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김치 2010. 1. 1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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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갔다가 우연하게 반질반질하게  윤이도는 가마솥을 보게 되었다.

아마도 가마솥에 엿을 고은듯 보였다.

어지간한 집에는 부엌마다 하나쯤 걸려 있었던 가마솥,,

소 여물을 끓이고  두부도 해먹고 한창 바쁜 농사철에는 수십명분의 밥도 지었다.

구수한 가마솥의 누룽지도 한두명분의 밥을 지어선 되지않고 적어도 십 수명분의 밥을 지을떄 제대로 나오는거였다.

아궁이에 장작이나 솔가지를 넣고 밍근하게 불을 지피면 매캐한 나무향을 풍기면서 불꽃이 타오르고,  부지깽이로 이리저리 뒤적이면  엉덩이가 뜨끈 하도록 뜨겁게 타올랐다.

시골 손두부도 저런 가마솥에 해 먹어야 제맛이 났다.

메주를 쑬때 이만한 가마솥이 아니면 어림도 없었다.

처녀 총각 장가가고 시집 갈때면 온 동네 사람들의 구미 맞추느라 분주 했었던 가마솥..

하나가득 선지국을 끓여냈던 가마솥은 이제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뉘라서 저런 가마솥에 지은 따끈한 밥 한그릇  먹고싶지 않을까.

 

변하는건 세월과 사람의 마음뿐 시커먼 가마솥은 애증의 그림자도 남기지 않는다.

 

 

 

가마솥..
시골에 보이긴 해도
실제 사용은 별로 안하지요.
어쩌다 마을 회의때나 큰 문중행사때
한번 쓸려면 녹이쓸어 닦고 또 닦고..
참.., 제 집에도 밥짓는 가마솥이 있습니다.
팔라는걸 팔지 않고 챙겨두었지요.
반갑습니다.
저런 가마솥은 이제 거의 사용을 하지 않지요.
가족이래야 몇명에 불과한데다 이제 거의 모든걸 가스나 전기로 취사를 하니 만고에 쓸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농사를 많이하는 농가에서는 쓸모가 있더군요.
전 처가에 가면 닭 잡아 푹 고아 먹는데 씁니다.ㅎㅎ
모양이 아주 옛날 가마솥 같지는 않은것 같아요
뭐라고 하나 ..솥전이라고 하나요 토성의 테두리 같은것
그런 모양이었던것 같은데 ..
저는 실지로 접해본적이 한두번 뿐이라서 잘은 모르지만
가마솥에 누룽지 는 밥을 다푸고난 다음에
불을 한번 더 때야 잘 일어나고 더 구수한 누룽지가 된다는건 압니다
꼭 꼭 께물어 먹으면 너무 맛있다는것도요 ..쩝 ..!! ㅎㅎㅎㅎ
아..
지방에 따라 솥 모양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더군요.
저의 집에서 쓰던것도 저거와 비슷 합니다.
주인장 말로는 아주 오랜간 썼다고 합니다.
누룽지의 비법을 아시는걸보니 역시 관록이 있으시군요.
누룽지 먹고 싶네요.
누룽지에 물 부어 끓이면 구수한 숭늉이 되잖아요.
그거 먹어본지 오래 됐습니다.
이래서 먹는얘기하면 안된다니깐..
가마솥은 사용하지 않으면 녹이 먹어 솥밑바닥이 빵꾸가 나지요.
관리를 잘 하시고 아직 사용중이시군요.
이런 모습을 이제 우리세대에나 기억하지 곧 사라질 풍물입니다.
이런 모습을 기록으로나마 남기셔서 후대에 전해야겠지요.
얼마 지나지 않으면 가마솥만드는 장인도 사라질 것으로 봅니다.
귀한 자료입니다.

편리함을 좆아 시골도 전부 석유보일러로 대체되어 아궁이도 모두 매몰되어 사라졌는데
아직도 제 구실을 다하는 아궁이와 아궁이에 한 아름 장작으로 아랫목이 달아오르는
구들장을 마음껏 즐기실 수 있다는 것은 돈주고도 사기 어려운 축복이겠죠.
저도 시골집에 아궁이를 매몰하는 것을 반대하여 하나는 아직도 장작불을 땔 수 있습니다.
저역시 시골살때 가마솥을 걸어 물도 데워쓰고 여물도 끓이고 했습니다.
이사를 나오면서 가지고 오려 했지만 시내에서 쓸일이 거의 없을듯하여 이웃에게 주고 왔지요.
다시 귀향하면 가마솥을 걸려고 합니다.
화목도 준비해서 때구요.
옛것이 다시 주목받는데 구들장도 그렇지 않을까요.
군불 따끈하게 지피고 아랫목에서 몸을 지지면 요즘 찜질방보다 더 낫지요.
하하~
누가 들으면 원시 시대로 가나보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