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손자를 보다

*열무김치 2015. 1. 21. 01:53

모처럼만에 집안에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다.

요즘 웬만한 농어촌엔 여간해서 아이울음소리를 듣기 힘들다.

아이를 낳을 젊은이들이 없으니 이건 당연한 결과다.

하니 꿈에 떡 맛 보기로 동네에 아기가 한 명 태어나면 동네경사가 될 수 밖에 없다.

새생명은 아무리 아름다운 미사여구를 갖다 붙인다해도 그 숭고함과 신비로움을 말이나 글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경우가 이럴때가 아닐까.

 

 

 

 

 

 

 

 

 

 

 

 

 

 

아들내외가 임신을 했다는 말을 들었을때, 손 많지않은 집안에 하늘에서 선물을 내렸구나 싶어 반갑고 기쁜마음이었지만, 손자를 본다는  현실감과 이제 별수없이 나이를 먹어간다는 괴리감이 두 얼굴을 하고 있었다.

꼼짝없이 할배가 된것이다.

그게 뭐 어떻다는 말인가. 순리에 따르는 아주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축복받은 일이다.

그럼에도 다음세대에게 바톤을 넘길때가 되어간다는, 가슴 저 밑바닥에 흐르는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감정은 딱히 꼬집어내어 변명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태어난 어린 생명을 보는순간 동공은 넓어지고 가슴이 요동친다.

신이 주신 새 생명에 대한 외줄기 시선이다.

 

고슴도치도 제새끼가 귀엽다는 말은 아무때나 유효하진 않다.

젊은날, 참을 수 없도록 끓어 오르는 사랑의 계절이 있었듯이, 사람을 대하는 눈길도 그  때가 있고  강렬한 느낌도 때가 있다.

그때가 지금이 아닐까 한다.

자식을 낳아 기를때는 정작 그런 걸 잘 모르고 무덤덤하겠더니 머리 희끗해지면서 마음도 변덕을 부린다.

닳고 닳은 무딘 마음에 찾아오는 이 변덕이 싫지 않음은 후손을 이어가야하는 우리들의 본능이 시키는 일이다.

50일 100일을 찾아가며 유별을 떠는 요즘 부부들을 보면서 왕골자리에서 똥 오줌 치우며 자식을  키우셨던 옛 부모님들이 오버랩 되는 건 왜일까.

그래도 그 유별이 싫지않은 건 자손을 본 세대들의 변해버린 마음 탓이다.

어차피 생이 변해야 본향으로 가는것이니 본향으로 향하면서 비로서 사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것이다.

 

어느 부모가 제자식이 예쁘지 않으랴.

세상에 제일 관심없고 재미 없는 게  남의집 아이 자랑하는 얘기를 듣는것이라고 한다.

그걸 알면서도 막상 자신의 손자나 손녀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그래, 이제 피어나는 꽃봉오리들이 이쁘고 귀엽지 않다면 마음이 병들었다는 증거다.

천사같은 아가 얼굴에서 자신을 보고 장대한  미래를 본다.

저 작은 손과 발이 손자바보가 되어가는 중 늙은이의 기쁨이 되고,  더불어 다른이들에게 희망을 떠올리는 시선이 되었으면 한다.

 

 

 

 

 

 

 

 

 

 

 

 

 

 

 

이제 태어난줄 알았더니 벌써 백일사진을 찍은건가요?
사진속에서만 봐도 사랑스러움이 한껏 묻어납니다.
이제 영락없는 할아버지가 되셨군요.
아기모자 옷이 모두 니트네요.
아주 특별해 보입니다.

꽃이피는 동영상을 보니 피기시작하면 두세시간안에 활짝 피지 않나 싶네요.
카메라 설치해 두고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찍어서 영상을 만들었다면..
배경화면의 밝기가 거의 변화가 없어서 그런 생각을 해 봤답니다. ^^
아니예요.
이제 두달이 좀 넘었습니다.
아이들을 낳아 기를때와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아마 이런게 후손을 보는 본능이 아닐까 합니다.

열락없는 할배...ㅎㅎ ..맞습니다.
아,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기쁘신가는 글을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저보다 15살이 많은 사촌 누님이 있습니다.
누님의 딸아이를 제가 중매하여 결혼하게 되었는데
몇 년 전, 조카 부부가 아이를 안고 인사하러 온 적이 있습니다.
그 어린애는 저와 눈이 마주치자 "할아버지!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닥 늙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온 터라 그 말을 듣자 말자
대단히 쑥쓰럽고 부끄러워졌습니다.
할배가 될 나이가 되었다는 실감 나지 않는 기분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아들 아이도 사회로 나갈 때가 다되었으니
저도 '진짜 할아버지'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손주사랑은 내리사랑이라고 했는데
그때 제가 어떻게 그 순간을 맞이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
전에 손자 손잡고 성당에도 나가고 놀러도 갈거라고 쓴 글을 본적이 있는것 같은데요.
곧 그럴날이 다가 오겠지요.
다만 소풍가기전날이 설레듯 손자를 기다리는 그시간들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 난임여성들이 많아 고민을 한다는데 그분들이 들으면 혼 날 이야기지만요.
와~ 대단합니다!!!
축하합니다!!!
다른 말씀은 전혀 필요없는 일입니다!!!
축하하고 축하합니다!!!
감사 합니다.
아이들이 이글을 보면 좋아 하겠군요.
새생명의 탄생을 축하 합니다
어쩌면 이리도 눈빛이 선하고 예쁠까 싶어요~ㅎ
저도요즘 손녀 재롱에 푹 빠져 지낸답니다~ㅋㅋ
어디서든 이쁨받는 아이가 되길 기원 합니다
할배되심을 축원해요~!

전에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신것 같은데 실감이 가네요.
할배 된거 축하를 받아도 되는가 모르겠어요. ㅎㅎ
제 아이를 만났을때의 느낌과 또 제 동생이 낳은 아이를 볼때의 느낌도
이렇게 다른데...손자는 얼마나 이쁠지 짐작이 됩니다..
저도 요즘 제 아이때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이제 막 돌이 지난 조카를 보며
느낀답니다. 요즘 제 생활의 비타민이 되고 있습니다.
아이를 안을 때 어깨에 폭 안기는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이참에 하나더? 라는 주책맞은 생각까지 들게 한답니다.
순리에 따르는 자연스럽고 축복받은 일이라고 받아들이시니
할아버지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말씀처럼 느낌이 다르긴 하네요.
생활의 비티민이 된다는 표현이 딱 가슴에 와 닿네요.
사람의 본성이 시키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 더..
저도 분명 그럴거 같은데요.
하준이 할아버지 할머니 축하드립니다.
하준이 너무 잘 생겼어요.
에미가 떠 입혔는지 바지와 모자 너무 아름답고 귀여워요.

얼마나 행복하실까 생각해 봅니다.
저희 손자와 손녀 태어 났을때를 생각해 보았읍니다.

아직 2달이 되지 않았는데 의젓하고 너무 잘 생겼어요.
아이들 내려다 보는 애비 에미 아름답습니다.

하준아!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고맙습니다.
이 글 복사해서 전달 했어요.
결혼할때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아이를 낳으라고 말해 주었는데 아이들이 약속을 지켜 주었네요.
축원의 말을 받았으니 건강하게 잘 자랄겁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큰 격려가 되었네요.
할아버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드님 결혼이 늦었던 것 같은데 손주나마 적당한 시점에서 얻으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촬영소재, 아주 강력한 주제가 만들어졌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청청수 -
하하..아주 강력한 소재가 생긴게 분명한데 당췌 만날 시간이 없네요.
아마도 더 자라서 걸음마를 시작하고 부부가 자기들 시간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이를 맡기는 시간이 많아지면 가능해 지겠네요.

정선에도 슬슬 봄바람이 불겠네요.
올해는 청청수님 주변에 또 어떤 뉴스꺼리가 있을지...
아유 전 이제서야 봤네요
저와 같은 반열에 오르심 축하드립니다
여기느 맘껏 자랑하셔도 되는 장입니다 ㅎㅎㅎ
아가가 정말 탐나게 생겼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임신이 참 어렵다는 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임신을 하고
이쁘고. 잘생긴 아가를 세상에 나왔으니 복입니다
네..손자를 보더니 얼굴이 두꺼워져서리..
누구나 자연스레 아이를 낳고 기르지만 이런 평범함이 복이겠지요.
감사 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쁜 손주의 탄생을 축하하며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꼭 전할께요.
2월 한달도 좋은 일 많기를요.
햐~눈웃음 일품입니다.
보는 사람이 저절로 입 끝이 올라가네요.ㅎㅎ
저도 요즘 손녀 받아 어린이집 차 태워 보내고 오후에 데려오고 합니다.
축하합니다.
하루라도 안 보면 보고 싶고 자식 키울 때하고는 또 다른 기쁨이시지요?ㅎㅎ
아직은 이르지만 생활철학에서 생긴 말이니 맞는 말입니다.
손자 바보가 되어 간다는 말이 실감이 가지 않았는데 사실 같습니다.
고슴도치도 제새끼가 귀엽다는데 만일 그렇지 않다면 유전이 되어가지 못하겠지요.
감사 합니다.
앗,드~뎌 할아버지가 되셨군요..축하축하 드립니다..
저도 첫손주를보곤 실감이 나질 않드라구여..내가 벌써 할머니?
웬지 낯설기만했는데 이젠 익숙해졌습니다..ㅎ
다시한번 축하 드리며 건강하게 자라 집안의 기쁨이 되기를 바램합니다..
솔직히 아직은 낯설어요.
아기가 재롱을 떨고 웃고 하면 확실하게 달라지겠지요.
솔솔님의 축하까지 받았으니 틀림없이 좋은 아이로 자랄겁니다.
감사 합니다.
열무김치님!
손자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갓 태어난 생명의 탄생은 신비 그 자체요 사랑이지요.
사진 속 아가 천사와 아드님과 며느님이 참 아름답습니다.
볼수록 이뻐요.

영락없이 손자바보가 되어버린 열무김치님의 마음이 오롯이 읽혀집니다.
저도 손자, 손녀들 자랑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절대 그러지 말자 다짐했는데
막상 손자가 생기니 자신도 몰래 술술 손자 자랑이 이어지더군요.
이런 걸 보고 감추지 못하는 내리사랑이라 하나봅니다.
솔직히 자식을 키울 때와는 다른 뭉클한 마음도 거짓이 아니구요.

아가야~~
험한 세상일지라도 널 지키고 사랑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또 부모님이 계시니
티 없이 맑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거듭 축하드립니다.
손자 바보 할아버지!!
정말 반갑습니다.
문은 닫아 놓으시고 뵙기 어려웠는데 찾아 오시니 반갑네요.
잘 지내시지요?

손자를 낳기전에는 별로 실감을 하지 못했는데막상 아기를 보니 마음이 변하는군요.
누구나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하긴 그래야 후손도 이어지겠지요.

봄이 오면 마음 살풋한 이야기들을 다시 듣고 싶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보기힘든 아기의 미소가 축복인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축하를 받았으니 노력도 해야지요.
손주보심을 축하 드립니다.
벌써 꽤 많이 자랐네요.
아이들은 금방 자라는 것 같더라고요.
머지 않아서 할부지 하면서 아장아장 걸어올것만 같네요.
제 누이동생도 두어달전에 손녀를 보았는데 이번 명절에
데리고 온다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손이 많지 않은 집안이라서 더 귀한 손주일것 같네요.
건강하고 야무지게 잘 자라길 바래봅니다.
편안한 날 되세요.
감사 합니다.
말씀처럼 금방 자라는군요.
손자에게 까까 사 줄날 기다리고 있어요.
축원하신대로 될것을 믿습니다.
할아버지가 되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도 우리애들이 언른 결혼하여 손주를
낳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할아버지" 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 것은 늙기를 싫어하는 나만의 욕심같습니다. ^^

하하..
감사 합니다.
소풍가는날 기다리 듯 손자, 손녀를 기다리는날도 기분좋은 일이지요.
막상 할아버지가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듭니다만 막상 되고나니 정말 좋군요.
이것도 사람이 변해가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