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 여름
오래전에 올렸던 글인데 (13년 7월10일) 어끄제 이글의 주인공인 재숙이가 병원에서 투병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현재 일하고 있는 벌목 장소에서 그리 멀지않은곳에 지금도 여전히 살고있는 그녀의 친척집을 지나다가 안부를 묻던차에 그 얘기를 듣게 되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녀가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있는 모양이다.
아직 성성하게 활동을 해야 할 나이니 하루라도 빨리 병상을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을 글에 담아 보낸다.
동네 복판에 한약방을 운영하는 재숙이네 집이 있었다.
동네사람들에게 침도 놔 주고 한약도 지어주는 집이었는데 아주 고지식한 재숙이 아버지는 우리들이 그 근처만 가도 불호령을 내렸다.
나와 친구들은 재숙이 아버지가 영 못마땅 했지만 동네 어른들이 하도 깍듯이 인사를 해서 부모님께 고자질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재숙이는 늘 명랑하고 쾌활해서 난 재숙이랑 곧 잘 어울려 다녔다.
재숙이 아버지는 우리들을 볼 때 마다 소리를 지르고 작대기를 들고 쫓아왔다.
한번은 재숙이와 재숙이네 뒷마당에 있는 고야를 따먹다가 직방으로 들켰다.
나는 재숙이 아버지한테 혼찌검이 난 후 마당에서 쫓겨났다.
재숙이 아버지는 저런 녀석과 어울려 다니지 말라고 야단을 쳤는데 어린 마음에도 그 말이 가슴에 남았다.
재숙이 보다 두 어 살 위인 오빠가 있었는데 재숙이 오빠는 동네 아이들과 잘 어울려 다니지 않았다.
한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우리들은 아침부터 기태네 집앞에 있는 퐁퐁소에 들락거렸다.
널찍한 너렁바위가 있고 물이 제법 깊어서 하루의 거지반을 퐁퐁소에서 살았다.
어느날 퐁퐁소에서 멱 을 감고 있는데 재숙이 오빠가 소꼴을 베어 지게에 지고 오다가 우리들을 불렀다.
"야, 재미 나냐?"
그러자 알몸으로 물장구를 치던 봉선이가 바위 위로 올라가서 궁둥이를 좌 우로 흔들면서 약을 올렸다.
그러는 봉선이를 보고있던 재숙이 오빠가 갑자기 꼴짐을 내려 놓더니 후다닥 쫓아 왔다.
"요 새끼가..너 정말 까불래?"
재숙이 오빠는 봉선이를 막 두들겨 팼다.
봉선이는 몇차례 두들겨 맞더니 왜 때리냐며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들은 겁이나서 물속에 몸을 숨기고 재숙이 오빠 눈치만 살폈다.
"쬐끄만 새끼들이..."
저녁무렵 봉선이 엄마가 우리들을 불렀다.
본대로 이야기 하라며 우리들을 막 윽박질렀다.
그러더니 봉선이 머리끄덩이를 붙잡고 재숙이네 집으로 갔다.
우리들은 겁이나서 싸리문 밖에서 재숙이네 집안을 살폈는데 조금 뒤 대판 싸움이 벌어졌다.
봉선이 어머니 악쓰는소리가 나고 재숙이 아버지가 큰소리로 뭐라고 떠들더니 봉선이 엄마가 동네가 떠나 가라고 욕을 해 댔다.
"뭐가 그렇게 잘났어. 한약방이면 다여?
왜 애를 개패듯이 패는거여 .야..이 xx 놈아."
우리들은 무서웠지만 호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 숨어 이를 지켜보고 있는데 씩씩거리던 봉선이 어머니가 쫒아오더니 갑자기 내팔을 잡고 재숙이 아버지한테 끌고갔다.
"야..너 본대로 말해 .누가 먼저 잘못한거야?"
봉선이 엄마는 무서운 얼굴로 나를 다그쳤다.
마루끝에 앉아있던 재숙이가 나를 물끄러미 바라다 보았다.
"저..봉선이가 그냥 궁뎅이를 흔들었는데.."
"말 들었지요? 궁뎅이를 흔든건데 왜 패냐고요. "
재숙이 아버지가 마당으로 내려 오더니 다시 물었다.
"우리애가 가만히 있는애를 때렸을리는 없고 무슨 욕지거리를 했겠지요."
"욕지거리는 무슨...얘, 너 말해봐 .봉선이가 욕했어?"
"그게요...그러니까..욕은 안했는데.."
"야. 이놈아, 어물거리지 말고 똑바로 말해"
봉선이 엄마가 내 머리를 콱 쥐어 박았다.
그런데 언제 오셨는지 엄마가 들이닥첬다.
"아니, 왜 죄없는 애를 볶아요?"
마침내 세사람이 엉겨붙어 고성이 오가는 덤불싸움으로 변했다.
닌리통이 벌어지자 재숙이 아버지는 줄행랑을 쳤다.
나는 겁이나서 울고 있었는데 곁눈질로 보니 재숙이도 마루 한 쪽 구석에서 울고 있었다.
온 동네가 떠나가라 싸우던 덤불싸움은 재숙이 아버지가 줄행랑을 치면서 끝이났다.
봉선이는 병신처럼 맞고 다닌다고 또 한바탕 두들겨 맞았다.
나는 다행이 두들겨 맞지는 않았지만 다시는 재숙이네 집에 가지도 말고 재숙이와도 어울려 다니지도 말라는 어머니의 다그침을 받았다.
군대를 다녀온 후 농사를 지었다.
이미 결혼을 한데다 부모님을 모시게 된 처지라 자유로운 몸이 아니었다.
그해 여름이 끝나 갈 무렵 범골에 사는 이웃 아주머니로부터 전갈을 받았다.
어떤 여자가 나를 찾는다면서.
아내는 그말을 듣고 삐쳤다.
난 모르는 일이라고 설명을 해도 의심하는 눈치였다.
며칠을 망설이다가 그 아주머니가 가르쳐준 집으로 갔다.
자주 가보진 않았지만 전혀 낯선 집도 아니었다.
저집은 박씨네 집인데..
집안으로 들어가 주인을 찾자 어떤 여인이 나왔다.
"어머..왔네. 나야, 재숙이."
그 여인은 재숙이었다.
얼굴이 많이 말랐지만 옛날 얼굴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야..정말 오랫만이네 . 난 나를 찾는다기에 누군가 했는데."
재숙이는 상당히 말라 있었다.
우리는 찌그덩한 낡은 마루에 마주보고 앉았다.
"군대 갔다는 얘기 들었는데 벌써 제대했네, 애기아빠 됐다면서?"
"응 ..그냥..어떡하다보니 그렇게 됐어. 근데, 넌 어떻게 된거야?"
재숙이는 땅바닥을 물끄러미 내려다 보았다.
한동안 말이 없던 재숙이는 나를 보면서 행복하냐고 물었다.
"글쎄, 잘 모르겠어.너무 일찍 결혼을 했나봐. 이게 행복한건지 어떤건지는 모르겠고,"
내가 얼버무리자 재숙이가 내 얼굴을 보며 웃었다.
"건강하면 행복한거지 뭐."
"왜, 어디 아픈거야?"
재숙이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근데, 내가 여기 사는거 어떻게 알았어?"
"그 걸 몰라? 난 너 여러 번 봤다."
재숙이는 나를 여러번 봤다고 했다.
"나를 왜 불렀어?"
"그냥. .사실 이사 간 뒤로 여기 와보니 아는사람 너밖에 없더라. 애들이 별로 없네."
우리는 한참동안 지나간 얘기를 하며 웃고 떠들었다.
"야, 그때 고야 따먹다 들켰을때 왜 사실대로 얘기 안했어?"
" 네가 따먹자고 한 거 일러 바치면 너 더 혼날 거 아니야."
"고야 나무는 없던데? 잘라 버렸나봐."
"그런데 여긴 어떻게 온거야? 너 이사간지 꽤 됐잖아. 박씨 아저씨랑 친척이야?"
재숙이는 묻는 말에 웃기만 할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아직 여름의 끝이었지만 산골의 여름은 미덥지 않아서 성근 나무들의 잎은 붉은빛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적하기 그지없는 박씨네 집은 고요하다못해 을씨년스러웠다.
재숙이는 그런 분위기 탓에 쓸쓸해 보였고 어딘가 모르게 외로움이 묻어났다.
그녀는 나를보고 웃었지만 이미 옛날의 재숙이가 아니었다.
"이거, 가지고 가서 먹어봐"
그녀는 매미고야를 한 바가지를 가져와 자루에 넣어 주었다.
"어디서 난거야?"
"저기 보이잖아. 아직도 남아 있었네."
붉은빛과 푸른빛이 묘하게 어울린 매미고야는 반들반들 윤이났다.
"여기 언제까지 있을거야?"
"글쎄, 모르겠어. 왜?"
"그냥..또 놀러 올까?"
그녀는 대답대신 웃어 주었다.
들어가라고 했지만 그녀는 산길 아래 큰길이 나오는곳까지 따라 내려왔다.
후미진 산골이었지만 여름끝의 날씨는 여전해서 그녀의 얼굴에 땀방울이 송골거렸다.
"그만 올라가. 더워 보인다."
"괜찮아. 우리 저 나무그늘에 좀 앉았다 가자"
그녀가 나를 붙잡아 앉쳤다.
산골 개울물 흘러가는 소리가 정적을 깨트릴 뿐,오가는 사람 없는 산골의 오후는 적막하기까지 했다.
그녀는 다리를 모으고 나무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나, 사실은 이사 가서도 네생각 많이 했어. 넌 아닌 것 같네."
그녀의 갑작스런 말에 난 얼른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작대기로 땅바닥에 무언가를 쓰며 낮게 말했다.
"그렇게 빨리 결혼을 할 줄 몰랐어."
"나도 그래. 이렇게 빨리 가정을 꾸릴 줄 몰랐어.어떻게 하다가 보니.."
나는 그녀를 똑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다.
"잘 된일이지 뭐,잘 된거야."
한참동안 침묵이 흘렀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떡갈나무 잎을 가늘게 흔들었다.
"넌 잘 살거야.또 지금 모습도 좋아보여."
그녀는 마치 어머니처럼 내 등을 쓰다듬었다.
"그만 갈께. 오늘 와 줘서 고마워. 잘 가."
그녀는 짧게 인사를 건네곤 얼른 일어났다.
"저기, 재숙아.."
무슨 말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목구멍에서 맴을 돌 뿐 나오지 않았다.
산쪽으로 올라가는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고 서 있자 그녀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얼마 뒤 박씨에게서 재숙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사를 간 재숙이네는 무슨 연유인지 부모님이 모두 돌아 가시고 재숙이 오빠도 큰 병에 걸려 죽었다고 했다.
한약방을 했는데 그렇게 일찍 돌아가시다니.
홀로남은 재숙이가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결핵에 걸렸는데 치료를 하면서 거처가 마땅치 않아 친척이 되는 박씨네 집에 온것이었다.
막상 그 이야기를 듣고나니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
몇번을 망설이다가 다시 범골을 찾았다.
하지만 재숙이는 그곳을 떠나고 없었다.
5일장에서 만난 박씨에게 물어보니 약도 떨어지고 병원도 가봐야 해서 갔는데 곧 올거라고 했다.
하지만 그 뒤로 재숙이를 만날 수 없었다.
박씨에게 물었지만 다시 온다고 하더니 소식이 끊겼다며 자기도 궁금하다고 했다.
당시 시커멓게 생긴 교환을 부르는 전화기가 동네에 몇 대 있었는데 재숙이가 가르쳐 준 전화 번호는 엉뚱한곳으로 연결이 될 뿐 더이상 연락할 방법이 없었다.
25년전의 이야기지만 재숙이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혹시나 이 글을 그녀가 볼 수 있을까?
참 기억력도 좋으십니다.^^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 하니 좀 덜 더워 살것 같습니다
늘 좋은날 되십시오~~^^
열무김치님은 이미 결혼했고....
그래 다시 고향에 올 이유가 없었네요.
재숙씨가 열무김치님을 정말 많이 좋아했군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인데 열무김치님이 모르고 있었으니
이를 어쩌나.....
처가댁과 열무김치님댁 괸찮으신지요?
걱정이 됩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왔는데 밤에 또 많이 온다고합니다.
당시 시골에 남아있는 친구가 거의 없었어요.
아마 요양차 시골 친척집에 왔는데 제가 산다는 소문을 듣고 절 찾았던것 같습니다.
결혼은 했지만 당시 전 숙맥이라 누가 날 좋아한다는 감정을 별로 느끼질 못했어요.
이제와서 일기장을 들여다 보니 당시 재숙이가 참 외로웠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향을 등진뒤 다시 돌아온 그곳에 마음을 나눌 사람이 저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지요.
그것도 건강치 못한 몸으로 어쩌면 자신을 숨기고 싶은 고독한 처지에서 말이지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저와 재숙이에게는 어린날의 추억이 남아 있었습니다.
편히 다가설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 별것아닌 꼬맹이때의 코묻은 일들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끄나풀이 된다는걸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습니다.
그냥 제 그 느낌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어딘가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믿고 있는데 이글을 볼까 모르겠어요.
강원도 쪽으로 비가 많이 내려서 고추나 배추,무우 농사가 타격을 많이 입었습니다.
이번 장마는 어떤곳은 물난리로 어떤곳은 가물어서 극과 극을 이루고 있네요.
벌써부터 농산물가격의 폭등을 걱정하던데 도시민들의 걱정도 많을것 같네요.
서울도 많은비가 왔다는데 계신곳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건강 하세요.
그땐 왜 그렇게 유실수가 귀했는지,,또 남의집 담장안에는 왜 대추와 밤 앵두등이 많이 열려있는지 ^^*
그것을 따서 먹는것은 일상이었던거 같아요,,
물론 재숙이의 오빠같은 사람들에게 걸려서 혼나기도 했지만요 ^^*
시와 같은 동화 한편에 입가에 웃음기를 띄우고 갑니다 ,,
사람이 호인이라서 그런가?
글 잘 읽고 갑니다.
- ★ 미다스 kan7ry
- 2013.07.29 20:05 신고
- 수정/삭제 답글
그러던 중 어려서 일기를 쓴 것 중 제가 그림을 그린 부분이 있는 것만 빼고,
아궁이 속으로 다 집어 넣어 버렸습니다.
가사시간에 했던 앞치마와 한지로 만들었던 브라우스.. 꽤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수리와 공사를 하다보니, 어떻게 할까라는 말씀이 계시어,, 그리했네요..
열무김치 님과도 밝은 모습으로 재회할 수 있을까요? 우연히라도 다시 보게 된다면 그분이 잘 지내는 모습이길......
오랜만 맞는 거죠?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열무김치 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요!!
가면 어떤말을 해야하나.
사실은 그런 망설임보다는 그녀가 어떤 상태인지 그게 더 걱정이 됩니다.
너무 좋지 않다고 하니. [비밀댓글]
가슴 한 켠이 찡하게 느껴집니다
두 분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소중한 추억으로 남겠지요
무엇보다도 재숙님께서
건강이 속히 잘 회복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잊혀짐...또 다시 봄
연주곡과 함께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
재숙씨란 그분은 마을에서 대접 받으시는 아버지 슬하에서 유복하게 자랐을 텐데, 어찌 불행이 그렇게 한꺼번에 왔을까요?
그렇게 불행을 한꺼번에 당하신 분들이 그 불행 딛고 잘 살아야 하는데, 뒤가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던데요.
참 맘 아프시겠습니다.
재숙씨란 분이 이 글 읽으신다면, 유년시절의 행복했던 날의 자기 모습도, 그 때는 굳이 호감인지도 몰랐는데, 나이 들어 보니,
호감이었구나.... 싶으셔서 등 쓰다듬으신 것은, 맘을 감추고 하셨던 행동이셨겠지 싶기도 합니다.
재숙이란 분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한 날 되세요.
쾌유를 빌어 드립니다.
어린 시절 아득한 추억의 한자락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기온은 영상이라 괜찮지만 이후 며칠간 날이 맑을 것이라 캘 수는 있지요
캐어도 저장성에 문제가 있습니다만 일단 캐 보려고 합니다.
일찍결혼하시고 가정꾸리신 열무님도 개운하실텐데 ...
단편소설집을 좋아했어요
깊은 정이 서려있는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를 ....
첫줄에서 부터 눈을 뗄수없이
빨려들게 하시는 재주를 갖으셨습니다 ...^^
운명이란 말도 그렇구요.
아무리 인간이 애를 써도 뜻대로 안되지 않습니까?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제가 좋아하는 모 작가는
수필과 소설의 경계가 없는 것이라고 단정하더군요.
제가 어렴풋히 느끼고 있는 점을 명쾌하게 정리하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그 점을 다시 확인합니다.
"응... 그냥... 어떡하다보니 그렇게 됐어. 근데, 넌 어떻게 된 거야?"
이하, 여러 번의 대답을 부인께서 보시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는데, 작품 구성상 그렇게 한 것이라고 우기신 건지... ㅎㅎㅎ
장작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 하늘에서는 이제사 하얀 눈발이 날리고 있는데요
문득 제 손톱을 들여다봤습니다
봉숭화물 절반이나 남았다고 어디선가 또 한 번 썼던 것 같은데 ...
다시한번 더 알려드리고 써봅니다
ㅎㅎ 재숙이와의 인연
저는 오늘에사 이 글을 읽지만
그녀와의 기억이 꼭 첫 눈 같습니다
황순원의 소나기도 떠오르고요
어디선가 행여나 이글을 읽어준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싸리꽃같은 순수한 수필 한 편 읽은 듯합니다
그때의 기억이 첫눈 같다고 하시니 아련한 심정이 됩니다.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첫눈을 많이 맞으셨나요?
젊었을적 나의 친구들을 떠올려 봤습니다.
저는 유년시절의 친구는 아직도 계속 만나는 행운을 누리고
성장해서 만난 친구들도 거이 만나고 있고, 외국으로 이민간 친구 몇을 늘 그리워 하며 살고 있지요.
도시생활을 하다 보니 그리 애틋한 정을 쌓지 못해서 일꺼라 생각 됩니다.
하루 빨리 재숙씨의 건강이 회복되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긴얘기는 생략하고,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소설을 쓰시면 사람들에게 잘 읽히는 소설이 되겠네요.
어떤글을 쓰셨을까 더욱 궁금해 집니다.
블로그 이웃분들이시니 이렇게 공감해 주시는거지요.
감사합니다.
한국은 이제 겨울복판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년말이 다가오면서 주변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네요.
오는 12월도 좋은일 많으시길요.
혹시라도 열무김치님 블로그에 들어왔다가 자기얘기를 쓴것을 보면 놀랄것 같아서요.
다른동창이 제게 블친신청해서 받아주었는데,그친구가 제얘기를 어제 카톡왔던 친구에게 말했나봅니다.
용서해 주실줄 믿고 지웠습니다.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혹시 남편도 볼수도 있는데... [비밀댓글]
다시 읽어도 재미있네요
마음이 아리기도 하고요!!
이런 추억~~ 어쩌면 첫사랑일지도 모르는~~
참 이런것을 보면 인생 모른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이젠 무엇이든 해피엔딩이 좋아집니다
그나저나 어디가 아픈걸까요?
괜찮아졌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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