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숲에서
길 가다가 차 안에서.
감자가 제법 자랐다.
뭘 하나 하고 자세히 보았더니 잡초제거와 북 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같이 모두 나이드신 분들이다.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나라 농촌의 현실이다.
초여름으로 가는 길 (청태산)
아무 생각없이 느리게, 아주 천천히 길을 걷는다.이름모를 산새 소리와 바람소리...그리고 이제 몸짓을 시작한 뻐꾸기의 나즉한 울음소리..5월 숲이 전하는 부드러운 몸짓에 마음은 깃털이 된다.
최근 숲에서 건강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현대 의학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아직도 상당한데 경우에 따라서 숲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과거엔 깊은 산골짝 숲속에서 사는일이 가난의 상징이거나 어찌 할 수 없는 삶의 굴레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금은 시간을 내어 일부러 찾아가거나 아예 그곳에 정착을 하기위해 상당수의 도시민들이 이주를 한다.
당장 내가 살던 강원도 평창지역엔 그곳을 떠나오던 88년도만 해도 흉악한 오지였다.
화전민들이 삶을 위해 산지를 개간하고 농사를 지어먹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럴듯한 집을 짓고 정착을 하여 사는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불과 20 여년이 흐른 지금 , 산골짝 한다하는 골골마다 유럽풍의 멋진 건물들이 들어서고 도로가 놓였다.
갖가지 사연을 안은 많은 도시민들이 산골 숲속에 정착을 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것이다.
물론 부작용도 상당하다.
정착을 위해 왔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어떤곳은 잘 가꾸어진 정원과 건물만 덜렁 남고 인기척은 전혀 없어 마치 유령이 사는듯한 느낌을 받는곳도 있다.
하지만 물질문명이 발달 할수록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더 곤고해 진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발전시킨 물질 문명이 인간 스스로를 가두고 위협하는 이런 희한한 구조는 신의 섭리라고 둘러 대기엔 어쩐지 옹색해 보인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지 못하는 우리들 욕심이 낳은 부메랑이다.
사람들은 그 해답을 숲에서 찾으려고 한다.
또 그 사실을 이제서야 뒤늦게 깨달은것이다.
고산지대에 피어난 큰앵초
키작은 앵초에 비해 꽃색이 화려하다.
쥐 오줌풀
참 이름도 거시기하다.
이쁘게만 생겼구만.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선 괭이눈
시키는 대로 했네 ..
모델료는 선불일세.
괴불 주머니
당개지치
지칫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높이 40센티미터 정도로 자라고, 잎은 어긋맞게 나는데 줄기 끝에서는 마디 사이가 짧아져 5~7
개의잎이 돌려난 것처럼 보인다. 5~6월에 자줏빛 꽃이 긴 꽃대 끝에 총상(總狀)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7월에 익는다. 산지(山地)에서 자라는데 우리나라의 중북부, 만주 등지에 분포한다
미나리아제비
나도냉이
천남성
독특한 구조를 지닌 천남성은 꽃의 수정 방식도 독특한 방법을 쓰는데 꽃속에 들어온 곤충은 들어가기는 쉽지만 윗 부분이 구부러져 있어 탈출하기 곤란한
구조를 지녔다. 꽃가루를 잔뜩묻힌 곤충이 탈출하지 못하고 오르락 내리락 하며 수정을 원할하게 도와 주지만 정작 곤충은 수정을 돕고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천남성의 독 만큼이나 수정 방식도 독하다. 생긴것도 독하게 생겼구만..
숙종의 애첩이었던 장희빈이 이 식물로 만든 사약을 받아서 원샷을 하고 죽었다나 뭐라나...믿거나 말거나...
오늘은 사진도 멋지네요!!
저도 숲을 가까이 두고 작은 시냇물이 보이는
도시에서 그리멀지 않은 곳에 가서 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욕심을 버리면 그리 못할 것도 없을...
미나리아제비였구나...저 노란꽃
노란색을 좋아해서 저런 작은 꽃이 참 사랑스럽네요.
아까 은행을 다녀오다가
화원에 걸린 야생화들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왔더랬는데...
비가 내리네요...
참 오랜만에 안부를 전합니다.
우리를 먹여 살리는데 우리 인간들은 개발 이라는 명목으로
산이고 강이고 바다마져도 함부로 파헤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산들도 보면 상처투성이의 산들만 있습니다.
그로인해서 산사태나 홍수로 많은 인명피해를 초래하고 있기도 합니다.
열무김치님 식물에 대해서 해박하시네요.
조림사업을 하셨던 산은 지금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늘 건강 하세요.
작은 산들이 개발로 거의 사라져서 옛날 모습 찾아 볼수가 없더군요.
집도 거의 팬션처럼 지어놓고 길도 넓어지고.. 요즘은 둘레길이 유행인지 태안쪽에도 바닷가를 중심으로
둘레길이 다 생겼더라구요.
그나저나 저는 시골서 20년을 살았어도 들꽃 이름이 거의 모르는데
꽃이름들이 다 재밌고 생소하네요.
저 예쁜꽃에 무슨 사연이 있길레 쥐오줌풀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ㅎㅎ
저도 가끔 산에 가는데 이런 사진을 찍을 생각은 아예 하지 못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돌아와야 출근을 하기 때문에 신랑이 늘 재촉을..ㅎㅎ
담에는 혼자가서 여유있게 카메라에 담아봐야겠습니다.
그곳에도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니 변화는 어쩔 수 없는 일 이지만 변해도 너무 변해버린곳이 많아요.
제가 살던곳은 개울도 모두 다른곳으로 흐를 정도로 바뀌었고 정답던 오솔길이나 둑방길은 모두 사라졌더군요.
번듯한 집들이 들어서 예전 집들은 흔적도 없는데 어린날 그렇게 크게 보이던 초등학교가 너무도 초라하게 보였습니다.
지자체마다 축제를 하고 둘레길을 만들어 도시민들을 불러 들입니다.
공존을 위한 몸부림이 여기저기 보이더군요.
고향을 위해 무엇을 할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조용하게 혼자 가지 않으면 사진촬영이 힘이 들지요.
작은 카메라를 준비해서 늘 휴대를 해 보세요.
- pathfinder
- 2013.05.28 05:18 신고
- 수정/삭제 답글
다람쥐며 꽃들이며 풀들의 모습이 너무 정겹습니다
다 내려놓고 저속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5월의 푸른세상과 함께 즐거운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세상이 5월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라디오에서 흐르는 음악이 오늘과 닮았습니다.
하루하루가 즐거우셨을것 같습니다.
제눈에 보이는것 같았어요.
늘 그렇게 사십시요.
이제 비가 그쳤군요.
내일부터는 다시 더위가 몰려올것 같습니다.
만보 많이 하시구요.
배웁니다 감사 합니다
- ★ 미다스 kan7ry
- 2013.05.29 19:37 신고
- 수정/삭제 답글
모델료 받을만하네요..
귀한 사진들입니다.
마음이 절로나네요.
숲길을 걸으며 만난 많은 야생화가
너무 예뻐요.
이틀남은 5월 마무리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연로하신 노인들만 계시다 보니
기계의 의존도가 높지요.
요즘 파밭에는 관리기 라는 기계를
이용해 풀제거와 북주기가 같이 이루어 지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시골풍경 중 달라진것 하나가.
이제는 참도 집에서 만들어다 먹는게 아니고
들밥이라는 밥을 주문해서 시켜 먹더군요.
늘 건강 하세요.
이제는 6월로 가는 시간이네요
초록이 물들어가는 자연의 색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그나저나 농촌에 귀농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지에 들어갈 수록 젊은 사람 보기가 어렵지요
어제 남면 두위봉을 갔다왔는데 . . .
힘이 너무 드니 주변 좋은 경치가 있어도 놓칠 수 밖에 없더군요.
정말 숲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 청청수 -
장미처럼 크고 화려한 꽃은 잠깐이고
허리를 숙여야 보이는 작은 뜰꽃은 은은하면서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앙증맞고 노란 작은꽃, 허리를 숙여야 보이는 "미나리 아제비" 저는 좋아합니다.
너무 예뻐요.
올해 5월의 숲은 거의 다른 해에 6월의 숲과 같은 수준입니다.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5월의 숲" 잘 보았습니다.
초록 내음이 가득하네요
싱그러움에 머물어봅니다^^
야생화 감상 잘 했습니다.
여기도 인력소개소에 일꾼 부르면 7~80대 할머니들이 주류라 저는 인력소개소 사람들 부르지 않을 생각입니다.
꼬부랑 할머니들께 일을 지시하는 것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습니다.
인건비도 부담스럽고요.
대신 기계를 사용하고 경작면적을 줄일려고 하네요.
적은 벌이로 만족하고 살아야죠.
귀농 대열이 죽 이어질 것 같네요.
이번에 우리 동네로 무연고 두가구가 이사를 올 것 같습니다.
1가구는 이미 왔지요.
귀농 이제는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열무김치님은 평창에 농지와 집 그대로 보존하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