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 먹기
* 산삼 (옮겨온 사진)
요즘 산삼의 씨를 받거나 인삼의 씨를 받아 산속의 자연환경에서 기른 산양삼(山養山蔘) 이 인기를 끌고있다.
산삼이 예전보다 훨씬 귀해져서 일반인들이 산삼을 먹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이런 재배법이 나왔을것으로 보인다.
깊은 산속의 천연산삼과는 비교를 할 수 없지만 임상실험 결과 인삼보다는 훨씬 나은 약효를 보이고 수요도 꾸준히 늘어서 재배지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만큼 늘었다.
한국의 산삼은 명약으로 세계에 이름이 나 있다.
죽음을 문턱에 둔 사람이 산삼을 먹고 다시 살아 났다던가, 낫기 힘든 병에 걸렸다가 산삼의 효능으로 건강을 회복 했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 쯤 은 들어 보았을것이다.
산삼은 그 약효 만큼 성장 과정이나 환경이 독특하고 별나다고 한다.
주변의 환경이 좋지 않으면 최대 몇십년을 싹을 틔우지 않고 잠을 자는 신비한 식물이고, 자라는 속도도 아주 느려서, 100 년이 넘게 자랐어도 몇그람 밖에 나가지 않는것도 있다고 한다.
1년동안 자라는 양이 0.01~0.05g 사이라고 하니 새끼손가락만한 크기로 되려고 해도 족히 수십년은 자라야 가능한 일이다.
산삼은 송이버섯처럼 소나무가 밀집한 지역에는 여간해서 자라지 않는다.
피나무 , 오리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옻나무등 활엽수가 잘 자라는곳에 서식을 하는데, 키가 큰 나무사이로 산란광이 들고 너무 습하거나 가물지 않아야 하고 낙엽이 잘 썩어서 부식토가 적당한 곳이어야 비로서 싹을 틔운다고 하니 보통 까다로운 식물이 아니다.
산삼은 그 성질이 고고해서 타 식물과 함께 공생하는걸 싫어하고 타 식물을 배척하는 성질이 있어서 그 주변의 식물은 삼삼보다 키가 작다고 알려져 있다.
이처럼 까다롭고 귀한 산삼이 6,25 동란을 거치면서 많은 수가 남획 되었고 작금엔 1년에 십 수 뿌리도 캐내지 못한다고 한다.
전국에 많은 심마니가 있지만 천종삼을 캤다는 이야기가 전만큼 들리지 않는것도 이에 기인한다.
며칠전만 해도 족히 200년이 넘은 산삼을 캔 사람이 화제가 되었는데 산삼 수명이 그정도까지 자라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심마니들사이에서는 몇백년을 산다고 믿고 있어서 이에 대한 정확한 답은 구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천종삼은 중국이나 미국등 다른나라에서 나는 산삼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하여 특별 대우를 받는다.
중국에서 나는 산삼은 우리나라 천종삼의 약효에 비견하면 도라지 정도라고 한다니 안그래도 중국제품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산삼까지 그러는걸 보면 넓은 대륙이 제값을 못하는 듯 하다.
*200년이 넘은것으로 추정되는 천종삼. 며칠전 어느 심마니가 평창지역의 함백산 해발 1400 고지에서 채취하여 화제가 되었다.(daum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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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파하고 집에 갔더니 아버지가 어느 스님과 함께 방안에 계셨다.
손짓을 하기에 갔더니 스님이 나를 빤히 올려다 보았다.
"몇살이나 됐노?"
그 스님은 나를 이리저리 살피더니 누런 종이에 싼 무언가를 내어 놓았다.
"지금 먹어야 제대로 약효를 봅니다.
적당한 나이네요."
스님이 내어놓은 누런 종이를 펼치자 부드러운 이끼풀에 덮여진 도라지 같은게 나왔다.
내가 호기심어린 눈길로 바라보자 아버지가 이게 산삼이라고 말씀 하셨다.
산삼? 그게 뭔데?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던 스님이 돌아가고 아버지는 산삼이라는 그 물건을 정성스레 싸서 나를 데리고 뒷산 바위 밑으로 갔다.
커다란 바위앞에 산삼을 내려놓고 스님이 주고 간듯한 한문이 쓰여진 문종이를 바위벽에 붙였다.
물 한그릇과 산삼 한뿌리를 옆에놓고 절을 하라고 했다.
갑자기 아버지가 무서웠다.
시키는 대로 절을 두번 하고 무릎을 꿇고 아버지가 건네는 손가락만한 산삼을 받아 들었다.
뿌리부터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으라는 말에 이걸 왜 먹으라고 할까 겁이 덜컥 났지만 아버지 얼굴이 무서워 시키는 대로 씹어 먹었다.
쌉싸름 하면서도 들척지근한...생각보다 순한 맛이었다.
"그게 쌀 다섯가마 주고 산거다. 귀한거니까 앞으로 일주일동안 소금 하고만 밥을 먹거라."
일주일간을 소금에 참깨를 섞어서 밥을 먹었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
밤중에 몰래 김치를 먹다가 들켜서 매타작을 당했다.
그때 아버지 얼굴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일주일간 소금과의 전쟁이 끝나자 나는 만세를 불렀다.
이야기를 들으니 산삼을 먹으면 얼굴이 붉어지고 겨울에 추위를 타지 않으며 힘이 장사가 된다고 했다.
난 친구들에게 산삼을 먹었노라고 틈만 나면 자랑질을 해댔다.
하지만 산삼을 먹고 힘이 좋아질거란 내 믿음은 단 한달을 가지 못했다.
친구들 중 힘 좀 쓴다는 녀석과 붙은 씨름에서 여지없이 졌고, 시비가 붙은 아이에게 얻어맞아 코피를 흘리고 엎어졌다.
더군다나 추위를 타지 않는다는 말과는 반대로 겨울만 되면 손등이 거북등처럼 부르트고 터져서 피가 줄줄 나오곤 했다.
"산삼 이라는거 먹으면 힘이 쎄 진다며? 너 순전히 공갈 쳤지?"
아이들은 코피를 흘리는 나를보고 놀려댔다.
얻어맞고 징징 울면서 집으로 들어가서 어머니에게 매달렸다.
쌀 다섯가마 주고 산 산삼이라는거 순 엉터리라고.
세월이 이만치 흘렀지만 그때 먹었던 산삼이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겠다.
큰 병치레 하지않고 지금까지 살았으니 쌀 다섯가마값의 산삼이 제구실은 톡톡히 하지 않았겠는가.
딸 부잣집에서 아들 하나라고 당시 쌀 다섯가마면 상당한 금액인데 선듯 산삼을 구해주신 아버지가 보고싶다.
난 아직 아들아이에게 산삼은 커녕 장뇌삼 몇뿌리 제대로 못 먹였으니 오호라...언제나 아비구실 할까나.
우리집은 아들만 셋이다보니 천한 아들들인데요.ㅎㅎ
쌀 다섯가마니를 주고 산삼 한뿌리를 사시다니 아버님의 아들에 대한 사랑이 극진하셨나봐요.
지금도 산삼가격이 그렇게 비싼가요?
저는 쌀 다섯가마니로 다른 맛있는 것들을 해 먹을꺼 같습니다.^^
지금 시세라면 몇 천만원은 족히 될 것입니다.
지금 아주 건강 하시죠?
전 딸많은집딸이라 귀한딸은 아니었지만 어려서부터 하도 병치례를하다보니 집에서 키운닭에다
인삼을넣고 고은 삼계탕은 많이 먹었습니다,어머니께서 동생들몰래 부엌으로 불러 혼자 먹게
하셨는데 닭고기는 먹었는데 쌉싸름한 삼이 싫어서 어머니 몰래 돼지먹이통에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ㅎ
비가오는아침입니다..
이번비로 무더위가 수그러드나했는데 내일부턴 수은주가 다시 올라간다죠?
올여름 무더위에도 열무님은 거금들인 산삼덕에 건강하실것같은~~ㅎ
명약 중에 명약이라고 하지요
특히 우리나라 산삼은 약효가 좋기로 소문이 나서
진시황제도 우리나라 산삼을 구하러
사람을 보냈다고 하지요
아마도 그 대 아버님이 마련해준 산삼이 있었기에 지금껏 건강 하시게
삶을 펼치시는 것은 아닐런지요
산삼에 대한 이야기와 사연 감상하면서 머물러 갑니다
귀한 오후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 ★ 미다스 kan7ry
- 2013.06.12 21:58 신고
- 수정/삭제 답글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것들을 위한 민간요법들이 효험을 많이 발휘하곤 했죠..
저희 집에서도 그렇게 하신 분이 저희 어머니신데,,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람이 몇 있습니다. (ㅎㅎ)(ㅎ)
구전으로 전해지는 것들은 어른들의 입으로 전해지지요..
정성이 들어간 것에는 거짓이 없었던 때가 우리들의 천국이 아니었을까 하면서,,
버섯을 호박잎에 싸서 구워주시고, 개구리 뒷다리를 구워주시면서 ,
이런 장난은 하는 것이 아니라시던 아비의 말도 지금도 기억합니다.
그때 나이가 5세에서 6세 정도....
싶어요..ㅎ
그 시절에 쌀다섯 가마를 주고 사셨다니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을 독차지 하였네요
그 시절에는 왜 그다지도 아들과 딸의 대한
차별이 있었는지...할머님이나 어머님도 녀자이면서
그렇게 녀자들을 미워들 하셨는징..쩝
아마도 앞으로도 쭈~~욱 건강하실꺼
같아요...ㅎ
저 왔어요~~
차값이 모자라서 받으러 왔어요...ㅎㅎㅎ
잘 계시지요?
게으름 피우고 있어도 안부 전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마음이 참 따뜻해 집니다..
귀한 아드님이셨군요..
산삼의 효과는 건강 밑거름이 되어 지금까지 건강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저도 울 아부지 보고 싶어요~~^^
과일 중에서 항상 이쁜 것만 골라 주셨는데요..
그 옛날 쌀 다섯가마니를 주고 사셨네요
산삼 먹은 효험이 금방 있지는 않았나봐요
오래 서서히 효험이 있는가보네요
지금까지 잔병없이 건강하셨으니요...ㅎ
아드님의 대한 아버님의 깊은 정이 느껴지네요^^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귀한 아드님이시네요.
쌀이 5가마면 굉장한 금액이였지요.
아드님을 위해 아버지께서 거금을 투자하셨고
그 효염이 있어 큰병없이 어머님 모시고 건강하게 사시는것입니다.
아버님께 감사하며 사셔야겠습니다.
열무김치님 항상 건강하실겁니다.
산삼도 우리나라것이 제일 좋고 인삼도 우리나라것이 제일 좋고
우리나라 좋은나라입니다.
꽃이 피고 왼 갖 잡새는 노래합니다.
무화과 나무에는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는 나날이 가지를 뻗어
열매를 맺으려합니다.
고운님!
발길따라 닉 따라 찾아뵈오면 올리신
작품에 발길 멈추고 감동의 미소 지어봅니다.
이어지는 인연이 아름답습니다.
늘 행운과 함께 하세요
사랑합니다.
시인 / 늘봉드림
저의 아버지께서는 산삼을 여섯 뿌리 캐셔서 본인은 정작 한 뿌리도
드시지 못하시고 할아버지께서 뺏으셔서 동생에게 갖다 주셨다고 합니다 .
증조할아버지께는 외동 아드님이 계셨는데 몸이 아주 허약해서 이제나 저제나 하는 조바심으로 살았다고 하는데
그 산삼을 먹어서 인지 그 다음 부터는 감기도 앓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랐다고 합니다 .
산삼이 명약임에도 건강한 사람들은 드셔도 잘 모른다고 합니다 .
그런데 몸이 허약한 사람들은 명현현상이라든지 본인 스스로 느낄만큼 좋은 약효를 본다고 합니다 .
저도 산삼을 많이 캐 보았지만 저는 아직 산삼을 먹어 보지 못했습니다 .
겨우 장뇌삼 두어뿌리 먹어 보았지요 .
늘 건강하세요.
그당시 쌀 다섯가마니면 엄청나게 비쌌을텐데 아들을 위해 산삼을 사 먹인 아버님 마음에 감동과 애잔함이.
아버님 마음을 글로 길게 풀어놓지 않아도, 만약 그 산삼이 장뇌삼이었을지라도 아들을 위한 아버님 마음을 따라갈 수 있었겠는지요.
뭉클함에 가슴팍이 정전된 듯 ...
저도 남의 아버님이지만 그립고 뵙고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
가슴 뭉클한 글에 내 오후는 푸르고 맑습니다.
아버님이 참 그립겠어요 열무김치님.
사진속의 산삼... 누구나 먹을 수 없는 것이기에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서... 작은 삼이라고 드시게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요즈음, 더운 날씨로 생활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행복한 생활하세요. 멋진 글... 즐감했습니다.
쌀 다섯가마의 위력이 가슴에 턱 와닿는걸요
그렇습니다. 그런 아버님의 사랑으로 정성스런 약을 먹었으니
이 나이까지 잔병치레없이 잘 살아왔습니다
저도 어릴 때 송화가루, 진달래, 아카시아, 칡뿌리 같은 것들을 먹어서
지금 이나마 버티고 있는지 모른다 생각하거든요
자라면서 큰 병치레가 없다고 하셨는데 아마 그 산삼의 약효를 본것이 틀림없습니다...ㅎ
같은 삼이라도 인삼과는 뿌리의 퍼짐 현상부터가 다르게 보입니다..
그 산삼의 기운을 힘입어 이 여름 건강히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
요우에 아울님따라 왔습니다
아버님과의 어린시절추억이 참 따스합니다
저도 영화광이라 어쩔때는 병원문병갔다가 빈그릇짤랑거리고 터억 영화관에앉습니다
젊은이들은 뭐가그리 조잘거리는지..
그러거나 말거나 햐튼 영화가 좋아요 (빵긋)
아유 저흰 7공주에 아들하나에요 7공주파지요 ^*^
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듯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장마가 온다는 소식에,...
그러나 새로 시작하는
한 주를 즐겁고 보람차게
시작했으면 하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삶이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