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다리
*평창 판운
복잡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두 갈래 마음을 지니고 산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뒤쳐지지 않으려 애 쓰다보면 가슴엔 커다란 바위가 슬그머니 자리를 차지한다.
한 번 자리를 잡은 야속한 이 바위는 여간해서는 떠나려 하지 않는다.
괜찮게 먹고 살아야 한다는 무언의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아주 어린날 부터 조금씩 조금씩 크기를 키워 온 바위는 한창 피어나는 꽃다운 나이라고 해서 눈치를 보지도 않는다.
그 화려한 그늘에 숨어 색깔을 이리저리 바꿀 뿐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고뇌다.
그 바위를 치워 버리려 사람을 만나고, 산과 들, 강 ,바다로 간다.
머물렀던 공간을 벗어나 아예 낯선곳으로 훌쩍 떠나기도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와 여유롭게 삶의 발을 담그면 멋적은 얼굴로 슬그머니 다가오는 녀석.
불편했던 동거가 微風으로 바뀜은 떠남이 주는 妙藥이다.
여행이 떠남이 아니라 비움이 되는것은 몸이 아닌 마음이 시키는 일이다.
현대식 다리가 버젓하게 놓인 강변 아랫쪽에 섶다리가 놓였다.
장마철 불어난 강물에 수없이 떠내려가도 여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가는 불편함이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콘크리트 다리를 놓았지만 마음은 여전히 예전처럼 건너고 싶었던걸까.
낮으막한 섶다리를 건너며 흐르는 강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평안함을 얻는지도 모른다.
섶다리의 흔들거림이 세파에 흔들리는 자신의 모습과 닮았다고 느낄것이다.
설령 그것이 상징적인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우리들에게 두갈래 마음이 여전히 공존하기 때문이다.
현대문명의 이기속에 편리를 쫒아 가면서도 그것에 마음주지 못하는 사람들.
불편히 여겨 모두 내다 버린 옛것들을 찾아가고, 한 때 비 생산적인 대상으로 여겼던 토종을 다시 살리려고 애쓰는 우리들은 참으로 복잡한 존재다.
같은 강, 위 아래로 놓인 디지털과 아나로그를 보면서 해보는 멋적은 생각이다.
그러한 부분은 인문학 분야에 대한 학문적 관심 때문이기보다는
인간이 사는 이유와 목적, 삶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물음들에 우리가 오랫동안
등돌리고 살아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살다보니 "어, 그게 아니네"라는 회의가 들고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라는 질문 말입니다.
콘크리트로 만든 다리가 편리하고 튼튼하고 좋지만 뭔가가 빠져있는 것이네... 하는 것이겠지요.
낮으막한 섶다리를 건너면서 강물에 비친 자신을 성찰하는 모습이 주는 의미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전 멜서스의 인구론을 말하다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인문학 출신 90%가 논다)의 약자라고 합니다.
웃을 수도 없고..
저급한 돈의 노예가 되어 간다라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는 차치 하고라도 분명 생각을 해 보아야 할 시급한 문제임에는 분명 합니다.
그 변화가 기업체 내에서 일어나고 있음은 아주 다행한 일이지요.
저 섶다리는 마을의 상징으로 만들어 놓은것으로 보이지만 섶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마음을 잘 헤아린 듯 합니다.
사람들이 찾아 가니까요.
밟히고 치어서
깍이고 닳아진 작은 돌멩이
서우봉 출판 기념회를 열었던 감동의 기억에 그때 그 장면을
다시 올리면서 삽입한 제 詩 중 3 연 입니다.
중단 없는 창작 활동을 하면서 특별히 울 불로그 벗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격려의 댓글로 제게 힘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고운님!
오색 빛 단풍 잎이 추풍에 날립니다.
고시란 낙엽들이 비에 젖어 그 모습이 망가지니
고운 빛깔은 어디서 볼까요?
마치,
우리네 인생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듯 하여
조금은 허허로워집니다.
끼 땀아 올리신 작품 잘 감상해봅니다.
오가는 발걸음 속에 행복을 느끼며 고운님을 사랑합니다.
늘 가내의 평화를 빕니다.
시인 / 늘봉드림
왜 우리는 가끔 장롱깊숙이 넣어둔 낡은 일기장을 꺼내보며 회상하듯이
낡음을 그리워하기도 해요..
어릴때 먹던 짜디짠 짱아찌...어릴때 먹던 동네문방구 불량간식...어릴때 살던 시골집에서 불때서 뜨거워진 아랫목이 그립기도 하구요..
저와 같이 카페활동을 하시는 분중에 닉네임이 섶다리 이신분이
계싶니마 아마도 저기 어디쯤 사실것 같네요.
네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정든 고향을 떠나왔지만
타향살이 또한 더 나은것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내야 하는 삶이
고단하기는 마찬가지 인듯 합니다.
마음 한 켠에는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배어 있지요.
아마도 저 섶다리도 고향을 그리워 하는 마음처럼 예전의 삶이
동경이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요즘은 저 곳으로 관광을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부녀회에서는 메주도 만들어서 팔고요.
좋은날 되세요.
글쎄요.
저 근처에 사시나 좀 알아 볼까요?
저곳의 섶다리는 역사(?) 가 오래 됩니다.
위치도 절묘해서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휴식을 얻기에도 좋은곳이지요.
다만 교통여건이 그리 좋진 않습니다.
노래가 듣기 좋으시다니 저와같이 구세대네요. 하하~
이 노래는 라나에로스포의 초기 멤버가 부른 곡입니다.
듀엣의 여성파트너 음성이 참 좋습니다.
이젠 삶의 조미료 정도가 되버린....
쓸쓸합니다.
참으로 정겹게 보입니다... ㅎ
평창에 이렇게 아름다운 섶다리가 있었나요!!
기억해 두어야 겠습니다.
새삼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좋은 일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섶다리...가보고 싶네요. 주말 즐거우시구요.
아름다운 단풍길되세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사드립다 ~***
이젠 시대가 현대식으로
변해가면서 없어져가는
일상의 보물같습니다.
잊혀지기도 하고 콘크리트로
만들어 오랫동안 손대지
않아도 되는 지금의 모든 것들이
추억마저 가져가지만 이런 곳도
있음입니다.
아날로그...
디지털...
섶다리를 한번도 건너보지 못했는데...
아르다운 가을날
섶다리 반영에 날 잠겨둘 그림을 그려보네요..ㅎ
이제는 언제 가봤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옛 고향 마을에는,
그때 우리가 드나들던 오솔길이 흔적만 남기고 있었고,
자동차가 드나드는 멀쩡한 길이 생긴 것이지만,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길은 거의 사라져간 그 옛길입니다.
꿈을 꾸면 나타나는 길도 역시 그 길입니다.
저도 어떤건가 궁금해서 참석해 보고 싶네요.
이제 고향엔 옛 길이나 옛 건물 등, 추억을 떠올리기엔 힘이 들 만큼 너무도 변했습니다.
그곳도 사람사는 곳이니 변함은 어쩔 수 없지요.
모처럼 찾는 나그네를 위해 그냥 있을 수는 없겠지요.
저역시 살던곳을 자주 가는데도 자꾸 낯설어 짐은 기존세대들이 급하게 내려오고 전혀 모르는 세대들이 유입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래도 올드 세대들의 바람은 변함이 없어서 앞으로 상당한 세월, 이런 꿈들은 우리곁을 떠나지 못할것입니다.
국내외 발표자들도 잘 해주었고, 토론자들도 치열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다종'한 사람들이 예상의 약 2배는 찾아와 주어서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지켜보는 것처럼 해도, 실제로는 주관이어서 그런지 약 열 시간의 긴장이 지나가니까
오늘은 컨디션은 엉망이었지만, 마음은 가벼워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동네는 가을 정선아리랑제 때 조양강 정선 2교 아래 놓았다가
겨울이 되기 전에 그만 망가지거든요.
그리고 관상용 다리이다 보니 섶다리 건넜다가 그 다리로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평창이 정선 보다 한수 위입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면 평창이 더 가까워서 영월지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요즘 지역축제때 섶다리를 급조하여 놓기는 하더군요.
1회용이지요.
하지만 저곳은 상시 있습니다.
보기엔 관리문제도 간단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현대인들은 복잡한 삶의 방식을
따르면서도 마음한켠에 늘 옛것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살지요..
현대와 과거를 잇는 샆다리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솜 이불 처럼 포근함을 안겨 주는 안개 자욱한 아침을
맞습니다.
컴을 켜고...
귓가에 흡수 되는 애잔한 음률에 취하고
닉을 떠 올리며 울 불로그 님들을 그려봅니다.
혹여,
마실이라도 다니노라면 낯익은 닉이 반가움으로 다가 와
마우스는 서둘러 문을 두두리게 합니다.
이것이,
인연에 감사하게 합니다.
고운님!
올리신 작품 잘감상해봅니다.
작품 속에서 벗님을 뵙니다.
늘 평강 안에 머무소서
늘샘 / 초희드림
별은 징검다리를 보면 먼 길을 돌아서라도 그 곳을 건너고 싶어집니다
별이 가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으로 본 징검다리로는
무섬마을 외나무다리(경북 영주시 문수면)를 가보고 싶고요
진천에 있는 롱다리를 가보고 싶은 다립니다
그리고 이 섶다리도 가보고 싶습니다
징검다리는 왠지 건너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별은 징거다리를 보고 이런 귀절을 썼습니다 ㅎ
[인간의 역사를 이렇게 시작되었다 ]
볼 視(시)
볼 观(관)
양의 해 우리는 벅찬 가슴으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혹여,
마음의 이끼를 벗겨 내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까?
어쩜,
우리네 관점으로 어떻게 무엇을 생각하며 보느냐가
우리의 행 불행을 좌 우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닉만 떠 올려도 행복을 주시는 불로그 벗님!
모쪼록 행복한 한 해로 이끌어가시길 빕니다.
올리신 작품에 눈길 멈춰봅니다.
늘 고운 인연에 감사드리면서...
늘샘 / 초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