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는것도 세월이 필요하다.
새해다.
이맘때의 시골은 한가하다.
지금이야 비닐 하우스 농사를 하니 1년 사시가 쉴 틈이 없다지만 그래도 년 중의 1월은 제일 한가한 달이다.
농사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농한기에 농사에 지쳤던 몸을 추스리고 새로운 한 해의 농사를 위해 차분하게 준비를 한다.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모두들 걱정이다.
하지만 정작 아이를 낳아야 할 젊은이들은 자기 자신도 추스리기에 힘이 든 세상에 무슨 아이를 낳으라냐며 시큰둥 하다.
노년의 삶이 길어 지면서 젊은 세대의 뒷받침이 절실해 졌지만 당장의 삶이 고단하니 강요 할 수도, 강제 할 수도 없는 처지다.
분명 거스를 수 없는 명제인데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선듯 나서지 못하니 우리가 짊어지고 가야 할 커다란 숙제가 되었다.
유행어가 된 베이비부머 세대.
보통 한 집에 아이들이 너 댓에서 예닐곱은 되었다.
우리집은 자그마치 11남매였다.
딸이 많아 딸 부잣집으로 불렸고 어머니는 계속해서 딸을 낳자 딸 그만 낳으라고 내 밑에 동생 이름을 "끝순이"라고 지었다.
하지만 끝순이의 효험은 신통치 못해서 그 아래로 딸 을 둘 이나 더 낳으셨다.
식구가 많으니 집안은 항상 시끄럽고 어지러웠다.
당시 방바닥에 지금처럼 비닐 장판이 아닌 짚이나 왕골로 만든 돚자리를 깔았는데 형제들이 하도 장난을 치는 바람에 돚자리가 견뎌나지 못하고
헤여져서 흙으로 된 방바닥이 반 쯤 은 들어나 있기 일쑤였다.
매 끼니도 보통일이 아니었다.
여름엔 감자를 수북하게 깎아 보리쌀과 옥수수를 섞어서 밥을 지으면 항상 모자랐다.
지금 같으면 쳐다 보지도 않을 험한 밥이었지만 우리들은 눈을 흘겨가며 달게 먹었고 극성인 우리들 때문에 어머니는 늘 솥에 물을 부어 허기를 달래셨다.
시골 5일장은 생선 비린내를 맡을 수 있는 유일한 날이었지만 그것도 수월치 않았다.
기껏 고등어 두 어 마리와 꽁치 몇마리가 전부라서, 입맛을 다시는 우리들의 기대와는 달리 저녁 식탁에 오른 고등어 조림이나 국에는 고등어는 잘 보이지 않고 시레기나 무 조각이 더 많았다.
어머니는 청솔가지로 불을 때서 보리를 앉치면 보리쌀 가운데에 동그랗게 홈을 파서 쌀을 한 줌 넣으셨다.
밥이 되면 쌀 부분을 따로 펐는데 그걸 꼭 아버지 밥상에만 올렸다.
내가 칭얼대자 그래도 아들이라고 내 밥그릇에 쌀밥을 섞어 주셨는데 여동생들은 그걸 보고 밥상머리에 앉아 대성통곡을 했다.
그 아릿한 기억은 참으로 질겨서 지금도 만나면 그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를 놀려댄다.
노릿하게 구워진 고등어를 보면 어머니 생각이 먼저 난다.
고등어 만큼 우리들 기억에 남은 생선이 있을까.
초라한 밥상머리의 구세주와도 같았던 고등어..
시장에 간 아버지가 밤 늦게 돌아 오시면 보따리에 달겨들어 소금에 잔뜩 절여진 고등어를 확인하고 함박웃음을 짓던 식구들 모습이 선연하다.
지금은 아니지만 당시엔 도루묵이 참 흔했다.
다른 생선이 비싸서 엄두를 못내는 대신 도루묵이 생선이 그리운 아이들의 마음을 채워 주었다.
무우와 김치를 썰어넣고 커다란 솥에 도루묵 찌게를 끓이는 날은 명절날 부럽지 않았다.
올해는 그런대로 싸게 먹었지만 그 많던 도루묵이 귀하신 몸이 되었다.
한때 푸대접의 상징이던 생선이 어획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옛날을 추억하기도 비싸졌다.
그나마 가격이 떨어진 올 해, 싸게 준다는 풍물시장 어물전 아줌씨 말에 혹 해서 보따리로 사왔다.
머리를 떼어내고 차거운 볕에서 일광욕을 시키고 있는데 저게 제맛이 나려는지 모르겠다.
도루묵 추억의 욕심이다.
시골을 떠나온지 오래지만 우리집은 아직도 이런 모습으로 살고있다.
실상 잘 먹지도 않으면서 늦가을이면 시레기를 엮어서 단다.
우리가 먹는거 보다 이웃이나 형제들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가을이면 습관처럼 또 한다.
꽤 많이 만들어 달았는데 이웃이 몇 고지 가져갔다.
해마다 늙은 호박이나 떡호박을 오려 묶어서 음지의 벽에 걸어 놓는다.
하지만 떡을 해 먹거나 반찬을 만들어 먹는 일이 생각만큼 많지않다.
아내는 생선 가게를 가거나 북어를 사오면 머리를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저렇게 모아서 겨우내 말려 두었다가 삶아서 우려낸 물을 김장을 할때 섞어 넣는다.
저 모습을 명태들이 보았다면 바다 밑에서 이를 갈고 있지 않을까.
처음엔 너무 극성 맞다고 뭘 그렇게 까지 하느냐고 투덜 댔지만 김치맛을 본 뒤로는 그말이 쑥 들어가 버렸다.
하지만 요즘 저렇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다.
늦가을이면 호박고지를 만드는데 이게 보통 잔손이 가는게 아니다.
겨울에 반찬을 만들면 나와 아내가 젓가락을 댈 뿐 아이들은 심드렁 하다.
그래도 아내 덕분에 아이들이 밑반찬에 맛을 들이는 편인데 우리 세대가 지고 나면 이런것들도 세월 저편으로 가버리겠지.
먹을게 풍성한 시대에 살면서도 갈빛 손놀림을 멈추지 못하는 구 세대의 단편이다.
맛은 참 좋지만 그 떡맛 좀 보려면 생고생을 엄청 해야한다.
난 안 먹고 만다고 매년 큰소리를 치지만 감자떡만 해 놓으면 귀신같이 달겨든다.
하지만 방귀냄새 풀풀 풍기는 썩은 감자로 감자가루를 만드는 일은 보통 고역이 아니다.
시장에 가서 만원어치만 사다 먹으면 될텐데 수작업으로 만든 감자떡 맛을 잊지 못하는 까닭에 매년 저렇게 난리를 핀다.
고생은 많이 하지만 눈보다 흰 감자가루를 만나면 생각은 싹 달라진다.
떡맛을 본 누님들과 이웃들이 자꾸만 달라고 하는데 수요에 비해 공급은 항상 모자란다.
이것 참 ...이제 이짓거리도 그만 두어야 하는데 지팡이를 짚어야 그만 둘 거 같다.
쩝~
새해가 밝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한파가 몰아친다.
종일 떨고 다니다가 집에 들어오면 만사가 귀찮다.
아내가 가래떡을 빼 왔다.
보나마나 귀찮으면 떡국으로 때울 요량이다.
누가 모를 줄 알고..
하지만 프라이팬에 가래떡을 누렇게 구어 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당신이 최고야..어쩌구..
먹을거 줄때만 최고가 된다.
서서히 나이 들어 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터득해 가는 남자들의 살아남기 비법이다.
오랜간 해오던 습관적인 일들을 어느날 버리기엔 몸도 마음도 무디다.
어쩌면 우리 세대들이 타고 갈 마지막 타임머신이 아닐까.
버리는 것도 세월이 필요하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 고등어구이도 그렇고 양미리 조림도 그렇고..
시골 관사살때 꼭 하던 것들, 무말랭이 호박,가지고지등등도 그렇고...
저도 저리 살갑게 만들어 놓는걸 좋아한답니다.
맘 같아선 당장 달려가 열무김치님 댁에 걸린 시레기 한 줄 걷어오고 싶은 맘 굴뚝 같아요.
세월이 흐르면서 잊혀지지 않는 추억도 있습니다.
글이 요즘과 넘 잘 어울려 읽는 내내 마음이 따스히 덮혀 왔어요.
어린시절 이야기가 마치 드라마의 장면들처럼 제눈앞에서 스쳐갔어요.
그때가 그리운 날 많겠습니다.
고등어구이를 보면 어머니가 생각난다 하셨는데 훗날 내아이들도 그럴 것 같습니다.
저도 고등어구이를 좋아하여 젯상에 올려도 좋다고 미리 허락해 둔 상태랍니다. ㅎ
고등어를 올려도 좋다고 미리 허락까지 하셨다구요.
강원도 와서 안건데 이곳에서는 새치나 고등어도 젯상에 올리더라구요.
경상도가 고향인 저로서는 처음 보는 장면이어서 놀랐습니다.
저의 집은 조기와 명태 말고는 절대로 젯상에 다른 생선을 올리지 않았거든요.
하긴 사람이 먹는 음식인데 굳이 따져가며 가린다는게 그렇긴 합니다.
하지만 제사법을 굳건하게 지키는 집에서는 어림도 없는 소리입니다.
경기도에 초상이 나서 갔었는데 놀랐던건 운구 행렬이 가면서 북과 장구를 치면서 곡을 하더군요.
처음보는 장면에 웃음까지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방마다 독특한 풍속이 있네요.
날씨가 몹시 춥습니다.
오늘 밖으로 다니면서 귀가 얼어서 혼이 났습니다.
전에는 이보다 더 추워도 잘 견뎠는데 ..
그런데 저는 젯상도 고인이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올리면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ㅎㅎ
하여 저는 아이들에게 제가 좋아하는 간고등어구이를 올리라고 했어요.
오늘은 추위가 조금 누그러진 듯 하네요.
맛있는 먹거리와 휴식으로 편안한 휴일 보내십시오.
여기 저기서 난리네요.
이 추위가 월말이나 되어야 갈 것 같은데 앞으로도 상당기간 고생을 해야 될 것 같네요.
다행인것은 올 겨울 가뭄이 없어서 물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그 세대들이 삶을 살아내는 동안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요..
지금 그 세대들이 은퇴를 하기 시작하는 요즘.. 노년의 문제가 또 대두되고 있지요..
자식들을 헌신적으로 키워내고 정작 자신들의 노년은 준비가 안된 세대..
웃어른들처럼 자식들의 봉양을 기대하기 어려운 세대..
소위 쉰세대..낀세대..
그 세대들이 느끼는 아련한 향수의 일상을 펴놓으셨네요..
열무님댁에는 참 구수하고 맛난 밥상일 것 같아 가까우면 숟가락 들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이런 포스팅을 볼 때면요...ㅎㅎㅎㅎㅎ
특히나 아내의 솜씨와 정성이 예사롭지 않음이 느껴집니다.
한가지..궁금한 사항은요.. 저기 도루묵이라는 넘이
혹시 우리 옛말에 "말짱 도루묵이다.." 할 때 그 도루묵인가요?
우문이지요? 제가 뭘 많이 몰라서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건강하시고..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늘 따뜻한 마음으로 소통하고..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도 변함없는 우정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해맞이는 하셨는지요.
이곳은 정초부터 눈이 내려서 해구경은 못했습니다.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젊은이들에게 5060 세대들이 아주 좋지못한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어서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선거가 벽을 갈라놓는 듯 하여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구 세대들이 젊은 세대들을 위한 보폭도 맞추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질구레한 이런 일상들이 전에는 보통의 삶이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급격하게 바뀌어 갑니다.
옛것이 다 좋은것은아니지만 너무 잊는것도 세대간의 단절를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하겠지요.
말짱 도루묵의 그 도루묵 맞습니다.ㅎㅎ
도루묵이 분명 괜찮은 생선인데 쓰이는 어감이나 뜻은 그리 고급스럽지 못합니다.
제게 새해의 복을 빌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동그라미님께도 같은 행복이 깃드시길 빌겠습니다.
물론, 좋은 이웃으로 남을거구요.
워낙 없이살았던 어린시절이라 도루묵 이나 고등어에 대한 추억은 거의 없는것 같고...
시래기는 지금도 좋아하니 그것도 패스(~)
어릴적 가끔 어머님이 호박꼬지로 찌게를 끓여주셨어요...그럼 저는 찌게 근처에도 안갔읍니다.
지금도 그맛이 기억이 날 정도로 싫었거든요..... 지금도 싫어(~) (>.<)
- ★ 미다스 kan7ry
- 2013.01.02 21:28 신고
- 수정/삭제 답글
저도 서울서 살지만, 시간나면 호박고지와 고구마 이런것 좋아라 하고 가끔씩 한답니다.
손간다고 싫어라 하는 데, 저는 일복이 많아서 그런지 유기농을 손 수 하는 걸 (즐)깁니다.
그래서 밖에가도 물주는 걸 (즐)기곤 합니다. (ㅎㅎ)(ㅎ)
감자가루 탐나네요..(ㅎㅎ)(ㅎ)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중에서 참 별거 아닌것에 감동할 수 있다는 점이 부럽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선 시래기 말리는게 쉽지 않아요
워낙에 습기가 많고 겨울에도 영상인 따뜻한 날이 많으니 잘못 말리면 버리기 쉽상이죠
저런 풍경들 부럽습니다
북어,명태머리 걸어놓은거 보고 순간 깜짝 놀라고
바다속에서 이갈고 있을 명태를 생각하니 웃음이 나고
부지런한 성품의 사모님 만나셔서 참 행복하시겠습니다 ^^
하긴 12월에 제주도를 갔을때도 제 사는곳과는 분위기가 완전 다르더군요.
제주도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겨울이 너무 길어요.
무채색 계절에 노란 한라봉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한라봉이 다소 비싸긴하지만 향이 좋고 맛도 뛰어 나더군요.
하여 가끔 사다가 먹는데 올해는 가격이 어떠려는지 모르겠네요.
규모를 보니 농사를 크게 하시는것으로 보였는데 얼마나 하시는지요.
따스한 남쪽나라에 가고 싶습니다.
올 농사도 풍년 들기를 바랍니다.
지나간 추억을 퍼 올려봅니다.
11남매를 키우신 어머님의 허리는
얼마나 휘어지셨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글을 읽어가는 내내 저도 그 시절로 돌아가
보리밥 한 가운데 얌전하게 앉아있던 쌀밥을 떠올려 보기도 했구요.
그런데 제가 보릿고개를 모르 듯 요즘 세대들에게
그 시절 이야기를 하면 이해 못하겠지요?
사모님 참 대단하십니다.
요즘보기 드문 살림꾼 같으세요
요것저것 살림살이 비축하고
호박고지며 무청 말려놓으신 걸 보니
저런 날이 제게도 있었나 싶습니다.
지금은 먹어줄 사람이 없어 거의 모르고 지내지만
저도 한 때는 무지 말리고, 찌고, 매달고 했는데
이제는 모두가 추억이 되었습니다.
노릇노릇 구워온 가래떡 하나에 생각이 그렇게 달라지시다니.....
사람이 그런 것 같아요
늘 사용하던 물건도 마찬가지지만
더구나 습성이 되어버린 생각을 바꾸고 버리는 일은
쉽지가 않으니까요.
한국 돌아가면 가래떡부터 뽑아야겠습니다.
꿀꺽 군침 삼키고 갑니다^^
하긴 인터넷 세상이니 이런 질문이 우문이긴 합니다.
불과 수십년의 이야기가 마치 할머니의 무릎에서 듣던 옛날 이야기 같습니다.
우리사회가 참 빠르게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정말 대단 하지요.
세계에 우리나라만큼 대단한 민족은 없지 싶네요.
시골에서 살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도시로 나온지 이십여년이 되었는데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냥 이러고 계속 살거 같네요.
알고보면 자연식인데 워낙 먹거리가 많으니 눈에 들지 않을 경우가 많지요.
아이들이 객지생활을 하면서 인스탄트 식품에 너무 찌들었어요.
하여 집에만 오면 어떡하든지 집 음식을 먹여 보려고 아내가 노력을 합니다만 한계가 있네요.
수시로 반찬을 만들어 택배로 보내는데 잘 먹지 않더니 이제는 입에 맞는답니다.
글을 쓰시는 분이라 감성이 예민하시고 표현력이 참 뛰어나시다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감사 합니다.
동네 우물가에 모여 돼지 잡던 날에 돼지 비계도 맛있다고 먹었던
예전엔 고등어보다 그 비슷한 아지라는 생선을 많이 먹었습니다
아지가 고등어보다 조금 쌌거든요
이젠 우리 아이들은 한국의 입맛을 잃어갑니다
요즘 그래서 많이 슬프고 맘이 편치 않습니다
맞아요.
아지라는 생선을 저도 많이 먹었습니다.
아지에 시레기를 넣어서 국을 끓여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요즘 일본산 고등어가 방사능에 오염 되었다고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많이 찾습니다.
가격도 엄청 올랐지요.
국민 생선인 고등어나 명태가 시간이 갈수록 귀하신 몸이 되어 갑니다.
한국의 입맛을 잃어 간다는 말씀이 저도 알싸하게 들리네요.
사실 한국에 있는 아이들도 상당부분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해 전통 음식을 먹는 횟수가 줄어드는 건 같습니다.
어른들이 노력을 해야 할 부분인데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에 필요해 보이는군요.
그어떤 작가의 글 보다 더 훌륭합니다
'진솔한 글이니까요 ,, 올한해 많이 행복하십시요
사모님과 .... 그리고 건강하시고요
일을 무서워하지 않으시는 분이신가봐요.
저도 같은 여자로서 정말 존경심이 우러납니다.ㅎㅎ
어쩌면 사진도 글도 이렇게 감칠맛이 나는지요...ㅎㅎ
감동적입니다. 두분은 夫唱婦隨의 표본인것 같아요.^^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이 포스팅을 보면서 아련한 옛시절을 떠올려보았어요.
가난하기만 했던 옛시절이 가끔은 그리운 건 무슨 이유인지...
11남매를 키우신 어머님도 정말 대단하시네요.
참 고생도 많으셨겠어요.
그 옛날 참으로 가난했지만 그래도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먹거리만 먹어서 그나마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는게 아닌가 싶어요.
저도 감자떡 참 좋아해요.^^
세상에~ 저걸 집에서 직접 다 만드시는군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오랜만에 열무김치님네 들려서 또 감동 잔뜩 먹고
배두드리며 갑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두 분 행복하세요.~^^
하지만 그걸 극성으로 보지 않고 습관적으로 하게 됩니다ㅓ.
그나마 양이 많이 줄었어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동네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많이 했거든요.
처가에서 감자 농사를 많이 하는데 상품성이 좋지않은 감자를 모두 모아다가 씻어서 독에 넣고 썩힌다음 그 많은 양을 모두 걸러서 감자가루를 만들었지요.
전 아주 항복을 할 지경이었지만 감자가루는 인기가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먹었지요.
아내나 저도 이젠 힘에 부쳐 전같이 못합니다 .
올해는 하던거 1/5로 줄였어요.
구 세대의 버리지 못하는 습관입니다.
다방면의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예술가네요
활동력이 대단 하시네요
아기 자기한 이야기들 작품성들 예뻐요
구수함에 대해선 프로의 경지라 짐작됨니다.
저는 늘 접하는 새핸데 유별나게 인사나 특별히 다짐 할건 없고
자연스럽게 또 한해가 시작 되는가 부다 하면서
하던일 계속 하렵니다.
통하는 길이라 싶어 머물다 갑니다.
오늘도 좋은 작품 구상 하시면서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정말 열무김치님의 블방을 찾는 분들은 복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
늘 훈훈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 갈수 있으니까요
아마 깊은 향수에 빠지게 하고 저글이 꼭 나의 이야기처럼 여겨지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
비슷한 시대를 서로 다른 곳에서 함께 살아온 분들 일테니까요 ㅎ
힘들게 지내온 시절이지만 저런 시절이 그리워요..
날은 한파속에 차갑지만 마음 훈훈하게 데우고 갑니다 ^^*
장식해 놓았군요. 겨울철의 별미라서 알이통통하게 배인
양미리가 맛이 있었어요.(ㅋ)(ㅋ)
시래기를 듬북넣은 고등어조림,꽁치조림이 지금도
맛이 꿀맛 같아요.
얼어붙은 (강추)위에 건강조심하시고 (즐)거운 오후시간 되세요.(^^)*
포스팅 잘 봤습니다^^요즘 날씨도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시간 나시면 제 블로그도 한번씩 들어와
구경해 주시면~ 감사감사 합니다!!
어린시절이 눈앞에 어른거리네요.
저도 가을이면 시래기도 호박고지도, 가지도, 무말랭이도
의례 하는것으로 알고 살다가 그만둔지가 한 삼년되었습니다.
가을에 이런것을 말려서 양파자루에 담아 다용도 실에 걸어두면 기분이 흐못했지요.
오늘 저녁에 저희도 가래떡 구어 남편은 진간장에 저는 그냥 먹었답니다.
후라이팬에 양쪽을 노랗고 바삭하게 구어서......
사진을 곁드려 글을 쓰셔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 주변을 보아도 이제 이런거 하는집이 거의 없습니다.
저는 별로지만 아내와 어머님은 이런 재료로 만들 음식을 잘 먹습니다.
그래서인가요.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이것도 복이지요.
요즘같은 겨울철에 가래떡 빼다가 구워먹는 재미가 쏠쏠 하지요.
전에는 명절때나 되어야 가능했는데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니 지금 풍성한 시대를 살고 있는게 분명 합니다.
강물도 얼고 바다도 얼고..
혹한으로 서민들 삶이 버겁습니다.
봄이 오려면 아직 멀었는데 벌써부터 기다려 집니다.
훈풍부는 봄날을 기다리며 내내 건강 하십시요.
그래서 겨울이라도 아주 한가하지는 않아요.
소값은 떨어지고 사료값은 오르고 죽을 맛이죠.
귀농하실 분들 작목 선택에 어려움이 많지요.
그냥 농촌에서 노후를 보내는 의미라면 영농은 관심 밖이지만
요즘은 60대가 청년이라 그냥 시간 보내기에는 너무 무료한 시절입니다.
75세까지는 영농을 하면서 지내야 합니다.
그렇다면 농촌생활도 즐거움이 많겠죠.
세상의 즐거움의 으뜸은 통장에 돈이 늘어가는 것이고
이 돈을 어떻게 쓸까 행복한 고민을 하게되겠죠.
객지나와 홀로 떠도니 먹을 기회가 없습니다.
서울 가면 형수님이 가끔 저걸 해주시지만
어머님 음식과는 공법이 다르더군요.
어머니는 기름 발라서 볶아주시는데
형수님은 국물 잡아서 국으로 해주십니다.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거라도 감지덕지이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사모님도 대단한 잊혀져간 우리들의 어머니상 이내요.
어떻게 옛솜씨로 고등어, 무우시래기, 양미리, 감자떡 등 너무 맛갈나게
살림을 하시내요.
열무김치님은 행복한 동행분의 사모님을 만나셨내요.
훗날 귀농하시면 두분이서 알콩달콩 살림과 먹거리를
잘만드시고 행복한 생활이 되시겠내요.
처마맡의 시래기 호박말린것을 보니 해남의 우리집 풍경이
머리에 그려집니다.
특히약간 짭잘한 고등어 구이와 무우와 고등어 조림 넘 맛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오늘 산본시장에 가서 무우시래기와 고등어 자반 사왔습니다.
저녁에 옛맛을 찿아 요리을 해야되는 어머니의 맛이 나올련지 의문입니다?
줄거운 저녁되시길 바랍니다.
5남매가 옹기종기 모여앉아 어머니가 주신 간식거리
지금처럼 다양하지도 않고 그때는 주로 고구마 감자지만 서로 먹겠다던 그시절
어찌보면 사람사는것이 다 비슷한가봅니다^^
부지런한 사모님
대단하시네요
요즘 돈만 주면 쉽게 구하는 식거리지만
직접 만드는 그안에는 돈으로는 살수 없는 사랑이 있겠지요
노릇하게 구운 가래떡
내가 참 좋아하는 것입니다
먹고 싶어요^^
열무김치님의 블방은 항상 포근함과 운치속에 편안함이 있답니다.
자주는 못들리지만 시간 나는대로 들어와
한바퀴 돌면서 님의 느낌을 훔쳐 가네요
편안한 밤 되세요
- Captain Lee
- 2013.01.07 19:46 신고
- 수정/삭제 답글
7일장 이랍니다
맛난것 - 순대 국밥 한그릇 했습니다
고은 하루 되세요
- pathfinder
- 2013.01.07 22:59 신고
- 수정/삭제 답글
그 고운 풍습들은 이제 다 사라지고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로 사회가 변해버렸습니다
저 아이들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스러운 요즈음입니다
옛생각이 절로 나게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보람찬 한 주 되세요
와우~~~
고햐의 정서 가득한 영상과 글
어저면 그리도 잘 표현하셨는지요
글 속에서 한참이나 헤어 나오지 못하고
고향의 꿈길 같은 미로를 헤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때만 해도 식구들이 많아서 비린내를 맡아 보기란 참으로 어려운 시절이기도 했지요
숯불에 올려 놓은 된장국 끓는 냄새만으로도 행복했던 시절
그 아련한 향수에 목이 메이는군요
언제나 먹거리가 입맛을 당기게 하는 것들 정말
먹고 싶고 다려가고 싶은 생생한 시골의 생활이 넘 좋습니다
감자도 케고싶고 시골의 흑냄새가 점점 그리워서
고향이 가고 싶어진답니다
이곳 저곳 잘보고 갑니다 열무 김치님 조금 있음 열무 김치도 담아 먹어야지요..호호
그때 열무 김치 담그는 요령을 적어줘요...
(꺄오) (합성) (엽기) (짱) (베파) (강추) (됐거든) (스타일) (엄서요) (완전) (헐) (3등) (2등)
저 담에 걸린 시래기가 얼마나 맛있는지 안다면 세월을 아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시래기 가을에 준비해서 매다는 귀찮음을 안다면
더욱 세월을 잘 아는 사람일 것 같습니다.
- 청청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