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여행

7월로..감자익는 마을

*열무김치 2015. 7. 3. 22:43

 

 

*평창 봉평

 

 

 

 

 

 

 

 

 

 

 

 

 

 

 

 

 

 

 

 

 

 

깊은산 숲속에서 재배하는 곰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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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각 시도별로 초등학교 4학년이 배울 사회과 교과서를 만들 때였습니다.
그 당시 15개 시도 대표 중에서는 저의 실력이 최고라는 게 공공연한 평가였으니 지금 저는 참 초라한 신세가 되었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그 교과서들의 해당 단원명을 정할 때였는데, 대부분 "살기 좋은 OO시" "살기 좋은 OO도"라고 해도 별로 말이 없던 위원장께서 하필 강원도 대표에게는 꾸중을 했습니다. "강원도가 뭐가 살기 좋다는 말입니까?"
강원도 담당자는 분을 삭이지 못하면서도 위원장의 권위에 도전하지 못했고, 두고두고 원망을 했지만 각 시도 대표들은 대체로 위원장의 견해에 동의하는 눈치였습니다. '강원도는 살기 좋은 곳은 아니지.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면 아무도 반박할 수 없겠지만......'
실제로 강원도의 단원명은 그렇게 정해진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런데 요즘 이 블로그에 올 때마다 이젠 그게 아니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아마 가장 살기 좋은 곳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은 것입니다.
주변 정리가 좀 되면 당장 그곳 강원도로 달려가야 하겠습니다.
곳곳마다 숨은 사연이 많다는걸 알게 됐습니다.
교과서를 만드는 일도 어렵군요.

아직도 강원도는 여러 정황으로 봐서 도심보다는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제 웬만한 곳은 도로가 포장되어 다니기 쉽고, 인터넷망과 교통 사정이 예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좋아졌습니다.
도시와 큰 차이가 없어지고 있는거지요.
하여 전에는 어림도 없던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삽니다.
정이 어느정도 든 사람들은 반대로 이야기 하지요.
도시는 이제 사람 살곳이 못된다구요.
사람 마음이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 바뀝니다.하하..
그러나 강원도에 와서 사는일은 많은 연습이 필요 합니다.
끼어들겠습니다. ^^;

저 역시 강원도가 가장 살기 좋은 곳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파란편지 선생님께서 주변정리가 되어 그곳으로 달려가시면
어떻게 저도 주변에서 꼽사리를 끼면 안될까 상상해봅니다.
하하..
꼽사리를 낄 공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거 참... 공연한 욕망을 보여서 잘 계신 분 마음까지 흔들어 놓았네요.
"강릉이나 진주 아니면 춘천이라도!" 했었는데...
자꾸 움츠러드는 게 이 꿈입니다. ㅎ
일단 시간이 되시는대로 방문이라도 하시면 좋지요.

다음일은 그 다음에 생각 하시면 됩니다.
저는 지리산 인근에 좋은 데가 있을까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그 중 진주 외곽도 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렇지요? 진주...
진주쪽에서 "당신은 안돼!" 한다면 그럼 통영이나 마산, 삼천포 같은 곳으로 알아보러 다녔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렇군요
저는 많이 다니신분들 귀동냥해서 어디가 좋은가
한번 방문해봐야겠습니다
귀농교육을 받아보니 생각보담 어렵고 힘든 일이더군요
여기도 곰취가 한창이었다가 이젠 구멍이 숭숭 뚫리며 가는 길을 보여주네요
역시 시절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또 배웁니다
강원도는 그래도 아직까지는 청정지역입니다
아직까지는 출하를 하고 있지만 많이 억세어져서 조금뒤면 식용으로 사용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그나마 자연에 가깝게 재배를 해서 품질이 좋습니다.
곰취로 쌈을 주로 싸먹습니다
여릴때 장아찌로 담아놓을 걸 이런 후회도 되네요
그런데 먹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아이들도 입맛이 날로 서구화되서 제 힘으로는 역부족이네요
이러니 참 식문화가 맞지 않아서 얼마전 된장찌개를 끓였더니
작은 아이가 냄새가 심해서 자기 옷에 밴다며 싫어하더라고요
내원참 이럴 땐 가슴 먹먹하지요
감자가 한창이네요.
7월의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마음까지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반갑습니다.

공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언젠가 하얗게 피어있는 꽃이 너무 예뻐서 물어보았는데
누군가 감자꽃이라고 알려주더라고요
처음보았을때 얼마나 놀랐는지
이렇게 예쁜꽃이 ~~ 깜짝놀랐거든요!!

이제 감자가 출하하는 계절이 이제 끝나가는군요!!
참 멋진 풍경이네요!!
감자꽃..메밀꽃..
모두 강원도를 대표할만한 꽃이고 그것을 주제로 축제를 합니다.
전에는 이런것들이 별 감흥을 불러오지 못했는데 산업의 급속화와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어딘가에다 마음둘곳이 없는 사람들이 늘어난게
그 원인이지 싶습니다.
그런게 아니더라도 여행 중 호젓한 산골에서 만나는 저런 풍경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 합니다.
맞아요
여행중 우연히 지나가는 길에
만난 풍경만큼 흥분하게 만드는것도 없지요
감자 가격이 올해 폭등하여 재배농가에 조금 도움이 될 둣 하지만
가뭄으로 수확량이 어떨까 싶네요.
작년에는 감자가 10키로인지 20키로인지 한 박스인가 1천원에 공판장에서 낙찰되었다는 전설적인 슬픈 이야기도 있었죠.
타들어 갈 정도가 아니면 아마 소낙비라도 맞아 감자가 잘 밑이 들었을 것 같네요.
올해 강원도의 감자작황은 초기에 닥친 유례없는 가뭄으로 아주 시원치 않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7월이 되어서야 감자꽃이 피고 있거든요.
그나마 소나기라도 내린 지역이 그렇고 고랭지 버덩엔 자라질 못했지요.
감자알이 들긴 했지만 품질이 영 좋지 않습니다.
가격이 비싸다고 해도 생산량이 줄어드니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달라질게 별로 없구요, 투자대비 손해가 나는 구조지요.
더구나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은 가격이 턱없이 비싸면 풍년이고 흉년이고를 떠나서 사먹질 않습니다.
농사라는게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일종의 선망의 대상이고 당사자들에겐 때로 웬수같은 존재입니다.
먹고 살기만 했던 예전엔 그저 많이만 생산하면 최고였지만 이젠 판로가 더 걱정인 아주 희한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남은 건 주름살과 빚이다...
비관적인 농부들은 이렇게 한탄을 합니다만 어느 분야건 명암은 다 있습니다.
요즘 농업으로 큰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저도 감자를 두 이랑을 심었는데 감자심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
고구마 둑처럼 만들고 감자를 심었더니 가뭄에 싹이 제대로 나지 않고
겨우 싹이난 것도 크면서 가뭄에 말라죽어 감자 두 바가지를 심어 한 바가지 수확을 하였습니다.

이곳은 요즘 포도가 익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잠시 들렀다 갑니다.
그렇게 해도 가물지만 않으면 되는데 좋은 방법으로 한다고 해도 이렇게 비가 내리지 않으면 모든게 허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