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동계 올림픽을 치르느라 들인 경비 54조원...
다름아닌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 들인 예산이다.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 준비에 지금까지 치루어진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달러(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50~54조원정도) 를 투입했는데 ,이는1994년 릴리함메르의 7배,1998년의 일본 나가노 올림픽의 5배,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의 10배, 2012년에 열렸던 런던 하계 올림픽의 3배가 넘는 엄청난 액수다.
그러나 러시아 국민의 상당수는 이 많은 예산이 올림픽 시설의 건설과정중의 부패와 비효율적인 관리로 인해 상당액의 금액이 정치적인 목적의 뒷거래나 뇌물등으로 흘러들어 간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소치는 기후적으로 동계 올림픽을 치르기에는 좀 어정쩡한 곳이었다.
아열대성 기후에 속하는 흑해의 휴양지인 이곳은 비교적 온화해서 러시아에서도 가장 따스한 지역에 속한다.
이를 뒤집어 보면 우리나라의 부산이나 제주도에서 동계 올림픽을 치른다는 말과 같은데, 이런 불리한 주변 여건을 알면서도 당시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국제 올림픽위원회(ioc)나 세계 언론이 정치적 모험을 감행한 러시아의 손을 들어준 모양세가 되었다.
유럽지역의 천연가스 공급의 절대적 우위에 있는 러시아의 입김이나 정치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도 한 몫을 거들었을것이란 생각도 든다.
스포츠가 분명 세계 평화를 다지는데 큰 몫을 한건 사실이지만 스포츠의 진정한 페어플레이 정신에서 벗어나 세계의 경제동향이나 정치적인 흐름을 타고 강대국들의 기득권 유지의 발판이나 지배력 강화의 한 축으로 이용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드는것도 이때문이다.
사실 동계올림픽이나 하계 올림픽은 돈과 따로 떨어져 생각 할 수 없는 처지다.
1998년에 치루어진 인구 30만의 나가노 올림픽은 110억 달러의 부채를 떠안음으로서 축복 받은 올림픽이 아니라 저주받은 올림픽이란 오명을 쓰고 빚에 허덕이는 신세가 되었다.
올림픽이란 행사를 치루면서 국제적으로 개최국이나 개최지를 알리는데 큰 효과를 나타내는일도 중요하겠지만, 경제적인 파급효과에 따른 소득 증대나 수출증가, 관광인프라 구축등의 사후 효과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보름 남짓의 잔치는 자칫 빛좋은 개살구나 환경파괴등의 엉뚱한 고민만 떠안게 될수도 있다.
18년에 치루어지는 평창 올림픽은 그동안의 문젯점들을 잘 보완해서 잔치 끝나고 부채나 환경오염에 시달리는 愚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평창지역이 청정지역임을 감안할때 지금 걱정거리로 남아있는 알펜시아 부채 문제나 올림픽 이후 시설 관리및 원활한 사용 문제등은 몇번이고 고민을 해봐야 한다.
김연아의 석연치 않은 은메달로 세계의 언론이 러시아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작 당사국인 우리는 침묵하는 편인데 다른나라들이 앞장서서 이의를 제기하는 모양세다.
러시아가 김연아의 독주에 꽤나 배가 아팠던것 같다.
똥개도 자기집에서는 70%는 먹고 들어간다는 우스개말이 있지만 개최국 텃세를 십분 활용해 세계의 이목을 아랑곳 않고 보란듯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비 전문가들이 봐도 석연찮은 이 문제는 금메달을 목에 건 러시아 쇼트니코바 에게도 앞으로 무거운 짐으로 남을것 같다.
명쾌하지 않은 금메달은 우리가 굳이 비난하지 않더라도 앞으로의 경기나 기록에서 판가름이 날것이므로 만일 이게 정도를 넘은것이라면 러시아의 이번 무리한 메달 욕심은 자칫 세계인들의 웃음거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역설적으로 김연아의 이번 은메달은 금메달 보다도 더 큰 파급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예단을 해본다.
다만 이번 소치 올림픽의 러시아 1위는 푸틴의 정치적 입지를 곤고히 하는데 일등 공신 노릇을 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금메달..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욕심내는 , 그 리고 피나는노력을 해야 얻어지는 메달이다.
은메달,동메달도 이에 못지않은 땀의 결실 임에도 유독 우리나라선수들은 금메달에 연연하는 모습을 본다.
어릴때부터 경쟁의식에 시달려서 2등이나 3등은 성에 차지 않아서인지, 사회적인 분위기가 1등 이하는 별 대접을 해주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은메달이나 동매달을 딴 선수들의 표정이 금메달 딴 선수의 표정과 극과 극을 이루어서 하는 말이다.
그러나 이미 우리들은 그 이유를 다 알고 있다.
과거에도 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 어느정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제한을 두는 외국과 달리 오로지 운동에만 올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여서, 운동으로 결과나 승부를 내야하는 우리나라 사정상 금메달에 목을 매야하는 운동선수들의 입장이 이해가 간다.
정상에 서지 않으면, 오랜간 매달린 자기의 노력이나 시간들이 자칫 물거품이 될 수도 있고, 무엇보다 운동 말고 다른것을 할 만한 여건이 마땅치 않기에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보통 부모들이 운동을 하려는 자식들에 대해 관대하지 못한 큰 이유도 장래문제가 불투명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불거져 나온 올림픽 3관왕의 안현수 선수의 경우도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문제들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음을 본다.
그의 러시아 귀화 문제를 두고 대한 빙상연맹이 중 죄인이 된듯 몰매를 맞고있는 형국이지만 학연 , 지연,인맥의 난맥상을 들추기전에 금메달이 아니면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안현수가 이미 3관왕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더이상 운동을 할 여건이 되지않아 제 3국을 택했다고 한다면 이는 우리의 시스템을 점검해 볼 일이다.
이번 올림픽 기간에 그를 향한 동정심의 발로나 때로 매도하는 분위기 보다는 러시아의 국기를 들고 환호하는 그의 모습에서 우리의 이중성을 보는듯 하여 얼굴이 화끈거렸다.
사실 안현수 말고도 많은 스포츠인들이 선수로 지도자로 해외에 많이 나가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사연을 안고 국적을 바꾸면서까지 운동을 해야만 하는 안현수를 보면서 마음이 심란하다.
더구나 적잖은 나이에 보란듯이 금메달을 3개나 거머쥐며 쇼트트랙의 변방국이었던 러시아를 일약 스타국으로 올려놓는 모습에 적잖은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좋지않은 시선으로 보면 모국에대한 자신의 섭섭함을 3관왕이라는 타이틀로 멋지게 갚은 셈이 되었다.
그러나 국적을 바꾼 안현수 역시 앞으로 치룰 심적인 부담이 적지 않을것으로 본다.
그가 남긴 족적이나 무게로 볼때 세인들의 관심의 복판에 있는 경우가 많을테고, 그때마다 이런 일들은 그의 사생활을 간섭할 여지가 많을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안현수의변화를 지켜 보면서 그동안 알게 모르게 축적된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들이 이번 기회에 제자리를 찾아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겨울 잔치는 끝났다.
이번 동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하는 김연아에게 박수를 보낸다.
피겨의 불모지에서 이만큼 걸출한 스타가 나왔다는게 우리나라로서는 큰 복이었다.
그동안 남모르게 흘렸을 그녀의 피와 땀이 헛되지 않아 좋은 결실을 맺어 다행이고 , 그동안 그녀의 활동을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가 이만큼 알려진것도 큰 행운이다.
정치계의 거목이라 한들 한 소녀가 이룩한 이만한 업적에 비견이 되겠는가.
그동안 정상에 서기까지 고생도 많았을것인데 이제 한 젊은이로서의 못다 한 꿈들도 펼쳐 보기를 바란다.
그녀의 행운을 빈다.
평창 올림픽을 바라보는 여러형태의 눈들이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우리들은 올림픽이 끝나고 금메달의 환호성이 잦아들면 이런 일들은 이내 관심밖으로 멀어진다.
모두 열렬한 애국자가 되었다가 철저한 이방인으로 되돌아가는 이런 모습은 우리 스스로가 봐도 우습고 낯설다.
세계적인 잔치를 준비해 놨으니 이에 걸맞는 스타들도 발굴이 되어야 하는데 김연아 은퇴 후 인재 양성도 숙제로 떠올랐다.
우리가 두각을 나타내는 몇가지 종목외 무관심으로 일관되는 나머지 종목들에 대한 선수 육성과 훈련도 발등에 불이 됐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우리에게 다음 축제를 치루어야 하는 짐이 지워졌다.
이 축제의 짐이 무겁고 힘 든 짐이 되지 않게 하기위해, 그동안의 사례들을 거울삼아 이왕 치루는 겨울 축제를 실리있게 그리고 멋지게 치루어 내기를 소망해 본다.
아니면 국가가 우선이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물론 안현수 선수의 선택을 백번 이해하고도 남지만
서운한 감정이 있음은 사실이지요.
그러나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통쾌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사회 도처에 만연한 파벌주의, 인맥주의, 나눠먹기 문화 등에 대한
속살을 우리가 지겁 목격하고 확인했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쿨'하게 이 사건을 받아들이고
확인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평창은 또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될지....
세계가 알고 전문가들이 알고 있으니 황금메달로 승격시켜줘도 좋을 듯합니다
우리나라 평창에도 돈을 얼마를 쏟아 붓는지는 모르지만 경제 효과가 없다면 앞으로는 유치할려고 혈안이 되지 말고 나라안의 내치를 잘 이루어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지방에 유치하는 모든 경기 바람회 같은 것이 적자로 허덕이고 있다고 합니다
사회 현안 문제점까지 파고들어 글을 써주시니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봄날 행복하게 맞이하십시오 ^^
실력도 아름다웠고 그 미모 또한 아름답습니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서양의 아름다움보다 월등함이 김연아를 보면서 알았읍니다
안현수의 3개의 금메달을 보면서 온 국민은 똑같은 생각을 했을겁니다.
앞으로 평창올림픽을 어떻게 치를지, 선수 선발은 어떻게 할지,
아무쪼록 잘 치르기를 온국민은 지켜 볼겁니다.
부족한 국력 탓에 놓친 금메달, 그리고 이권 다툼으로 우수한 선수를 잃어버린 빙상연맹도 참 한심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