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 피는 마을
나 잠시 돌아 가리라.
철수 영자 소꿉 놀던 곳으로
깨진 옹기그릇에 풀꽃반찬 차려놓고
예쁜 신부 되어 해맑게 웃던 소녀에게로
봄 질펀한 마을에 꽃이 나리면
색 바랜 책갈피에 숨었던 동무들이 뛰어온다
영자야 놀자~
어디쯤 가고 있을까
습기 머금은 내 봄날이
309
없는것이 없는 살림살이들로 소꿉놀이를 하지만
정말 우리 어린시절에는 옹기 조각 이면 훌륭한 살림살이가 되었었지요
어쩌다 어린 호박꽃 하나라도 딸수있던날은
잎으로, 수술로, 푸짐하게 잔치가 벌어지기도 했었구요
열무김치님 덕분에 잠시 까마득한 그 시절로 되돌아 갔다 왔습니다 ^^
예전에는 저도 이런 조용한 농촌마을에서 살았는데
지금은 그런 고향마을이 아니더군요.
오랜만에 들어와 좋은 풍경에 동심을 떠올리고 갑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끼리
마음이 기쁜 사람들은
마음이 기쁜 사람들끼리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거예요 .
아픈 마음을 나누는 만큼
아픔이 줄어 들고
기쁜 마음을 나누어 갖는 만큼
기쁨이 늘어나는 거예요 .
서로의 마음을 숨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자기를 나타날 때
무지개빛 사랑은 다가오고
상대방은 그로 인해
당신의 모든 것을
믿게 되는 거예요 .
허물을 숨기는 사람은
자기를 잃는 아픔이므로
사랑하는 이에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가가세요 .
사랑은
서로
나누어지는
축복이므로 .
-소중한 만남이고 싶다' 중에서-
건강한 하루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불변의흙-
그나저나 어디쯤 가고 있을까요?
습기 머금은 그리운 이들과의 봄날은.
그래도 봄되고 꽃 피면 마음이 조금이나마 부드러워 집니다.
건강을 위해 보약도 먹는데 계절이 안기는 보약이 아닐까 합니다.
이곳도 서서히 꽃잎이 날립니다.
곧 푸른잎이 무성해 지겠지요.
어떤일을 하시는지 궁금 합니다.
쓸데없는 관심을.... [비밀댓글]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 전 직장에서 배운 것들이지요.
오래 전부터 귀촌을 생각 중인데 공무원인 마눌님의 반대가 심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또 한 번의 봄이 지나는 듯 하군요. [비밀댓글]
그리운 고향의 모습...
참 푸근하게 보입니다... ^^* ㅎ
제가 그 집 주인한테 편지를 드리고 싶더라구요
나무를 베지말고 오래오래 간직하시라구요
- ★ 미다스 kan7ry
- 2014.04.10 20:33 신고
- 수정/삭제 답글
집에 복숭아 나무가 한 그릇 있는데, 꽃이 드리어질거라는 생각만 합니다.
이상하게도 요즘은 벚꽃이 만발한 마을이 자주 보여서 '이게 지금...... 언제, 어떻게 이렇게 됐지?' 의아해 합니다.
아이들에게 저 노래를 가르치고 함께 부르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이런길을 걸을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해 봅니다.
역시 복사꽃은 아름답습니다.
시 또한 옛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
사진이 멋지네요.
어렸을 때 손꼽장난 하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그녀들은 다 내 각시들이었는데 지금은 다른 사람의 아내요
엄마가 되어서 살아가고 있겠지요.
구불구불 길도 참 정감이 가고요!!
오랜만에 허리 펴고 앉아 추억에 젖었다 갑니다.
사금파리 주어다 소꿉장난하던 착한 기억도 되돌려 보면서.......
한번씩 생각나는 어린 시절 동네친구들 다 어디로 간 것인지 몆은 소식조차 모르고 사네요.
습기 머금은 내 봄날이....
아, 참 좋습니다~~
언덕에 심궈진 연분홍 복사꽃과 그 아래 옹기종기 모여앉은 마을...열무김치님 고향이세요?
고향마을은 다 좋지만..특히 더 이쁘게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