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 2013. 11. 6. 08:35

 

 

 

화려한 휴가..

비가 온다는 예보에 시골로 서둘러 거두미를 하러 가는길에.

11월임에도 산골짝 고지대에 추색이 남았다.

 

 

 

 

 

 

 

수확하여 갈무리 해 두었던 콩단을 널어 콩타작을 하다.

오랫만에 해보는 도리깨질이 간단치 않다

 노란 가을의 결실들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중국산이나 미국산이 시장을 지배하는 지금, 국산콩을 만나는 일이 전보다는 어려워 졌다.

저 노란 콩들을 물에 불려서  맷돌에 갈아 두부를 해먹고 싶다.

 

 

 

 

 

 

 

가을무를 수획하고 해마다 시레기를 달아 놓기는 하는데 몇번 가져다 먹었는지 기억이...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이웃집 콩밭

날씨가 추워 진다는데 마음이 급하다.

 

 

 

수확이 끝난 브로콜리 밭에서 이삭 줍기를 하다.

기온차가 급격하게 벌어진곳의 브로콜리는 맛이 더욱 좋다.

 

 

 

 

 

짬짬이 거두어 들인 늙은호박

달라는 사람이 많네.

저놈을 깎아서 뿌득하게 말렸다가 떡을 해 먹으면 최고다.

오나가나 이놈의 먹는 타령..

 

 

 

 

 

 

 

 

 

 

 

 

 

근처에 들깨 농사를 많이 하는 이웃이 있어 들른길에 몇말을 사다.

6Kg 한말에 45,000원.

하지만 돈을 받아 든 어르신은 마음이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왜 그러시느냐 여쭈어 보니 올 농사가 영 시덥지 않다고 하신다.

우리도 들깨농사를 좀 했지만 이게 보통 손길이 많이 가는게 아니다.

들기름 짜서 여기저기 줄곳은 많고 수확물은 많지 않으니 해마다 사는데  문제는

시골에서 구해다  짠 들기름에 맛을 들이면 시중에 나와 있는 중국산 들기름을 잘 먹게되지 않는데 있다.

받아먹는 사람도 용케 그걸 안다.

 

 

 

 

허당이여...

풍성하게 쌓인 들깨 무더기 앞에 앉아있는 시골 농부의 표정이  어둡다.

가만 얘기를 들어보니 올해 곡식이나 채소, 감자 등등 뭐 하나 제대로 값을 받아본게 없다고 한다.

그게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올해 특히 더 심하다고 .

하지만  도심의 소비자들은 그걸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시골에서 농사를 하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올해 감자값은 아주 형편이 없어서 캐어 낼수록 손해라는데

막상 마트에 가면 전보다는 싸지만 농촌의 느낌과는 거리가 멀다.

 

이거 말이여..한말에 6~7만원은 받아야 혀.

노력한거로만 본다면 더받아도 모자람이 없다.

에고 ...아저씨..

그러면야 좋겠지만  그러면 이번엔 도시 소비자들이 또 난리가 날겁니다.

농사가 풍년이 들어도 걱정을 해야하는 농촌의 현실을 보면서 이게 분명 축복받은 일인데 시장 논리는 왜 이렇게 되는지

조금은 답답한  일이다.

당장이 급한 빈곤 국가들이 이 상황을 보면 뭐라고 할까.

오랜간 농사를 했던 나도 시원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먹어야 양반이라는 옛말이 분명 진리인데 가장 중요한 먹거리가 가장 푸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만추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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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떨어진 단풍잎이 꽃보다 더 예쁘네요.
맨 밑의 사진도 참 자연스럽고 아름다우십니다.^^
탐나는 수확물들이 많으시네요.
좀 달라고 조르고 싶어집니다.ㅎㅎ
이곳에 오면 늘 사람사는 냄새가 나고
여기저기 풍성한 느낌이 들어 참 좋습니다.^^
날카롭던 마음도 유순하게 힐링이 됩니다.^^

이제 가을도 끝나가는가봅니다.
오늘은 종일 하늘이 흐리고 가을비가 간간이 내렸어요.
가을이 뒷모습을 보이는거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제가 모처럼 1등 댓글이네요.ㅎㅎ
여기는 댓글이 하도 많이 달려서 열무김치님 힘드실까봐
저는 댓글 잘 안씁니다.ㅎㅎ
반가워요.~
간간이 시골 다니면서 감질나게 지은 농사거리 거두미 해 왔습니다.
그냥 다니는 맛에 합니다만 올해 농촌 사정이 썩 유쾌하지 못합니다.
하긴 언제 좋은적이 없으니 유쾌하고 말것도 없지만요.
그래도 풍성한 가을이 있어 우리가 행복한거지요.
있는데서 불평을 하는것과 없는데서 싸우는 건 질이 완전히 다르다고 봅니다.
값이 좀 없어도 풍성하니 거둘게 많으면 국민들 모두 행복한거지요.
쌀독에 인심 난다고 하잖아요.

이곳에도 종일 흐리고 비를 뿌렸습니다.
주변이 썰렁해 지는군요.
힘 안드니 댓글 많이 다셔도 됩니다. ㅎㅎ
올해 여름 농사는 너무 풍년이라 모든 것이 다 풍년이지요.
태양초 고추도 앞으로 한번 더 딸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 결과 농산물 가격하락 ,배추와 무우는 완전 폭락 수준입니다.
무역수지 흑자가 일본을 사상 최초로 앞지른다는데 ,이런 기쁜 소식은 대부분 나와 관계없는 말로 들립니다.
우리나라 무역이 사상 최대의 흑자를 내어도 우리와 하등 상관이 없는것은 열매를 나눌 수 없는 경제 시스템의 문제라고 봅니다.
기업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올해 채소 가격과 감자 가격은 농촌을 허탈하게 만듭니다.
대체 작목이 여의치 않으니 너도나도 많이 재배한건 사실이지만 조금만 괴잉생산되면 바로 아웃이라 앞날을 장담할 수 없네요.
농촌에서도 그야말로 투기성 농사를 하는셈입니다.
전에 하늘만 바라보고 지었던 천수답이 있었는데 과거에 비해 비교 불허인 지금의 농촌 농업 환경이 마치 천수답을 보는듯 합니다.
비기 많이 내려 어느 한쪽이 타격을 많이 받으면 제값을 받는..
봄부터 열름내내, 가을까지 농사를 지어 먹는다면 모를까
내다 판다면 정말 힘들겠읍니다.
수지계산이 맞아야 하는데 맞지 않으면 힘이 빠지고,
가격이 해마다 달라지니까 농사 짓는것이 어렵겠읍니다.

만추에 기댄 중년의 여인이 아름답습니다.

두부도 맛있지만 비지도 맛있읍니다.
콩갈아 묵은지 넣고 되지고기 넣고 끓이면.....
농삿꾼은 매년 속으면서도 농사를 합니다.
서푼 농삿물을 위해 몇냥을 들이지요.

전체적으로 올 농사는 잘 되었는데 생산이 많이 된 만큼 도시 소비자들이 농촌의 풍요로움을 나누어야 할텐데 그리 되지 않으니 탈입니다.
이제는 직거래도 많이 늘어서 혜택을 보는곳도 많이 생기니 점점 나아 지리라 봅니다.

가을이 깊었네요.
다음주 부터는 추워 진다는데 갑지기 겨울이 올것 같네요.
독감 예방주사는 하셨는지요.
마지막 사진이 가장 아름다우세요.
같은방을 쓰고 계신분 맞으시지요?^^

글고 저 많은 것들이 다 들깨군요.
두분이 들깨 농사를 잘 지으셨나봐요.
고생하신만큼 재미를 보시면 좋을텐데.. 안타깝네요.
저의 친정 부모님도 농사일을 하시는데 힘든일은 안하시는거 같아요.
연세가 벌써 70대 중반이시라..
콩 색깔도 너무 예쁘고 호박도 아주 잘 키우셨네요..
시골의 가을모습 잘 보고 갑니다.
넵~!

들깨농사는 손이 많이 갑니다.
모종을 일일이 심고 수확후 타작 하는일부터 깔끔하게 만들기까지 손이 많이 가지요.
가격이 4~5만원 하지만 도시 소비자들에겐 부담이 가는 금액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농사를 해보면 이해를 하게 됩니다.

자녀분들이 목표를 차근하게 이루어 가는듯 해서 보기 좋더군요.
잘 해 낼겁니다.
선생님!
가을걷이 하고 오셨군요
가을 풍경과 가을걷이 영상을 감상하면서
요즘도 시골 풍경은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음을
느껴 봅니다
사모님과 동행 하셨군요
가을의 서정 가득한 영상 감사히 봅니다, 선생님!
농사는 지어도 큰 돈이 안되고, 그렇다고 땅을 놀릴 수도없고~~~
농부들의 안타가움이기도 하지요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요즘 딸 시집 보내고
이런저런 핑계로 불방을 운영 하지 않았습니다
글도 손에 잡히지 않기도 했구요~~`

다시금 불방을 열다 보니 마음이 착잡하기도 합니다, 선생님!
항상 배려 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고운 계절 되시기 바랍니다, 선생님! [비밀댓글]
아..
따님이 결혼을 했군요.
몸과 마음으로 많이 바쁘셨겟습니다.
기쁘면서도 마음으로 많이 허전하셨겟습니다.
저역시 11월 3일 아들을 장가 보냈습니다.
이심전심 입니다.
오랜간 농업을 했던 사람으로 이런저런 생각이 많습니다만 이 문제는 앞으로도 요원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전에는 몰랐는데 시간이 가면서 선생님의 글이 현실성 있고 참다운 글을 쓰신다는 생각이 짙게 듭니다.
제 진심입니다. [비밀댓글]
저 어렸을 적, 콩타작한 후, 아침에 일어나면, 주위의 멀리 날아간 콩을 줍기도 했습니다.
집주변을 살피던 아버지가 전날 지붕에 올라가 슈퍼맨 놀이하다 지붕을 깨먹었는데,
이날 쫓겨났습니다. 제가 아니고,, 저희집 얌전하신 분의 이색적인 행동..
하하..
슈퍼맨 놀이..
전에 저의 아들아이도 비슷한 짓을 했지요.
당시 스레트 지붕이 아주 위험 했는데 글을 읽다보니 그때 생각이 납니다.

콩타작 오랫만에 도리깨질을 하니 밤에 사방이 쑤셔오는데...
유독,
건강이 좋지 않은 저는
매 년 김장철이면 뇌리를 스치는게 있지요
아~~
내가 내 년에도 김장을 할 수 있을까 라고,
그런데 어김없이 다시 김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
아직은 살아있구나를 스스로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맛있는 김장을 담글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역시,
生 死는 창조주의 주권이요 주관임을 잠시 잊었군요
울님들
김장 하셔야겠죠?
오늘은 입동이라 가을의 끝자락입니다.
끼모아 올리신 작품 잘 감상해볼께요
../ ┃━┐   
/\┡┏┙┢    
。。┃┕─●합㉡iㄷr
~~ ,·´ ¸,·´`)
 (¸,·´ (¸*〃´`)늘샘 / 초희드림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선생님!
깊어가는 계절의 영상이
참으로 정겨웁습니다
요즘 시골에는 정말 젊은 사람 찾아 보기가 쉽지만은 않지요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가을걷이를 하시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현실이 그러하지만~~~

어제 오후에는 저도 시래기 몇 줄 엮어서
매달아 놓았답니다, 선생님!
추어지는 오후 시간
따끈한 차 한잔의 여유로눈 시간 되십시오
먹을사람 없어도 습관적으로 시레기를 매달고 갈무리를 합니다.
농촌에 젊은이들이 돌아오고는 있다지만 한계가 있네요.
하지만 반드시 젊은 인력이 농촌에 뿌리르,ㄹ 내려야 한다고 봅니다.
1차적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정치적으로도 지지고 볶으며 살 수 있으니까요.
도시에 나와 살면서도 옛 버릇을 버리지 못해 작게라도 농사를 합니다.

늘 관심으로 보아 주셔서 감사 합니다.
땀 흘려 노력한 대가에 비해 제 가격을 받지 못하는
농촌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소비자들은 결코 싼 가격에 구입하지 못하는데
중간 유통의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으면
이런 일은 해마다 반복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지런하게 엮어 놓은 시래기를 보니
찹찹한 마음도 같이 널린 듯~~~
가을색 만큼이나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걷이에
마음도 환하게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날들 되십시오^^*
농촌은 버리다시피 하고 도시의 소비자는 그 풍요로움의 결실을 나누지 못하는 이런 현상들을 농업정책이 커버를 해 주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치 못합니다.
먹거리 문제는 너무 비싸도 또 너무 저렴해도 안된다고 봐요.
양쪽을 아우르는 적정선을 찾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풍요로운게 낫습니다.
있는데서 불평을 하는일이 어찌됐든 행복한 고민이니까요.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고운 주말 이어 가십시요.
가을이 깊어가고 수확의 풍성함이 분명 존재하건만
그 이면에는 어두운 면도 있음을 알게 하시네요.
이러다가 우리나라에 농업이라는 공간이 없어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이제 이쯤에서 널뛰기 식의 이런 현상들이 사그라 들어야 할텐데 매년 반복 되는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1차 산업인 농업이 경제 정책의 그늘아래 숨기 마련이지요.
그동안 농지도 많이 사라졌고 사실상의 마지막 농부들이 버티고 있는 셈입니다.
먹어야 사니 틀림없이 좋은 방안도 나올겁니다.
심도있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요.
감사 합니다.
매년 반복되니 참 걱정입니다
유통업 시스템도 체계화 되지 않아서 그것도 한 몫을 하는거겠죠
만만한 일은 아무곳에도 없구나 또 한번 실감합니다
10년전에도 그랬고 무슨 일이 벌어지면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나리를 치다가 또 금새 잠잠해 집니다.
아직은 이게 한계인듯 합니다.
농업은 당장의 문제라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급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럼요..
만만한건 정말 아무곳에도 없어요.
사모님 여고생 같으십니다. ㅎㅎ

근데 거두미가 뭡니까?
핫핫~
옆에서 보고 웃습니다.
거..사람볼 줄 아시네..ㅎㅎ

거두미는 가을걷이를 일컫는 강원도 사투리 입니다.
저 사람 잘 봅니다. 핫핫핫

거두미가 가을걷이군요.
저희도 애아빠 아파트 베란다에 줄 매놓고 저렇게 시래기 말리고 있습니다. ㅎㅎ
제가 시래기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첫아이 임신했을때 제일 먹고 싶었던 음식이 된장섞어 볶은 시래기나물이었을 만큼..

저희는 호박 딱 한 개 따 놓고 애지중지 하고 있습니다. ㅎㅎ
딸내미가 호박죽을 좋아해서 잘 보관하고 있는 중입니다.

갑자기 추워지니 화려했던 가을 그림이 벌써 가슴에 물을 들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즐길 수 있었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을을 보냅니다.
호박 한개요?
ㅎㅎ
그거 아까워서 어찌 먹는답니까.
시래기는 해마다 말리기는 하는데...
먹어 본 기억이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봄이되면 다 없어지기는 합니다.

날씨가 썰렁 하네요.
따스한 주말 보내십시요.
농부와 도시 소비자들이 모두 다 만족 할 수만 있다면 좋을것 같은데
정말 힘든 일이지요.
그나마 시골에 계시는 분들에게 좋은것은 잘되든 잘되지 않든간에
해마다 주문해서 가져다 먹는 단골 소비자가 있다면 좋겠지요.
저희는 해마다 고추며 들깨 마늘등을 어머님이 직접 시골에 가셔서
사서 형제들에게 그리고 청탁을 받은 분들에게 사다 드리고 하는데
들깨를 다섯말을 맞춰 놓았는데 어머님도 저도 가지를 못해서
나중에 가서 들기름을 짜와야 합니다 .
시골 농사를 지시는 분들이 활짝 웃으실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늘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