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0월에 ****** 가을 壇上
*열무김치
2009. 10. 11. 01:05
딱히 무어라고 헤집지 않아도 좋으련만 그 원인을 찾으려 뒷머리를 만지는 날들이 많아졌다.
난감한 일이다.
牛耳讀經 이란 말이 꼭 나쁜 뜻만 있는게 아니란걸 식탁에 앉을때 느낀다.
눈으론 나무라고 입으론 우물거리는 나이가 되면 그것처럼 편한게 없으니 굳이 옳고 그름을 가늠하지 않아도 좋을 일이다.
그냥 延命 이라고 보면 마음 편하다.
정정한 삶이라는게 비딱한 눈으로 보면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는게 태반이다.
그래놓고 돌아서면 자기가 살아 갈 잣대의 길이를 재고 남아있는 날들을 계산한다.
가을엔 수많은 계산기가 필요하다.
얻어진 많은것위에 들고 갈 보자기가 없음에 난감하다.
世月을 방패삼아 자신을 부추겨 보아도 꼼수가 금새 드러난다.
그래서 화장을 하고 거리로 나선다.
붉게 치장한 잎새가 가려주니 겨울 까지는 버틸 일이다.
가을은 그래서 더 고독하다.