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약속

*열무김치 2010. 10. 10. 23:00

 

 

 

떠남에는 필연의 만남이 전제되어 있다.

우리들이 하지 못하는 거짓없는 자연의 약속이다.

 

 

 

 

노란 물감 몇통을 아낌없이 쏟아 부은 듯한 저 숨막히게 이쁜 길을 참으로 행복한 미소로 걷고 싶습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마음이 그네를 타곤 했었는데 올해는 그 울렁임을 알지 못했네요.
그래두 이쁜 계절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거 하나만도 감사하게 여겨집니다.
눈에 익고 익숙한 열무김치님 방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 봅니다.
행복이란거 참 별거 아니네요.후.
이런 저런 일들로 귀가가 늦어졌는데 들어오는길에 보니 길거리에 포장마차가 문을 열었더군요.
포장문 사이로 하얀 수증기가 나는걸 보니 아마도 어묵이 제대로 끓는듯 보였습니다.
불과 한달 사이에 거리의 풍경이 바뀌는군요.

글을 쓰시는 분이니 가을은 생각이 많은 계절이라고 여겨 집니다.
안팎으로 신경 쓰실일이 많으실텐데 늘 잊지않고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클로버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더군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나무에 달려있을 때에도 아름답던 단풍잎이
하나 둘...
계곡의 맑은물에 떨어진 낙엽이 이토록 고운줄을 몰랐네요.
안개가 자욱한 아침입니다.
오늘하루도 이처럼 아름다운 시간으로 물들이기를 바랍니다.
비에 젖어 땅에 떨어진 낙엽이 가끔은 초라해 보일때도 있지만 자연의 색은 지고 니서도 아름다움을 끝까지 지니고 있네요.
우리가 저만큼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진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외 그럴까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사진이 아름답습니다.
lily님은 감수성이 아주 풍부하신 분입니다.
보통 나이가 들면서 성격이 칼칼해 진다는데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저도 그리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약속 ..
단어는 아주 간단하지만 뜻은 무척이 나 무거운 말이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약속 인 것 같습니다.
자연과 약속도 지커야 합니다..
즐감합니다.
자연과의 약속..
과한 욕심으로 얻으려는게 너무 많다보니 결국엔 제발등을 찍기도 합니다.
야생화를 담으시는 그런 마음으로 사신다면 후일도 건강 하시리란 믿음을 둡니다.
자연은 늘 섭리대로 움직이는데
보는이의 마음 상태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어김없이 제 할 일에 충실하면서 언제나 아름다움을 선사해주네요.
앞서가는 가을을 느껴봅니다.
땅에 떨어지면 거름으로,물에 떨어지면 각종 생명들의 양식으로..
그렇게 좀 살아야 되는데 마음이 먼저 앞서 갑니다.
10월이 벌써 중순으로 갑니다.
전, 저 사진을 촬영 하면서 아이들을 떠올렸는데 마치 아이들이 소풍을 떠나는것 같더군요.
어느새 가을이
우리들 곁에
가까이 와 있는데....

벌써 떠나 보낸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슬퍼집니다.

사진속 낙엽을 보니
더욱~~~
알고보면 지는 잎들은 내년에 다시 핀다는 확실한 보장이 있습니다.
우리가 문제지요.
지는 잎들을 보면서 쓸쓸한 마음이 드는건 사람이 유일하지 않을까요.

계곡을 수놓는 황금빛 잎들을 보면서 우리들의 후일를 점쳐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비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