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다,그리고 개떡
북적이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버린 바다.
떠나는 여름을 원망이라도 하듯 밀려오는 파도와 검은 하늘이 쓸쓸해 보인다.
우리의 종착역이 바다 같지 않을까.
빛나는 젊은날, 연인과 사랑에 빠져 모든게 분홍빛으로 보이던 시간들,
하늘 한 번 올려다 볼 틈 없이 분주하게 살았던 40대,
몸 담았던 직장과 정들었던 사람들을 떠나야 하는 5~60대,가을은 그저 흘러가는 계절만이 아닌것이다.어느날 돌아본 내 가슴에 지난 날들의 파도가 미련을 안고 사정없이 밀려든다.
넓은 세상의 바다.. 그리고 하염없이 밀려오는 파도..
살아 온 날들과 세상의 인심은 바다와 너무도 닮았다.
뜨겁던 여름날이 추억으로 숨어 든 가을 바닷가에 홀로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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兎死狗烹 이라는 말이 있다.
목적이 이루어 지면 목적의 수단으로 사용하던 일이나 대상을 인정사정없이 내팽개 친다는 뜻으로 곧 잘 쓰이는 냉정함을 비꼬는 말이다.
아침에 마당청소를 하려고 나갔더니 앞집 아주머니가 손짓을 한다.
"개떡 좀 드셔 보세요."
평소 점잖은 분이라 갑자기 내미는 개떡 그릇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아이구, 웬걸.."
시커무둥둥한 개떡은 예전의 허접한 보릿가루와 밀기울이나 등겨를 섞어 만든 개떡이 아니었다.
쑥과 콩을 섞어 들기름을 윤기나게 바른 개떡의 맛은 아주 훌륭했다.
흐흐흐 맛있는 웃음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세월이 적잖이 흘렀음에도 개떡의 추억은 별로 아름답지 못하다.
개떡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도 버릇처럼 내뱉는다.
"무슨 일을 그리 개떡같이 하는거야?"
"무슨 놈의 팔자가 이리 개떡 같나."
"얼굴은 개떡같이 생겨 가지고.."
한때 주린배를 채워주고 목숨을 연명시킨 개떡을 먹고 살만 해 졌다고 아직도 이렇게 괄시다.
마지못해 먹던 논두렁 호박같은 개떡은 성형에 성형을 거쳐 저렇게 요조숙녀로 변했는데도 말이다.
개떡이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열무김치님 추석 잘 보내시구요
개떡 같은 인생사
그래도 아름답지요
학창 시절, 친한 후배가 학교의 '썰물'이란 합창 써클에서 노래하던 것이 기억납니다.
제가 지은 엉터리 시에 곡을 붙이곤 했지요.
장난처럼 세월은 끊임없이 흘러 개떡과 진짜 개떡을 구분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
추석 직전이니 바쁘시겠습니다.
건강한 명절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소중한 인연은
진실된 마음이 통하여
기쁨과 행복이 넘쳐나는
참 좋은 삶의 인연이고 싶습니다.
우리 함께하는
참 좋은 인연으로
영롱한 아침 이슬처럼
맑고 밝은 마음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는
푸른 삶의 향내음이 가득한
참 아름다운 삶의 인연이고 싶습니다.
오늘새벽 한강뚝섬유원지공원에는
유난이도 강물이 말고 고요하며 청담대교
불빛이 밝게 비침니다 정말 상쾌한 새벽입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시간 되십시요.
- 불변의흙-
희비의 간극에서 슬픔을 삭여야 했던 기억들이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개떡에 대한 유년의 추억이 그리움으로 다가 옵니다.
남긴 글에서 말씀하신대로 옛개떡과 지금의 그것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지요.
지난 해 강원도 화천 불로그 친구님댁에 들렸을 때 대접받았던 개떡도 맛있엇고 훌륭했었답니다.
추석 명절 즐겁게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개떡" 이름만 들어도 고향집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단수수대를 베끼면서
개떡 한입 물고 단수시대의 달콤한 뒷맛을 우리던 날들이 참 오래도 흘렀습니다
우리의 종착역이 바다 같다는 말씀에 동감입니다
썰물처럼 빠져나간 사람들
나이들어가니 내 곁에 그리운 사람들이 다 빠져 나가고
가끔 외로움이 시퍼란 칼날처럼 무서울 때 전화 한통 걸 사람도 없다는
아픔을 가슴에 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포토와 설명해 주시는 말씀에 공감의 가슴 담고 즐감했습니다.
코카스파니엘이 한 말씀 하십니다.
시원한 바닷가~~~
사실 한 여름에 찾는 바닷가 보단 철지나서 찾는 바닷가가 운치있습니다.
동거니와 가끔은 가까운 바닷가에 가서 수영하고 오지요. .
편안한 명절 되십시요.^^
대체로 좋은 일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개떡 같은... ㅎ
바다, 사람들이 다 떠난 바다는 깊은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아직 여름이 채 오지도 않았는데 한둘씩 몰려오더니
어느새 하루에 수만 명, 수십 만명씩 그야말로 감당을 하지 못할 정도로 몰려오고,
그러던 어느 날 가을이 오면,
갑자기 썰렁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공연히 눈물이 흐를 것 같은 쓸쓸함이, 그 사람들 대신에 몰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참 한심한 일을 하며 지낸 1966년 여름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하나만 먹어도 배부른 느낌이 들겠어요.
마지막 날, 바닷가에 서 있는 기분이면 괜첞을 것 같아요. ㅎ
나이 들수록 시야가 더 넓어지면 좋겠거든요.
보릿가루와 등겨를 섞어서 거칠게 만든 개떡은 그야말로 개떡이었는데 지금의 개떡은 그런면에서 억울하겠다 싶습니다.
그걸 좋다고 먹던 사람들은 풍요로운 시대의 변절자로 사는것 같기도 합니다.
어느 영화에서 본 마지막 장면이 생각 나는군요.
해일이 덥쳐오는 바닷가에서 가족과 마지막을 맞는..
딥 임팩트라는 영화군요. 생각해 보니.
말씀과는 반대로 나이가 들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진다고 합니다.
물론 생체적인 변화겠지만요.
지난여름 초중고 교원연수 강사진에 그분을 교과서 편집디자인 강사로 넣었는데,
무슨 볼일로 강의실에 들어갔더니 마침 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산은 위로 솟은 것이어서 바라보기에 도전감, 불안감, 위압감 같은 걸 느끼게 된다.
반면에 바다는 옆으로 수평을 이룬 모습이기 때문에 편안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 눈이 좌우에 있고, 각각 옆으로 찢어진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이 교과서를 편집할 때도 이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제가 분명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대충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제가 1966년에 그 바다와 함께 하게 되었을 때는
대학입시에 실패한 것에서 비롯하여 그해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내야 한다는 한심한 미션 때문에
열차에서 내려 그 바다를 바라보게 되자 가슴이 확 찢어질 것 같았고,
눈물이 핑그르르 돌았습니다. 그러니 안정감 어쩌고 하는 것도 다 편안한 소리 아닌가 싶습니다.
실례를 무릅쓴다면, 학자들은 말놀이를 취미삼아 살아가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
'내 참...'
남의 이야기에 끼어들어 횡설수설했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라 공감이 갑니다.
디자인 전공 교수라는 분의 말씀이 특이하고 의미심장 합니다.
하지만 성난 바다는 산보다 훨씬 무섭고 불안합니다.
1966년의 이야기를 글로 써 보심이 어떨런지요.
가을바다와 개떡을 감상하면서
풍요로움과 빈곤의 세월을 그려 봅니다
요즘에야 개덕을 건강 식품으로 먹지만
예전에는 개떡은 가난의 상징이기도 했지요
의미 깊은 영상과 글감사히 봅니다, 선생님!
안녕 하시지요
그동안 많은 사랑 베풀어 주심에 감사드리며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하여 미안함을 전하며
추석을 맞이하여 안부 내려 놓습니다
풍요로운 계절만큼 한가위 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고
한가위 만월에 소원 비시어 그동안 못다 이루신 소망
다 이루시는 귀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선생님!
풍요로운 추석 맞으시구요
늘 행복하소서
이번 추석 즐겁게 보내고 계시죠?
남은 연휴 기간도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과식은 하지 마시구요^^*^
해는 져가고 구름은 이미 낮 동안의 추억 안고 산마루를 넘었습니다
섭섭하기도 한데요!!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연휴 마지막날 마무리 잘하시고요!!!
항상 건가앟세요
아쉽기는 합니다.
우리의 생이 아름답다면 한정된 시간의 제약 때문이 아닐까요?
그래서 더 아름답고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청춘이기에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아참 올해 원주한지축제에도 하루쯤은 시간내서 원주에
가볼려고 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저녁이나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행복한 시간 되시고요
원주에 갈때 미리 전화드리겠지만
제가 핸드폰은 제주도 바다에 빠트리는 바람에
지인들 핸폰 번호를 다 잃어버렸답니다
번거롭더라도
핸드폰 번호를 문자로 한번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편안한밤 되시고요!!
김태상 010-4012-6881 [비밀댓글]
복된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소망합니다.
개떡이 오늘의 호사를 만들어 주었음을 어찌 모른다 하겠습니까.
바다는 모든 것을 품고 잠재우고 또 새로운 생명의 힘을 주죠. 우리나라의 사계는 경계선을 잃어가도
마음 안에 꽃힌 계절은 가을 가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리란 희망에 변함이 없죠.
더 좋은 세상의 꿈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늘 넓은 품으로 이웃을 사랑하시는 마음에 기쁨이 넘치어 건강하실 것을 빕니다.
고운 날 되십시오~
탈바꿈했다는 말이 어찌나 웃음이 나는지요 ㅋ
개떡을 먹어본 기억이 흐릿해져 원형조차
떠오르지 않지만..이름만큼 정겨운 개떡입니다^^
고독과 외로움과의 싸움이겠지요.
게다가 풍랑이 오면 신변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고 . . .
그런 생각을 더러 해봅니다. ㅜㅜ
요즘 누가 먹기나 할까 싶네요.
세상이 달라진 만큼 개떡도 이제는 재료부터 달라지고 입맛을 돋굴 수도 있겠네요.
언젠가 보니 주먹밥 먹기 체험도 있던데 쌀소비를 위해 쌀개떡 먹기 체험 이벤트라도 해야 할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