 추억담이 생각납니다.
정동진을 구경을 하고 차를 강릉 방향으로 돌리는데
미친 중년 여인이 대로상에서 그것도 제가 모는 차가 가지 못하게 차앞에 서서 두 팔을 벌려 길을 막는 통에
30분 가량이나 길에서 멈춰 있어야만 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해서야 길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 옆에 송정 해수욕장이라고 있습니다.
정동진처럼 모래밭에 역이 있고 앞에 섬이 있어서 절경을 자랑하는 곳인데
그곳이 서울과 가까웠다면 정동진보다 더 유명해졌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청포도가 참 소답스럽습니다.
사진을 잘 찍어서 그런지 모델인 포도 땟갈이 좋아서 알까요?
ㅎㅎ 전자일 듯합니다.
부산 근처에도 좋은곳이 많다는 걸 다른 영행기를 통해 보고 있습니다.
정동진에 대한 추억이 그리 밝지못해서 안타깝군요.
한때 모래시계 열풍으로 장사진을 치던 곳인데 세월의 그림자는 피해갈 수 없더군요.
바다열차라는 감성에 어필하는 관광상품은 뜻밖의 호재가 된 듯 보였습니다.

사진은 백번을 보아도 실물만 못합니다.
정동진은 드라마를 통해서 유명해진거라 , 해맞이를 많이 하는 곳으로도 유명해서 인 지 ,, 특별한 여행도 있군요.
서울서 기차를 타고 밤새워 가면 도착하는 곳..
기다림과 낭만을 주는 몇 안되는 곳이지요.
기차 시간을 올려놓으셨네요
배려가 보여서 참 좋습니다
언젠가 저도 바다열차 한번 계획해 보겠습니다
혹시 가시는 분들을 위해...
올려놓고 보니 마치 바다열차 외판원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객차는 4칸이라 인터넷 예약을 하지 않으면 타기 힘듭니다.
네 인터넷 예약 알았습니다
집안일로 지쳐계시던 사모님과 좋은 여행을 다녀오셨네요.
바닷가 기차여행을 하시면서 오래전 추억도 되새겨 보셨을 것 같네요.
오래전에 갔었던 정동진 모습이 떠오르네요.
편안하고 좋은 날 되세요.
아내와 같이 갑자기 떠나는 여행도 해 볼만 하더군요.
산도 들도 좋지만 감성을 깨우는데는 역시 바다가 최곱니다.
삼척 레일바이크가 정동진까지 이어진 모양이군요.
모처럼 좋은 행사 치루셨습니다.
바다열차 바로 옆에 레일바이크가 있습니다.
바다라는 특수한 환경이 사람들의 감성을 깨우는 것 같습니다.
날씨 좋은날은 타볼만 하더군요.

가신곳에서 마음의 정착은 하셨는지요.
늘 화이팅 하시길 빕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자상한 글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찾아 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새신발 신고 꼬까옷 입었던 추석이 다가오네요.
닉이 참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