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저 나무처럼..

*열무김치 2010. 2. 4. 21:18

 

 

 

시골 마을을 지나다보면 가끔 이런 풍경을 만난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과  그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오래된 느티나무.

주저리 주저리 그 마을의 오래된 옛날 이야기들을 모두 간직한채 먼 훗날 또다른 세대에게 들려줄 이야기 보따리를 준비하는 나무..

뒷집 순이와 앞집 만석이가 나무 아래서 연애질을 했고 누구네집 분이는 봄날 보따리를  싸들고 한양으로 줄행랑을 쳤다는 이야기..

전쟁의 난리통을 겪었고 보릿고개 서러운 민초들의 한 을 들었을 느티나무.

 

지나던 객들도 그 그늘이 아까워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여름밤.. 누가 부르지 않아도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누구네는 뭘 해 먹었고 누구네 딸래미는 언제 혼사를 치룬다더라..

한시절 마을의 풍경을 대변하던  느티나무 아래는 이제 아이들도 없고  젊은이도 보이지 않는다.

기나긴 이야기를 누구에게 들려줄까.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세월을 잊고 단꿈이나 한자락 꾸고싶다.

저 나무처럼.. 

 

 

 

 

여름에는 발길이 저절로 향할만한 곳이군요...^^
저도 가끔 한숨 자고 옵니다.ㅎㅎ~
고목이된 저 느티나무가 그동안 귀가 무척 가렵고 입이 무척 달싹거렸을거예요 ^^*
사람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듣고싶지 않아도 들어야하고 들은것을 말하고 싶어도 말할수 없으니 말예요 ㅋ~
정말 고목에 가까운 나무가 되었네요..
매미 소리가 들리는것 같습니다...^^*
길 지나다 이런 나무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편해 지잖아요.
나무도 나이가 들면 편해지나 봅니다.
구만산 입구에서본 나무와 아주 비슷합니다
옆의 밭이랑 뒤로난 길까지 ..
설마 밀양까지 오셨을리는 없을테고 ..
시골풍경은 조금은 닮아있나봅니다
저런 나무를 보면 시골서 자라지 않은저도 정다움을 느낍니다
이곳과 비슷한곳이 있나 봅니다.
농촌 마을이 가만보면 비슷한 면이 많잖아요.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이며 좁은 오솔길, 텃밭,집안에 서있는 과일나무까지..
고향을 찾으면 마음이 편해지는것도 이런 까닭이 아닐까 합니다.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같은 아름드리 나무...
그늘과 편안함과 시골 어르신들께 샤머니즘의 위력까지 안겨주는 고마운 나무지요.
여름이면 푸른 그늘아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고향어귀의 저 나무가 부럽습니다.
가끔 나무에 실과 북어가 묶여있는 경우가 있는데 글을 읽으니 이해가 갑니다.
큰 나무는 함부로 베어내지 못했지요.
하지만 새마을 운동이 일면서 많은 나무들이 잘려 나갔지요.
그떄 많은 피해를 보았습니다.
요행이 살아남은 나무는 이제 국보급이 되었네요.
제 고향에도 느티나무가 있은데..
그 나무에도 사연이 많습니다..
이사진을 보니 그 사연 많은 나무가 생각나네요..
한 여름에 느티나무에서 시원스럽게 앉아놀던 생각이 납니다..
즐감합니다

마을마다 갖은 사연이 많을찐대 그 얘기를 책으로 쓴다면 거대한 기록물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정도의 나무는 그냥 나무가 아니라 마을사람들의 일 부분이라고 봅니다.
가족이나 마찬가지지요.
후일 마을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남을것 같습니다.
저도 그립습니다.
늘 부모처럼, 든든한 나무
말없이 언제나 조용히..
그렇군요.
언제나 말없이 조용히..
그리고 떠날떄도 말없이.
사람들이 나무를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오랜세월 ~
묵묵히 서있는 나무 .
많은걸보고 ,들었을터인데 .... .
한백년도 살지못하는우리들 .
지나친욕심버리고
즐겁고 ,재미있게 사시자구요 ~ㅎㅎ

날씨는춥지만 ,
마음은 따뜻하게보내세요 .^0^
나무를 통한 소중한 경험을 듣습니다.
오랜간 나무를 신고 가꾸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비숫한 말을 합니다.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은연중 체험하게 되는게지요.
산행할때 자주 만나는 나무
동네 입구에 큰 나무 한그루는 고마운 쉼터일테죠
신록의 푸르름이 그립네요.

오늘은 포근한게 봄 이 가까이에 온 느낌입니다.



반가워요.
산행기 잘 보고 왔습니다.
올겨울 유난한 추위였으니 다가오는 푸르른 봄도 유난 하리라 봅니다.
아직 저런 나무들이 남아있지만...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은 어느새 변해버린 제 마음때문일지...

저 푸른 나무들을 보고있으니 마음이...왜이렇게 아려올까요?
마음이 변했다기보다 자주 접하지 못하는 까닭 아닐까요,
나무처럼 우직만 하다면 세상이 이토록 시끄럽지는 않겠지요.
우리 곁에서 다소 멀어진것만같은 소나무의 솔향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