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중 무장을 하고 산에 오르다.
얼마나 많이 뜯겠다고 등에 큰 자루를 지고..ㅋㅋㅋ
해마다 4월말이면 나물을 뜯으러 가는 나만의 산이 있다.
사실 그것도 아내가 먼저 알아 둔 산이다.
거의 5년 가까이를 해마다 왔으니 올해도 작년 이맘때를 맞추어 산에 올랐다.
주변에 복숭아 과수원이 있고 농가 서너집이 전부여서 농삿일에 바쁜 마을분들이 미처 손이 갈 틈이 없는 까닭에
얕으막한 산에는 두릅이며 참나물,엄나무 순,머위 등 쓸만한 나물들이 꽤 있었다.
너무 이르다고 만류했지만 아내는 더 늦으면 없을지도 모른다고 일찍 들어와 가 보자고 졸랐다.
"그냥 사다가 먹어""이게 시장에서 사는거랑 같아? 나물은 혼자 다 먹으면서..."
하지만 산으로 가는동안 주변을 보니 엄나무도 이제 겨우 얼굴을 내밀었고 다래순이나 두릅은 손톱만큼 나와 있었다.
"아무래도 너무 일찍 온거 같어."
이리저리 살펴 보던 아내가 되돌아 갈 기색이 없어 보였다.
그냥 올라 보지 뭐..여기까지 왔는데.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대부분의 꽃들이 떨어 졌는데 산중에 벚꽃은 아직도 한창이다.
복숭아 과수원의 꽃은 아직도 멀었는데 산중턱에 있는 개복숭아꽃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개복숭아로 담근 술은 기관지에 참 좋은 약인데..
산 중턱에 지은 작은 집...
저곳에 누가 살까?
마음 하나는 참 편하겠다.
산 중턱 습기가 많은곳에서 발견된 머위(머구)
어린잎은 삶아서 무쳐 먹거나 쌈으로 이용한다.
열심히 해 보지만 열흘쯤 더 지나야 제모습을 볼것 같다.
2년전에 왔을떄 채취한 나물.
그떄는 4월 20일 이었다.
올해는 전보다 약 보름정도의 차이를 보이는것 같다.
따기에는 좀 어리고 놔 두자니 아깝고...
고민되는 두릅
* 구슬봉이
산버드나무가 물이 올랐다.
연한 녹색이 싱그럽다.
수확물이 시원찮다.작년엔 엄나무 순이나 취나물도 많이 채취 했는데 올해는 철이 너무 늦은 탓이다.그래도 맛보기는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오는 사람 보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봄꽃은 저혼자 즐겁다.
봄을 떠나기 싫은 꽃잎...
산 아래 작은 연못에 봄의 미련이 내렸다.
*삼성캠
다음 번에 가셨을 때도 그 자리에서 온전하게 반겨주었으면 하지요.
바쁘다 보니 가까운 야산에 고사리가 지천인데도 못 가고 봄이 가네요.
나물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지만 들에서 ,산에서 나물 뜯는건 아주 좋아한답니다.
봄볕과 함께 저 즐거움을 느끼고 싶어요.
맞아요.
시장에서 사는 나물과 차원이 다르죠~
산나물 먹는 건 무지 좋아하는데.... 하하하
사철 뚜렷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울나라 산이 새삼스러이 보이네요.
부인이 나물 뜯는 동안 카메라로 봄놀이 하셨나요? 하하
몰라도 산에만 가면 뜯어 온답니다.
먹을 수 있는 나물은 다르게 보이거등요.
사실 봄철이면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하여 먹고 목숨을 잃거나 고역을 치루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하지만 먹지 못하는 나물은 색이 요란 하거나 외모가 짙은색이 나고 부드럽지 못한 편이지요.
확실히 알지 못하는건 먹지 않는게 상책입니다.
ㅎㅎ~
무슨 나물 강의를..
우리나라 산이 나즈막 하지만 오밀조밀 아름답고 정감이 가는건 정답입니다.
특히 외국에 오랜간 사셨던 분들이 그런 말을 많이 해요.
여우도 죽을떄 고개를 고향쪽으로 두고 눈을 감는다는 말이 우연하게 나온건 아닌가 봅니다.
놀러 갈꼐요.
저는 친구가 멧돼지와 눈싸움 하며 채취한 달래와 원추리를 얻어왔읍니다.
원추리를 된장국에 넣어 끓여주어서 먹어보았죠.. 처음 먹어본 원추리의 맛은 질기고 별로 였읍니다..
더 맛있게 해 먹는 방법 있나요?
이제는 거의 족집게 도사가..
저도 홑잎나물 몇줌은 뜯고 농땡이를 쳤으니 그나마 잔소리를 면했지요.
제사는 뒷전이고 젯밥에만 마음이 있으니 탈이긴 합니다.ㅋㅋ
원추리는 아주 어린잎을 뜯어서 국을 끓이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습니다.
조그만 더 자라면 질기고 독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어린 순 말고는 먹지 않는게 좋지요.
하지만 어린잎을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부드럽고 맛이 좋습니다.
너무 자란걸 드셨나 보네요.
삶아서 물기를 짜낸후 들기름 넣고 양념하여 무쳐 먹어도 먹을만 하지요.
전 어머니께서 워낙 산나물을 많이 아시고 뜯으셨기에 어깨너머로 배운게 꽤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개두릅을 얼마전 신나게 먹었는데..곰취도 그렇고....
ㅎㅎ
이곳 여수에는 벌써 여름옷 반팔을 입고 다닌답니다.
차량에는 에어콘을 틀고 넘 더워서요
오늘 하루도 고운시간 행복한시간 줄거운시간 되시고 소중한 하루
오늘도 뜻깊고 보람차게 남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줄거운 주말 고운여행다녀오시구요 ㅎㅎㅎㅎ
아직은 좀 이른것도 같은데 제법 두릅이 열렸네.
많이 채취하면 귀중한줄 모르고 먹지만 성에 않차면 더 맛있잖아.
알콩 달콩 나물뜯는 재미 쏠쏠했겠어.
복사꽃내음 이곳까지 느껴지는구먼. 봄향기에 취해 휴식 제대로하고 돌아갑니데. [비밀댓글]
요즘 이곳 저곳 나물 캐는 분들 많던데
욕심은 나는데 시간 내서 차분히 캐지지가 않네요
돌아보면 별로 해놓은 일도 없는데'
순간 순간은 바쁜듯 하니..
나물 열심히 캐는 마나님
사진기 들고 열심히 사진 찍는 열무김치님
생각만으로도 미소가 나는 그림입니다..
철부지 새댁시절에 맛보던 울시엄니의 향긋한 산나물들이 또 한번 그리워집니다.
시댁이 부산으로 이사하기전,
부산에 먼저 이사가서 사시던 시외숙모님과 함께 한 그 강원도 나들이...
차멀미에 지치고 허기진 배를 안고 노을이 뉘엇뉘엇 지던 해거름에 도착한 때때산골.//
입안에서 사르르 녹던 그 산나물 식감들이 선연합니다.
여기 이 사립문을 밀고 들어서면 언제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 ★ 미다스 kan7ry
- 2012.04.28 14:14 신고
- 수정/삭제 답글
직접 해보니,, 부드럽고, 향이 더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릅을 보니,, 집에 화단에 몇그루가 있었던 거 기억합니다.
전에 못보던 녀석인 데,, 아예 집에다 심으셨더군요...(ㅎㅎ)
시골가면, 지천이다 나물인듯 합니다...
며칠있다 다시 한 번 다녀오셔야겠네요.
저의 부모님이 용인에 사셨는데 두릅때면 아버님이 자식 준다고
다리와 손이 가시에 전부 찔리고 찢기고 엉망이였습니다.
산에 가시지 말라고 아무리 말려도 자식 줄 욕심에 ....
저는 지금 자식을 위해 저의 부모님처럼 하지 못한답니다.
저도 개두릅 피는 장소를 대충 기억해둔 곳이 있는데
이번주는 당직이 끼어서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몇년만에 평화로운 계절을 보내면서도 맘은 여전히 바쁩니다.
내주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늘 자연의 일부분으로 자연속에 동화되는
두 분의 모습이 정말 보기좋고 부럽습니다.
한적하고 평온한 산속 모습도 참 아름답구요.
작은 연못에 봄의 미련이 내렸다는 표현도 멋집니다.^^
그만큼 아직도 오염이 덜된 곳이라고 보면 되지요.
조금만 부지런 하면 무공해 산나물을 먹을 수가 있는데 시간을 내는게 문제지요.
산골에 살았던 습관이 몸에 밴 탓인지 해마다 산으로 올라 갑니다.
나물을 뜯는다기;보다 산에 오르는게 좋아서지요.
산을 다니다 보면 만나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조금은 싱겁습니다.
5월이 들어서고 모두들 바쁘네요.
챙길것도 많고 갈곳도 많은 달입니다.
분주한 가운데 행복한 한달 열어 가세요.
안녕하시죠..오랜많입니다 봄 나물 잘 구경하고
인사하고 가네요.늘 늘 건강하시길요.
이곳에서도 고사리는 아직 일러서 아마 오월말이면 한창일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