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에 서다.
*평창
떠나는 여름에 묻다
길 가다가 떠나는 여름을 만나다
뭐가 그리도 급하오
갈잎은 아직도 푸른데
멱 감는 아이
붉은빛 손바닥 만큼 더 보태야
설익은 능금에 배앓이 면하지
해바라기 아직도 고백 못했어
뜨거운 입맞춤으로 검은이 나거들랑
먼지나는 가랭이 훌 훌 털어
못다 한 여름얘기 해주고 가게
들판 곡식들이 옹골차게 들을거야
- ★ 미다스 kan7ry
- 2014.08.12 19:30 신고
- 수정/삭제 답글
가을을 맞고 있군요
세월의 흐름 앞에서..
늘 건안하시구요
선생님, 이리 좋은 풍광을 일보러 가시다 찾은 것인지
아니면 출사를 작심하고 다니시다 발견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은 전자인 듯한데 그러시다면 행복한 분이십니다.
이렇게 좋은 그림과 애뜻한 음악을 들으니
아침부터 소년이 된 기분입니다. ^^
그래서 '특히'라고 하기도 어렵지만 ... 해바라기 사진,
볼수록 좋아요.
도시에서는 무더운 여름이 드디어 길 떠났다고 좋아할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 아쉬워 하는 사람도 많은가
봐요.
권적운이 깔려 있는 하늘의 빛깔도 곱고 내가 늘 좋아하는 뚝방길도
가슴에 깊은 여운으로 안김니다
하늘을 관조하는 나리꽃과 고추잠자리가 환상으로 여울지는 풍경과
시인의 가슴을 한땀 한땀 드러내 놓은 심상에 붙잡혀
오도 가도 못하고 한참을 거닐다 갑니다
평안하신지요?
오늘은 영화 얘기를 나누어볼까요?
요즘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는 "명량"이라는 영화가
최 단기간내에 천만 관객을 넘었는데도 그 인기가 이어진다고 하죠?
전쟁에 참여하는 서민들과,
배 아랫칸에서 힘껏 노를 젓는 평민들,
빠져가는 이순신의 배를 끌어 살린 어부들,
그리고 몸을 던져 적의 배를 막아 낸 임순영까지...
이순신도 대단하지만 헌신적인 백성이 없다면 승리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헌신적인 정치인
헌신적인 백성이 없다면,
어찌 살기 좋은 나라를 꿈 꿔 보리오
울님께서는 이 영화를 관람하셨는지요?
보시고 무엇을 생각하셨는지요?
이어지는 고운 인연에 감사들이면서
끼 담아 올리신 작품 잘감상해봅니다.
일상이 백합화 처럼 향기로우시길 빕니다.
늘샘 / 초희드림
멋집니다. 거실에 한장 걸어놓고 싶네요. 집이 환해지겠지요?
흰 구름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과 나리꽃,초록 들판... 어릴 때 친정동네의 그 여름이네요.ㅎ
사진 한장 한장이 다 황홀하게 아름답습니다.
위에 노을 사진도 너무 멋지고 파란풀 속에 패랭이꽃도 예쁘고
하늘에 고추잠자리, 해바라기도 가을을 알립니다.
강 옆으로난 길 걷고 싶읍니다.
붙잡는다고 될 일이 아니어서 그저 바라보기만 하려니까 애석하기 짝이 없습니다. 좀 더웠던 며칠간이 그리워지기까지 합니다.
저 산천, 저 하늘빛, 저 푸나무, 벌레 들이 고마워집니다. 저들만 보면 이 나라는 아름다운 나라가 분명합니다.
연초가 그제 같은데 8월도 달려 중순입니다
복닥거리며 살아도 아쉬운 판에
대립하고 사니 사회가 허수선하여 구름낀 하늘마냥 심란합니다
보따리 쌀 때 별도 불러주시오 ㅎㅎㅎ
의미있는시향과 멋진 풍경사진에 머물다 갑니다.
사진 한장 한장 정말 멋진 풍경들을 담으셨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